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배부른 투정일지 모르겠으나.....

여행에 대한 갈망으로 우울증 돋을라 하는 판에 허니가 홍천으로 혼자 차를 몰고 출장을 간다 하네요.

뭐 허니는 가서 일 해야 하는거니 스키도 못타는 제가 가서 할일도 없을껀 뻔하지만

허니를 혼자 그 멀리 보내는것도 마음에 걸리고 또 바람도 쏘이고 싶어

얼른 따라 나섰답니다.

덕분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움직여야 했지만 뭐 그래도 사랑하는 허니랑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요.^^

 

일단 허니네 사무실 들러서 처리 할 일이 있다고 해서 가서 좀 도와주고..

(작은 회사라 직원 몇명 없는데 죄다 부산출장 가 있음)

김밥집에서 산 김밥 먹으며 룰루랄라 출발해 봅니다.^^

 

경춘고속도로 생기고는 처음 타봅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해피해피~

 

일단 비발디파크에 가서 여기저기 구경 해봤어요.

식당도 참으로 많더만요..^^ 쏠비치나... 대명변산리조트 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랄까요?

뭔가 좀더 엑티비티 하고 화려하고... 아주 단지도 엄청 크더라구요..

 

그리고 경사도도 심한 상급자 코스에서 스키타고 내려오시는 분들 보며

럽첸이는 보는것만으로도 얼음! 전 겁 많아서 그냥 평생 스키 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살려구요..ㅋㅋ

보는것만으로도 무섭더만요..^^

 

암튼 일단 현장도 둘러보고 딱 점심시간인지라 밥 먹으러 가자!! 했지요.

음....비발디파크내에도 오만식당이 다 들어와 있더만 사실 이런데는 좀 비싸고

늘 먹을수 있는것들이니까 다른걸 먹어보자 싶습니다.

스키도 안타는 우리니 언제 또 이동네 와볼까 싶거든요.

 

제가 전날 홍천 간다고 하니 마야님은 양지말화로구이를 추천해주셔서 미리 검색해서 둘러 보았는데

갈까 하고 네비에 찍어보니 딱 39분 걸린다고 찍히네요.

시골길에 39분이면 짧은 거리가 아니죠.. 넘 멀어서 바로 패스~

 

허니가 송곡가든 이라고 맛난곳이 있다는걸 보았다며 찍어 보니..여긴 한 5분? 가깝더라구요.

그래서 송곡가든으로 갑니다..^^

 

날이 추워서리...외부 사진 찍어야지..하고 깜박 했습니다..ㅠ.ㅠ

 

암튼 허름하지만 규모가 제법 큰 기와집이 나옵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많이 계신데 손님은 저희가 유일 합니다.

사실 12시도 되기 전이라서..^^;;

 

일단 화로구이에 마음을 뺏겼던지라... 양념 화로구이를 시켜 봅니다.

1인분이 10000원 이고요. 200그람인데...저희가 3인분 먹고도 허니가 배가 안불렀다 하는걸 보니

(밥도 한개씩 먹었는데...) 우리 생각엔 200그람은 안되지 싶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양지말은 삼겹살을 무쳐 내주던데

이곳은 두툼한 고기 인데 삼겹 부위는 아니네요...

어디 인지 감 잡기 어려워요..^^;;

이집은 고기가 흑돼지 라고 하더니만 껍질 부위에 검은털이 보여요..으흐흐...



아.... 허름한 상위에 이런 시커먼 화로를 넣어 주시는데 안에는 참숯이 들어 있고

위엔 구리 석쇠가 올려 있네요. 고기의 참맛이죠..^^

 

(단 이집은...테이블위 청결도가 좀.... 나눠주는 1회용 물티슈로 잘 닦으심이...

그리고 화로도 좀 꼬질 합니다. 그런데 이런데는 걍 그러려니...해야 건강상 좋습니다..^^;;)



일단 2인분 시켰더니 더덕도 2점 나왔네요..^^;;



쌈야채를 주셨는데...배추속이랑 상추를 무슨 꽃다발 하듯이 섞어서 이쁘게 담아 내주시네요.^^

배추가 어찌나 꼬숩고 맛나던지 허니랑 맨입에 다 집어 먹어 버렸네요..ㅋㅋ



파무침 대신 이렇게 상추무침을 새콤달콤하게 해서 주십니다.



불이 약한지 고기 구워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색감이 참 먹음직 합니다.



밑반찬 싹 깔아 주십니다..^^

참 시골스러운 반찬들 입니다.



흔히 보기 힘든 산초장아찌...향이 끝내 줘요.

고기랑 먹으면 입안이 개운 하죠..^^



엄나무잎 장아찌..역시 흔하지 않죠..^^

이집 장아찌는 간이 강하지 않아서 먹기 좋더군요.

고기랑 먹음 아주 좋아요.^^



요거이... 뽕나무순 장아찌 라고 하는데 가만 들다보면 자잘한 오디도 있더만요.

이것도 역시 첨 보는거..^^



옥수수범벅 입니다.

그냥 딱 보는 순간 옥수수범벅 이라는 느낌이 왔어요.

사실 첨 보는 음식인데 집에 와서 검색 해보니 맞네요..ㅋㅋ

맛이 구수하니 좋던데... 이거이 옥수수 껍질 벗긴게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걸 언제 구할지...구하면 해봐야 겠어요.^^;;



뭐...고추부각에..고추장아찌에...아주 시골스러운 김치에...무채김치에..시래기나물까지..^^

정말 시골스러운 차림 입니다.



고기는 익어가고..입에 침도 고여 가요..ㅋㅋ



요 쌈 싸기전에 고기만 먹어보니...

단맛이 거의 없는 양념 입니다.

보통은 이런 고추장양념은 달다리 하게 하는데 달지 않아요. 그리고 고추장이 집 고추장인지...

짭짤 합니다. 그래서 개운 하더군요.

 

산초를 넣고 쌈을 싸봅니다..^^

입안이 향긋..^^

엄나무잎 장아찌에 싸서..으음~^^



배추에도 싸서 먹고..먹고 또 먹고..으흐흐...둘이서 고기 3인분 가뿐하게..

(사실 양이 적었음)



미친듯이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수줍게 한접시 들고와서 쌈장에 찍어 먹으라고 주고 가신...

고들빼기..뿌리 입니다. 으으..이거 엄청 써요..ㅋㅋ

근데 몸에 좋은거니까..그리고 쓴맛 뒤엔 개운함이 오니까..열심히 먹습니다..ㅋㅋ

고들빼기 뿌리 넣고 또 고기 싸먹고..크하하..



된장찌개를 시킵니다.

보시듯이 색이 좀 시커무리 합니다.

 

근데 이 된장찌개 너무 맛납니다..ㅠ.ㅠ

뭐...시판된장에 익숙하신 분들은 싫어 하실지 모르겠지만

옛날 할머니가...울 시엄니가...담가주시던 바로 그 집된장 맛입니다.

콤콤한듯 하면서도 개운하고 짠맛이 좀 강하고...

여기에 냉이를 넣어서 향긋하고..손두부를 넣어서 꼬숩네요.

된장찌개에 완전 홀릭홀릭...

밥에 넣고 비벼비벼..^^

아웅...시골맛..ㅠ.ㅠ

 

속까지 시퍼런 배추로 멀겋게 담으신 김치 한쪽 올려 먹으니

부러울게 없습니다..넘넘 좋더군요..^^

된장찌개 정말 또 먹고 싶어요..ㅠ.ㅠ

된장 사오고 싶었는데..ㅠ.ㅠ

 

단...이 된장찌개가 무려 작은게 5000원...큰게 6000원....

문제는 나중에 허니가 계산을 했는데 아저씨가 이걸 6000원짜리로 주문 넣으셨더라고..ㅠ.ㅠ

우리 이거 실컷 먹고도 절반 남았는데..ㅠ.ㅠ 작은거 달라니까..엉엉...

그리고 분명 시킬때...찌개 시키면 공기밥 한개는 공짜라고 하신거 같은데..

밥값도 다 받으시고..ㅡ.ㅡ

제가 계산 했음 물어 봤을껄 허니가 걍 암 생각없이 다 계산 하고 나온...미쵸..

그래도 맛나게 먹었으니 걍 잊기로 합니다..

좋은게 좋은거죠..

 

된장이 너무 맛나서 좀 덜어 파시지 않겠냐 하니 아줌니가 대꾸도 안해주십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여행가서 느껴보면...좀 툭툭한 느낌 이에요..말이 없으세요..ㅋㅋ

한마디 하시는것도 좀...툭툭해서 무섭고요..ㅋㅋ


규모가 제법 큽니다..

우린 손님도 없고 해서 걍 작은 방에서 먹었는데

이런 느낌...



황토벽에.... ^^

 

참 나오실때 커피자판기옆에... 엄나무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텐통에 얼음 끼어 있는 찬....

겨울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향이 참 좋더군요.

몸에도 아주 좋다고 하니 꼭 챙겨 마시세요..^^

(아저씨가 꼭 챙겨 먹으라고 하셔서 우리도...ㅋㅋㅋ)

 

나오면서 담에 또 올께요..(마음은 또 오고 싶은..) 하고 인사 하니

백숙도 맛나고 오골계도 아주 좋다고 또 오라 하시네요..^^

특이하게 메뉴에 오골계 구이가 있더군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도전..ㅋㅋㅋ

(언제?)

 

서울맛 생각 하심 안되고요...

투박한 시골맛 생각하심 맛나실거에요.

흔히 볼수 없는 장아찌도 만나고..시골맛 된장찌개도 만나구요..^^

곰살맞은 서울 서비스 생각하심 안되구요..툭툭한 맛의 강원도 서비스..ㅋㅋㅋ

그래도 그 뒤끝엔 정도 느껴지지요..^^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가깝고요...

인원이 많으실땐 비발디파크에서 전화 하시면 차로 데리러 오신다는듯..^^

 

 

그리고.... 차안에서 찍은 비발디파크 스키장 모습 조금..ㅋㅋ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았죠..

평일이라 스키 타시는 분들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누군 일하러 갔는데 누군 놀고 있고...

어찌나 부럽던지..ㅠ.ㅠ



울 허니도 이렇게 팔자 좋게 살게 해줘야 하는데

럽첸이는 능력도 없고..어흑..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스키 안좋아 하니...ㅋㅋ 그냥 그렇구나..정도

추워서리 차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3시간 기다리다 올라왔다죠..크하하...


올라오는 길에 허니랑 휴게소에 들러 돈가스랑 우동도 사먹고

손 꼬옥 잡고 왔답니다..^^

 

 

가끔 이런 일탈도 즐겁네요..^^

 

자자 럽첸이는 이제 오늘도 또 놀러 나갑니다..ㅋㅋ

친한 블로거들이랑 맛난것도 먹고 그릇 사러 더그릇도 가고 하려고요..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들 되시옵소서..이제 전 미친듯이 나갈 준비 해야 할듯..ㅋㅋ

 

참...카라신 이벤트 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해주시고요..^^

해브 어 나이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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