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나... 지인을 만든다는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것도 늘 집에 있는 주부로서 말이다.
성격이 그닥 사교적이지 못하다.
남의 간섭이 싫고 갑자기 놀러오는 이웃이 부담 스럽다.
그래서 이웃과도 인사만 나누며 지낸다.

내 새로운 친구나 지인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인연이 이루어진다.
동호회나 어떤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웹상의 나는 참으로 친교적인 인간으로 보여지기 쉽다.)
주는거 없이 싫은 사람도 있는 반면에
또 받는거 없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아쿠아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나는 한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글을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 생겼고
좋아졌고 친해지고 싶었다.

글쎄..... 그녀의 글에서 느껴지는 그녀도 나처럼 약간은 까칠한 부분이 있는....
누군가의 간섭은 싫어 하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 생각 했다.

(물론 그녀는 그런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

그녀는 글을 쓰는 작가였고....

나와 비슷한 나이 였지만 세계 60개국 140여개의 도시를 여행 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닮아지고 싶던 사람....

이런 이야기 좀 웃기지만..... 어렸을때 나의 꿈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되는것....
책벌레.... 친구도 많았지만 (어려서의 나는 사교적이었다.) 나는 책을 아주 좋아했다.
책이란 책은 다 읽어야 속이 후련 했다. 책이 너무 재미 있고

책으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간접 경험들에 푹 빠져 있었다.
그래서 제법 글 잘 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독후감이나 글짓기 대회가 있으면 늘상 상을 독차지 했었다.
그래서 나는 작가를 꿈꿨었는데...

나이 들면서 그런 꿈은 그저 꿈이었고 생활에 묻혔기에...

여행을 하고 글을 쓰는 그녀가 더욱더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녀랑...주고 받는 글로 조금 친해졌다.
내가 올해 여행을 가면서 그녀가 쓴 책을 추천 해달라고 하자...선뜻 한권 보내주겠노라...
하는게 아닌가!
아...............너무너무 좋다.. 공짜 책이 생겨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 하는 그녀에게 선물 받는다는것이 좋다..

그래서 그녀에게서 우편으로 책을 받았고..



바로 이책... 내 지도의 열두방향..
그녀의 수많은 여행경험담이 담겨 있는.....
너무 아름다운 책....
올 푸켓여행에서 내내 나를 행복하게 해준 책...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되어.... 세상 수 많은 곳에 누워 있기도 하고...술을 마시기도 하며...
즐겁기도 괴롭기도 했다.
정말 여행지에서 읽기에 너무너무 적합한 책 이었다.

그녀의 문체에 반해 버렸다.
오랜만에 정말 책 읽으면서 너무 행복해 졌다.

그래서 돌아와... 그녀의 책을 두권 더 주문 했다.


아.....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몇년전에 그녀는 강원도에 집을 지었다.
그 이야기는 아쿠아를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 받았었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서 책을 낸것이 바로 하우스...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읽는내내 너무 즐거웠다.

왠지 그녀의 집 옆땅을 사서 나도 집을 짓고 싶어졌다.

받은날 하루만에 책 한권을 미친듯이 읽어 내려갔다.
(나는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빠르다.)
그녀처럼 나도 바다를 사랑하기에
바다가 보이는곳에.... 파도 소리가 들리는곳에....

(비록 지금 그녀의 집은 바다가 가까운 산속이라지만..)
집을 짓고 싶어졌지만.... 책을 읽고 나선..자신 없어지기도 했다.
언젠가 그녀의 집이 구경 하고 싶어졌다.
아마...그런 날이 온다면...집 구석구석 돌아보며..책 내용이 생각나서 웃게 되겠지..^^


마지막책은 용을 찾아서... 내가 알기로는 이 세권중에 가장 먼저 나왔던 책...

(물론 이 책들 말고 다른 책도 더 있다.)
아직 아끼느라 읽지 못하고 있는데... (아무 일도 없는날 무아지경에 빠져 읽고 싶어서 아끼는중)
발리 이야기 라고 하는거 같다.
그녀의 발리 이야기를 읽고 나면 난 발리에 가고 싶어질것이다.
너무 기대 하고 있다..

그녀의 책들에는 그녀가 직접 찍은 너무나도 감각적이고 아름답고 느낌이 오는

사진들이 함께 있어서 더욱 좋다.
그녀는 어쩜 글도 잘쓰지만 사진도 그렇게 잘 찍는지...
정말 존경 하고 싶은 그녀...


나는 좋아 하는 책은 두고 두고 여러번 다시 읽는다.
역시 이 책들도 책꽂이 한켠에 두고 오래오래 사랑하며 반복해서 읽고 싶다.




얼마전 그녀는 또다시 긴 여행을 다녀왔다.
그녀가 돌아오고 나서...
엽서 한장을 받았다.

그리스를 떠나며 이스탄불로 가는 중에 썼다는 그 엽서...

(보내기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보내셨지만..)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누군가... 여행중에 나를 생각하며 써준 엽서...
소중하게 간직할 생각....

그리고 나와는 다르지만 그녀와 좋은 친구... 지인으로 오래오래 남을수 있었으면....

이 가을에 혹시라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새 집을 짓길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꼭 읽어 보시길...
아마... 그 책을 읽는 순간 여러분도 그녀가 되어 어디메쯤...

마음이 떠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박정석님....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 합니다.
보는 내내 당신 때문에 참 행복 해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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