1.

토요일에 결국 냉장고는 안왔다.

꺼내놨던 음식물류는 죄다 다 다시 넣어야 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공중폭발 하는 줄 알았다.

롯데닷컴에 항의 글을 올렸고..(마땅한곳이 없어 1:1 상담코너에..ㅠ.ㅠ) 아직까지 답글이 없군..

정신적 시간적 피해 보상을 하라고 했는데..칫

침대는 그릇이 점령... 허니랑 나는 큰방에 이불 깔고 잤다..덕분에 허리가 더 아프더군..ㅡ.ㅡ

2.

토요일 오후에 급 연락을 받았다.

벌초 해야 하니 낼 새벽같이 오너라... 아눼~

허니는 혼자 가겠다고 했지만... 허니 혼자 장거리 운전은 왠만하면 시키고 싶지 않고

안가면 또 형님 보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가는것이 도리리라... 냉장고 땜에 맘이 심란하여

이래저래 짜증은 쪼금 났었지만 그래도 가기로 결정..

새벽 5시에 일어나서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생수두병에 떡 몇개를 들고 부랴부랴 달려 갔다.

형님 보다도 우리가 먼저 도착..

남자분들 벌초 하러 가신 사이 형님이랑 온집안 청소...

그 와중에 삼성 배송기사에게 전화... 결국 하루 참았던 화는 와르르 그에게 쏟아냈고..

아마 옆에 계시던 형님은 "동서에게 저런 무서운 면이?" 라고 생각 하셨을듯..

뭐 눈에 뵈는게 있었어야지...

사실 말하자면 그 배송기사가 무슨 탓이랴...잘못 안내해준 롯데닷컴 상담원이 잘못이지...

그래서 왕창 다 하려다가 반만 했는데도... 내가 생각 해도 내가 좀 무서웠다..ㅠ.ㅠ

암튼 하필 일요일에 배송 해주겠다는군... 내가 미쳐..

그래서 차가 많이 막힐거 같은 날이라 5-6시로 배송 시간을 잡아 두었다.

3.

대략 12시 좀 넘어 까지 시댁에서 점심까지 해서 상 차려 드리고 먹고...

형님이 냉장고 받아야 하니 얼른 올라가라 등 떠밀어 주셔서.. 감사히 얼른 떠났다.

대빵 큰 호박 두덩이 안고서..(달리 가져올게 없더라는..)

아니나 달라..무거운 예초기 매고 벌초한 허니... 기진맥진 하여

운전하면서 졸리다고 얼음 생수병을 얼굴에 문대고 쌩쑈를 하는군...

음악 크~게 틀고 마구 따라 불러 가며 나도 피곤 했지만 허니에게 마구 말 시키기...

한쪽팔 잡아다가 막 뽀뽀 해주기.. 허니 대신 생수병 목뒤에 대주기..등등을 하며 왔다.

내가 운전 못하니 이런거라도 잘해야지..

역시 혼자 보내기 보단 둘이 가야 하는게 맞았다는 생각..

다행히 살짝 정체 지역이 있었던거 말곤 대체로 잘 빠져 제법 일찍 도착

집에 와선 짐 내려 놓고 둘다 바로 기절... 미친듯이 두어시간 자고 일어났다.

4.

패밀리가 떴다는 재미를 보고 있는 중간에 냉장고가 도착 했다.

물론..그전에 짐 다 꺼내 놓고 사다리로 해서 올린다니..그 앞에 물건도 다 치워놓고..완벽 대기

배송 온 기사는...내가 아침에 전화 받았던 기사는 아니었다..

갑자기 다쳐서... 자기네는 서울 배송팀인데 어제 받으실거 못받으셨다고 하셔서

급하게 자기네가 대체 되었다는둥... (명함 보니 강서구 기사들인듯..)

암튼 친절하고 안전하게.. 냉장고 안착...

오........ 좋아..아주 이쁘군..^^ 뿌듯.. 허니도 맘에 든다고 해서 더 만족...

5.

자자..일은 이제 부터다.. 냉장고에서 꺼낸것들 다시 제자리 잡아 넣기...

구조가 전에 쓰던것과 전혀 다르니... 어허...이거 쉽지 않네?

도데체 어따 놔야 좋을지 감이 잘 안잡혀.. 암튼 이번에 느낀건.. 왠 소스류..양념류가 그리 많은지..ㅠ.ㅠ

잘 안쓰는건 죄다 버려도... 너무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 하는구나... 빠른 시일내에 쓰고..

왠만한건 사지 말아야 겠다.

첨엔..이거 영..공간이 별루네? 어째 덜 들어가? 뭐 이런 느낌 이었는데

넣다보니... 빈공간이 많이 생긴다. 물론 버린것도 있지만... 그래서 라기보다 크긴 큰듯..

게다가 야채 박스가 길게만 생긴게 아니라 두개로 박스가 2단이니.. 너무 좋다..

작은 박스엔 과일 넣으려고 비워놨고..큰박스에만 야채 (아주 커다란 호박 2개까지!!)가 다 들어 간다..흐흐 조아조아..

냉동실에도 박스가 있어서 좋다.. 이번에 정리 하면서 안건데..멸치가 참 많고나..ㅠ.ㅠ

워낙 멸치 육수 신봉자라서 잔뜩 쟁여 두는데다가 저번에 부안 다녀오면서 디포리 한상자 더 사왔더니..^^;;

뭐 좋아! 많이 먹음 되지 뭐!

냉동실에 쓰던 바구니가.. 나란히 두개가 들어가 주면 좋았을것을.. 1개 넣고 옆에 빈공간이 남는다..

좀 대략 난감..ㅡ.ㅡ;; 이왕이면 나란히 들어가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좋아!

6.

싱글홈바 제품이라.. 홈바에 물이랑 음료수랑 넣어 두었는데...

자꾸 잊어 버리고 냉장고 문을 열게 된다..ㅋㅋ 바보...

7.

어제는 넘 힘들고 덥기 까지..(오늘 비가 오려고 그랬나 보다.) 허니랑 둘이서 물을 도데체 얼마를 마셨던지 원...

그래도 배가 너무 고파서...(낮에 시댁에서 밥 한공기 먹은게 오늘 나의 섭취의 전부..)
시간이 9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꽁치김치찌개를 해서 허니랑 미친듯이 밥을 먹었다.

배가 얼마나 고팠는지 원..ㅠ.ㅠ

그리고 나서 걍 그릇은 낼 치워야지..하고 싶었으나.. 허니가 설겆이 해주는 사이...

또 괜스럽게 일어나서 그릇을 치우기 시작... 아...끝도 없고나..ㅠ.ㅠ

너무 무거워서 옮기자니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기 시작...맘 같아선 바닥에 다 내동댕이 치고 싶었음..

이뻐 하는 물건도 내몸 힘들고 피로하니..왠수로 변한다.

그래도 꾹 참아 가며 날라서 정리 끝내고... 모든것을 원상복귀...

허니는 그동안 설겆이 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류해서 내놓고...

요즘 우리집 벽지가 더러워져서...페인트칠 하는 중인지라..열심히 칠 하고..(하루에 조금씩 하는중..)

모든거 끝내놓으니 넘 좋다..헤벌쭉...

그러나..일이 여기가 끝이 아니었음..얼마전부터 에어컨 배수호수가 막혔는지 물이 막 넘친다..ㅠ.ㅠ

결국 허니가 야밤에 견디다 못해 그걸 다 뜯어서 분해.. 철사로 쑤셔서 뚫었다..

(뭐..진짜 다 뚫힌건지 아닌지는 알수 없음)

그러다보니 새벽 1시..ㅠ.ㅠ 미쳤구나.. 우린 미쳤어!~~~

8.

오늘 하루 도데체 얼마의 일을 한건지...

뭐 거의 이사 수준 이었다고 밖에...

일단 시댁까지 미친듯이 달려 다녀오고...

시댁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 잠시 쉬었다가 냉장고 땜에 일하고..

정리 하고..

페인트칠 하고

에어컨 고치고..

헤레다디여~~~~~~~~~

롱롱~데이구나..

자고 일어나니 안쑤시는곳이 없다..ㅠ.ㅠ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

가기전에 청소 하고 나가야 하는데..ㅠ.ㅠ

근데 이 망할..*데닷컴은 연락도 없군...

일단 정신 좀 차리고 나서 전화를 해서 뒤집던지 해야 할듯..

암튼 냉장고는 아주 맘에 듬..

나중에 리뷰는 써보겠지만..일단 빌트인 손잡이 아주 맘에 듬..

걸리적 거리지도 않고 훨씬 깔끔하다..

이제 전기요금만 조금 나와주면 쌩유..

주말 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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