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에 교회갔다가
급 강화도로 달렸어요..
울 좋은사람들 동생들네랑 장어구이를 먹으러 갔지요.
휴가를 일찍 다녀오니 남들 다 휴가가는 철이 되니 마음도 싱숭생숭 하고
얼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솔비가 엔디에게 장어구이를 해주는데
그게 워찌나 먹고 싶던지..ㅡ.ㅡ;;
해먹으면 되지만 장어사러 가기도 귀찮고
날 더우니 영 귀찮아서 장어구이 먹고 싶다..먹고싶다 노래 했더니
동생들이 강화도 가자고 해서 휭하니 다녀온거지요.
원래 강화도에 우리 전에 갔던 '바다로 간 장어'라는 정말 놀기 좋은
장어집이 있었거든요..넓은 잔디밭에 시원한 지하수를 큰 다라에 받아 놓으셔서
애덜 물장난 하기도 좋고 그런 야외공간이요.
그래서 거길 갔는데 글쎄.. 없어진거있죠..ㅠ.ㅠ
그래서 그냥 다른데서 먹었어요.
앗......... 이런..근데 이거 주말 보고도 아니고 왠 말이 이렇게 길어..ㅋㅋ
암튼.. 그래서 다른데..더리미 장어구이마을 뭐 이런데 가서 장어구이 먹고
돌아오는 길에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잠깐 쉬어가자..하고 차를 세운곳에
마을 할머니들이 몇가지 농작물을 가져다 두시고 파시더라구요.
그래서 자두도 사고 대파도 사고..
또 손질 다 해놓으신 고구마순이 있길래 얼마냐고 했더니
엄청 많은 양인데도 불구 하고 2000원이래요.
그래서 얼른 사왔죠.
원래는 김치를 담글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1/3정도 덜어서 오늘 반찬 만들었어요.
저는 입맛이 참 토종이에요.
일단 밥을 하루에 한끼라도 꼭 먹어줘야 해요.
빵이나 고기나 이런게 절대로 끼니가 되어주질 못하죠.
아무리 고기를 배터지게 먹여줘도 밥 안먹으면 아주 속이 헛헛 한것이...
그런데다가 또 정기적으로 된장이 들어간 음식은 꼭 먹어줘야 하구요.
김치도 꼭 있어야 좋아요.
사실 그래서 유럽 여행도 못가고 망설이기만 해요.
가면 주로 빵이랑 고기랑 감자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요..ㅡ.ㅡ;;
밥 못먹어서 여행이 우울해 질거 같다고나 할까..ㅋㅋ
암튼 오늘도 된장 넣고 고구마순을 부드럽게 지져 먹었어요.
지져 먹는 다는 표현 아시려나 몰라요..국물 자작하게 끓여 먹는다? 뭐 그런 의미에요.
경상도 사투리려나요? 울 친정 부모님 다 경상도 분이시라..^^;;
어려서 부터 엄마가 해주던 이런거 먹고 자라서 그런지..
저도 알아서 찾아 해먹게 되네요..
여름에 고구마순 많이 나오잖아요. 한번 해보세요.
짭짜리..하게 지져 놓으면 아주 밥반찬으로 너무 좋아요.
재료: 고구마줄기 (데쳐서 4줌-사진참고), 물(2컵), 청양고추(1),
대파(1/2대), 붉은고추(1/2개), 중멸치(1/2컵)
양념: 다진마늘(0.5), 된장(3), 들깨가루(1)
* 2인분*2회, 밥숟가락계량*
중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손질해두세요.
종이컵이랑 같은 사이즈의 컵이에요.
멸치가 어느정도 사이즈 인지 감이 오시죠?
더 큰 사이즈도 가능 하지만 너무 작은건 좀 별루에요.
사실 이정도 사이즈 멸치는 그냥 머리랑 내장채로 해도 괜찮은데
다 해놓고 나면 머리랑 내장이 풀어지고 떨어져서 좀 지저분해 보여요.
그런거 상관 없고 귀찮으심 그냥 해도 되요..ㅋㅋ
고구마순을 껍질을 벗겨서 소금을 넣어 끓는 물에 데쳐주세요.
한 5분 정도 삶아 주심 될꺼 같아요.
삶아진 고구마순은 찬물에 헹궈주세요.
요렇게 부드럽게 휘어질 정도면 되겠지요..^^
한..손바닥 길이만하게 잘라서 이정도 1줌으로 쥐었을때 4줌 정도가 오늘 사용한 양이에요.
이런 야채 양 가늠해 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냄비에 담고 물 붓고...
멸치와 된장과 다진마늘을 넣어서 끓여 주심 되겠지요.
오늘 사용한 된장은 저번에 미나팜에서 받았던 된장이에요.
여기 된장 정말 먹을수록 맛이 좋아서 요즘 완전 애용중...
엄마가 새로 된장 담가 주셨는데 그건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요즘은 이 된장만 아껴가며 먹고 있어요..^^
된장에 따라서 간이 달라질수 있어요.
물론 위처럼 풀어서 섞어서 끓이셔야 해요..^^
그동안 대파랑 고추들은 어슷 썰어 두어요.
바글바글 끓어 오르면 대파를 넣어 주세요.
대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여기에 청양고추랑 붉은고추를 넣어주세요.
사실 뭐 대파랑 다 같이 넣어도 되요..^^
편하신대로..
중불로 낮춰서 한참 끓여 주세요.
그러다가 들깨가루도 넣어주시구요..
이렇게 국물이 자작자작 하게
고구마순이 완전 푹 익고 간이 짭쪼롬 하게 들면 되는거죠.
자 완성!!!!
아우... 이거 너무 맛있어요.
뜨끈한 밥에 올려도 정말 맛나구요.
저는 요거 식은후에 찬밥에 얼음물 말아서..(네..여름에 저 얼음물밥 너무 좋아해요..ㅋㅋ)
올려 먹어도 맛나구요.
국물에 밥 비벼 먹어도 아주 맛나요..^^
참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역시 한국인 토종 입맛에는 이런게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 고구마순 싸지요.
쌀때 요런 반찬 아주 좋아요.
살짝..팁하나 드리자면... 조갯살도 조금 넣어 해주시면 맛이 더 업그레이드 된다는거..^^
건강한 여름을 보냅시다!
내일은 저번에 공정님께 받았던 통삼겹으로 만든 요리를 소개해 드릴께요..^^
오늘 해먹었는데 아주 맛이 좋았어요..^^
뭐..이름 붙이자면 통삼겹오븐구이 정도? ㅋㅋ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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