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법 돌아 다녔던 빠통에 로얄파라다이스에서와 달리 알피나에서는

리뷰용 사진 말고는 그닥 찍은 사진이 없네요.

워낙에 사람사진은 잘 안찍다 보니...

3일간을 묶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별로 없고요. 기억도 이제 많이 흐려져서..간단하게 쓸까 해요.

나중에 저라도 읽으려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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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소에 아주 집착이 많은 사람이야

작년에 로얄파라다이스에서 3박을 하고

또다시 찾아 4박을 했건만 떠나는 아침이 되면 언제나 우울해져...

그래도 전날은 잠을 푹 잔 덕분인지 컨디션도 좋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또 짐을 싸야 했지...

줄어든 짐은 없고 늘어난 짐만 한가득이라..올땐 노트북가방 포함 3개 였던것이

슬쩍 4개로 늘어 났어... (내 가방은 빼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쇼핑은 뒤로 미루어놨는데

현지에서 쓸것들...

알피나 가서 먹을거 장본것들이 제법 되는 모양이야..

대충 짐싸고 아침을 먹으러 갔어..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차를 타고 이동 하기로 시골집하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좀 서둘러야지...

로얄파라다이스 수영장... 풀바근처에 비치베드에

내가 가있는 날동안 내내 보이시던 싼타클로스 비슷하게 생기신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가 한분 계신데..

하루종일 거기 누워서 식사도 하시고 음료도 마시고 술도 드시고 하며

스도쿠도 풀고 책도 읽고 하시다가 더우면 수영장에 들어가

떨어진 꽃잎이며 나뭇잎을 줏어 내고 하셨었는데

딴날은 아주 아침 일찍 부터 나와 계시더니 오늘은 안보이시네...

뭐 물론 계신다고 인사 하고 올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섭섭해..

싸고 위치좋고 조식 나름 맘에 들고...

그래서 연달아 두번을 왔던 로얄파라다이스...

글쎄 이제 또 다시 올일이 있을까 모르겠어...

나름 아쉽고 섭섭해서 조식먹고 수영장쪽으로 해서 룸으로 돌아 가는 동안

눈으로 사진 찍듯이 하나하나 가슴속에 담았어...

비싼숙소도 아니고 멋진 리조트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머물렀던

곳에 대한 감정이 남는 사람이야...

룸에 와서도 다시 방을 한번 둘러보고 짐을 들고 내려왔지

체크아웃을 하러 가니 내가 일본 사람인줄 알았던 모양이야

데스크언니가 나보고 미니바를 체크 할테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일어로 말을 하더군..

(귀찮아서 난 일본사람이네 아니네 안했어..걍 알아 들으면 그만이지 뭐)

일어..잘은 못해도 대충 알아는 듣지..^^ (일드를 너무 많이 본게지)

잠깐 기다리니 또 일어로 사용하신게 없다는둥...하면서

전날 시켜 먹었던 룸서비스값만 계산 하고 체크아웃을 끝내고 나서

시골집 차에 올랐어... 으하~

생긴건 약간 무섭게 생겼었는데..

알고보니 참 잼난 아저씨였어.. 진한 분홍색 셔츠가 어찌나 눈에 띄시던지..

가면서 내내 사탕도 권해주시고 한국 노래 틀어 주시겠다며

시디를 틀어 주시는데 도데체 언제적 노래진지 기억도 안날..오래된 노래..ㅋㅋ

담에 푸켓갈일 있음 최신곡좀 구워가서 아저씨들 한테 선물 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

일단 빌라3 지역에 있는 푸켓한인교회에 들렸어..

생각보다 교인들이 제법 많더라구...

감사헌금 하고.. 여행자라니까 카드 작성 해달라고 하셔서 카드 작성 하고

들어가서 예배를 들였지..

여행지에서 첨 들여 보는 예배인데..나름 좋더라..

마음이 참 평안해... 후반에.. 일어나서 환영 노래도 듣고..^^;;

근데.. 엇그제 썬라이즈 갔다가 큰죠이님께 들었는데

까따비치에서 사고가 있었데..

여행사 패키지로 오셨다가 쉬는 시간에 까따비치에서 딸들이랑 물놀이를 하다가

딸들이 파도에 휩쓸리는걸 아버지가 구하시다

그만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그래서 그 장례식 문제로 바빴다고 하셨거든...

근데...우리 앞줄에 앉으셨던 연세 많으신 분들이 바로 그 돌아가신분

부모님들이랑 친척들 이셨나봐...

목사님이.. 아침에 장례를 치루고 예배에 참석 하셨다고 소개 하시는데

아버님으로 보이시는 분은 참지 못하고 펑펑 우시더라고...

아...어찌나 가슴 미어지게 아프던지...

좋은 여행길에...좋은 일만 있으셨음 얼마나 좋았겠어...

이자리를 빌어 다시 그분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들...평온 하시길..

암튼 예배보고 나와서 다시 차를 타고 이번엔 깐엥씨푸드로 가자고 했지

뭔줄 알았는데 아주 금방 가더라고..

나름 분위기 좋지?

물이 다 차 있을때 갔음 더 좋았을텐데...물이 빠진때라 좀 아쉽긴 했지만

멋진 배들이 있어서 나름 눈요기야..

Œc얌꿍에 볶음국수에 뿌팟퐁커리에..몇가지 이것저것 먹었는데..

대표로 볶음밥만 올릴께..게살 볶음밥인데..게살이 충실히 들어 있더라..

정말이지 푸켓은 해산물이 풍부해서 너무 맘에 든단 말이지..^^

너무 인물 사진 없는거 같아서..내 사진 또 작게 올려봐..

나이들수록 입주변 살이 왜 저리 늘어져서 심술 궂어 보이는지..ㅠ.ㅠ

노메이크업이라 좀 쑥스럽네..크크

일년중 여행 갈때만 메니큐어 발라보는 불쌍한 내 손가락...

요리 하는 사람 손에 얼룩덜룩 메니큐어 바르면 좀 밥맛 없을까봐...

어째 실제보다 사진이 더 분위기 있어 보이네..ㅋㅋ

밥 먹고 차에 타니 아저씨가 은단 같이 생긴것도 권해주시더라..

생각보다 싱글벙글 성격 좋으신 분이었어..

점심 같이 먹자고 했더니 자긴 괜찮다고 극구 사양 하시는데

무지 미안 하데...

차 빌려 타는건 좋은데 밥때는 늘 그게 걸려..

암튼 깐엥에서 알피나 까지도 금방이야..

(깐엥도 그렇고 알피나도 그렇고 따로 리뷰 올렸으니 궁금하면 찾아 보셔..)

가던곳이 아닌 새로운 곳에 갈땐 늘 긴장이 되지...

뜨거운 뙤약볕 아래 차에서 내려 아저씨에게 계산을 하고 빠이빠이 하고

로비에 가서 체크인을 했어..

석식1회가 끼어 있는 프로모션이라

석식 시간과 메뉴도 미리 골라야 했지..

알피나에서는 풀억세스에서 묵을꺼야..

물을 좋아 하는 나로선 최고의 선택이지..


룸이 넓고 참 깔끔하고 괜찮더라..

리조트가 전체적으로 깔끔해.. 아기자기 하기도 하고..

게다가 풀억세스라 룸앞에 훤한게...아주 맘에 들더라..



웰컴 과일도 있고...(물론 맛이 별루라서 거의 안먹었어..)



허니문 아닌 허니무너 라서 꽃장식도 받고..^^

치울땐 귀찮아도 늘 기분 좋지..^^

울 나라 호텔들도 돈만 비싸게 받을게 아니라 좀 배웠으면...



냐하하... 이런 기분..이거 최고지...

일년에 한번씩 참 기분 좋아..

여기저기 리뷰용 사진을 찍고

짐을 대충 풀어 정리 한후에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수영장으로 고고~

풀억세스풀도 150인가 되기 때문에 제법 깊어서

까치발 서고 다니게 되더라구..

근데 메인풀은 정말 장난 아니게 깊더라.. 허니 따라서 튜브안고 들어 갔다가

무섭다고 얼른 나는 나왔어..

근데 말야..이 리조트는 참 사람이 없네... 우리 옆방이랑 옆옆방에

서양 할머니자매와... 서양 노부부...이렇게만 빼곤 개미도 안보이는거야..

수영장엔 사람도 없어..크하하..

나참..뭐랄까..아주아주 커다란 풀빌라에 혼자 있는 느낌 이랄까?

수영 좀 하고 노는데 이것도 너무 사람없이 혼자 노니 재미가 좀 그렇더라..

올라와서 룸앞 발코니에 비치베드에 앉아서 (날씨는 참 죽이게 뜨거웠어..)

노트북 펴놓고 밀린 후기 메모를 하고...

음악 들으면서 책을 좀 보는데...(허니는 안에서 살짝 졸고 있었지..)

엄..이상하게 눈도 가렵고.. 온몸 여기저기 가렵네..

헉..다리랑 팔이 울긋불긋해..물린게야..ㅠ.ㅠ

앙앙... 룸으로 와서 눈 비비다가 거울보니

허걱....................눈탱이 밤탱이야..

아잉 이게 모야..ㅠ.ㅠ 내가 못살아 증말..

거기 한 한시간이나 앉아 있었나?

아놔..........짜증 백만배 상승..

들어와서 차가운 물병 꺼내 마사지 해주고..

허니가 어떻게 눈앞에서 모기가 왔다 갔다 하며 물어도 모르냐며 막 놀리구..ㅠ.ㅠ

정말 찍어둔 사진 보여주고 싶지만..

여러분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참는게야..

기분 확 나빠져서.. 샤워하고

침대 발치 바닥에 사롱을 한장 깔고 쿠션 베고 엎드려서

닌텐도에 집중 했지..

아놔... 나는 꼭이상하게 어떤 부분에 가면 꼭 막히더라..ㅡ.ㅡ

몇가지 게임을 찔러만 보다보니 저녁시간이 되어 가더라구..

근데 그닥 배가 고프지도 않고 해서

허니랑 사발면에 햇반 하나 말아 먹고 말았어...

짐도 줄여야 하고 해서..

그리고 심심하길래 산책을 나섰지..

(눈은 한참 마사지 해서 많이 가라 앉았어.. 물론 담날까지 부었지만..ㅠ.ㅠ)

이야..밤에 찍은 사진이 사진발 끝내준다..ㅋㅋ

수영장 사진도 찍어 보고..

거리로 나가 걸어보니..

음......아주 시골동네..그것도 사람없는 한적한 동네..그런 느낌이네..

북적거리던 빠통만 걷다 와서 그런가 조금 무섭기 까지 해..

사람이 너무 없어..

지나다보니 사와디빌리지가 보이네..

여기 너무 가고 싶었는데... 왜 안갔을까... 후회막급..

실물로 보니 이건 사진발이 아니었던거야..넘 멋지더라구..

차마 늦은 시간 들어가서 까지 구경은 못하겠고 해서 슬쩍 밖에서만 기웃거리고..

레스토랑도 살짝 들여다보니..헐..인테리어 죽음이야..

아잉 담엔 꼭 가야지...

날도 별로 덥지도 않더라~.. 어둡고 별로 볼거 없는 길이지만 걸어서 걸어서

까따비치리조트 근처까지 걸어가서..

먹지도 않을거면 유명한 피자집이 잘 있나 보려고 골목골목 찾아도 보고

근데 난 못찾았어..분명 있었던거 같은 골목에 없던데...

다른 분들은 다녀 오셨다니..흐흐 이게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아무튼... 다시 되짚어 오는길에

남매인지 부부인지 모를 젊은 남녀가 하는 아주 깔끔해보이는

로띠집을 발견 한거지..

그냥 지나칠수 있나? 허니가 배부르다고 한개만 사라길래

바나나로띠 하나 샀는데...

헐.......배부르다는 양반이 더 잘 드시는구랴? 에잇..한개 더 먹고 싶다..흑

편의점에 들려 콜라랑 맥주 한캔씩 사고 과자도 한봉지 사고 또 허니랑 속닥속닥 거리면서

걸어서 걸어서 알피나로 돌아 가는길...

한참 걷다보니 조금 덥기도 한데... 또 어찌어찌 걷다보니 멀리 알피나가 보인다...

헉..방에 들어오니..누군가 다녀간 흔적...

개판칠판 해놓고 갔던 방이 말끔하게 치워져 있고..

마셔버린 물은 새걸로 교체해 있고..

침대는 이쁘게 정리 해서 슬리퍼까지 얌전히 두고...

전자모기향까지 피워뒀구먼..으흐흐 팁도 안두고 나갔는데...이렇게 쑥스러울수가..ㅠ.ㅠ

일단 목마른김에 맥주한캔 원샷 드링킹 해주고 샤워한판 하고 나왔지..

참대위에..굿나잇~ 스윗드림~ 하는 글씨를 보니 어느덧 졸리네...

그래그래..시키는대로 해야지...

럽첸이는 10시부터 슬리핑~ 아주아주 스윗드림~

2일차

어제밤에 어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어~

어찌나 곤하게 자는지 모르겠다고 허니가 그러네..아이 쑥스러~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창가로 가서

수영장이 보이게 커텐을 모두 싹 걷어 버리는것...

풀억세스라...솔직히 프라이버시..좀 문제 있지만

이 리조트 심하게 사람 없어주시는 바람에

홀딱 벗고 커텐 열고 있어도 아침나절엔 뭐... 별 문제 없을 정도야..

뭐 그렇다고 홀딱 벗고 있었다는건 아니구 말야..ㅡ.ㅡ;;

샤워하고 아침 먹으러 갔어...

헉!!!!!!!!!!! 조식당에 말이야...

사람이 없는거 있지..ㅠ.ㅠ

그리고 어찌나 식단도.. 단촐해 주시는지..

빵쪼가리 몇가지에.. 저렴한맛의 쥬스 몇가지.. 샐러드야채 조금..

그리고 즉석 계란요리..뭐 이정도가 전부였어..

내가 사랑하는 볶음국수... 내가 사랑하는 볶음밥은 도데체 어디 있는거냐구..ㅡ.ㅡ;;

대충 있는걸로 떼웠지 뭐...쩝

아..이 사진은 담날 사진이야.. 그래서 볶음밥도 있네..ㅋㅋ

암튼 뭐 그래도 이럭저럭 배불러 먹고 룸으로 돌아와서..

뭐했겠어? 수영했지..ㅡ.ㅡ;;


참 보기엔 멋져 보였던 메인 풀장이야...

그런데 나 여기서 완전 익사 하시는줄 알았다는거지..ㅠ.ㅠ

깊이가 160인지 170인지 그렇다는데...

잘났다고 스노쿨링셋트 착용하고 좋다고 놀다가는..

갑자기 물이 들어와서 당황 하기 시작 했고..발은 안닿고.. 마음이 급하니

미치겠더라구..허우적 거리다가 겨우 허니가 던져준 튜브를 잡고 살았어..ㅠ.ㅠ

뭐 수영장에 사람이라고는 허니랑 나랑 외국인 아저씨 두명이랑 풀바직원 하나 였지만

이게 왠 국제적 망신이냐구..스노쿨링 셋트나 안했으면 덜 쪽팔리지..엉엉

내가 정말....

하긴 이런 망신이니 뭐니 하는 말도 살았으니 하는 말이다..ㅡ.ㅡ

무조건 안전이 최고..

온몸에 기운 빠져서 룸으로 돌아와서 다시 침대 아래쪽에 사롱 깔고 누워서 휴식...

닌텐도도 하고.. 안정을 찾았어..

옆방 할머니 자매는 어찌나 친절 하신지...

눈만 마주치면 씩 웃어 주시고...

굿모닝~ 헬로~ 말도 걸어 주시는데..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대답 해야지..하면서 매번 그냥 씩 같이 웃고 말게 되더라..

에혀... 평소에 영어 공부좀 열심히 해둘껄..

어찌나 아쉽던지..

자 점심 먹으러 가야지~

룸서비스 가격을 보니.. 로얄보다 비싸다..ㅡ.ㅡ

소심증 도져서 나가서 근처 식당에서 먹어 보기로...

대낮인데도 걸을만 하다..별루 안더워..

어슬렁어슬렁 클럽매드 담장까지 걸어 가면서 근처 식당들 눈치를 봤는데

그닥 땡기는곳이 없네.. 다시 알피나쪽으로 어슬렁 걸어 가다가

근처 식당 아무데나 들어갔지..

허니는 볶음밥 먹는다고 시키고..나는 까이양에 쏨땀에 찰밥까지 주는 셋트를 시켜서 먹었어..


간만에 지대로 쏨땀맛이 나더라구..

작년에 사보이에서 먹었던 쏨땀은...너무 외국인용이라 심심하니 달달 하기만 했는데

역시 쏨땀은 짭짤 하고 비릿하고 매워야 제맛이야..ㅋㅋ

나오면서 보니 오리엔탈레스토랑 이라는 곳이더라구..

비수기라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어... 뭐 동네 전체로 분위기가 그렇긴 했지만..

숙소로 돌아와서 풀억세스풀에서 수영 했어..

메인풀은 못가겠더라구..

옆방 할머니랑 눈 마주치면 씩..웃으며 수영하기...ㅋㅋ

수영하다 지치면 방에 와서 쉬고...

그러다 깜빡 낮잠도 졸아 주신거 같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네?

뭔 하루가 놀다 지치면 먹는건지...

오늘 저녁은 멀리 안가도 될거 같아..

프로모션에 포함된 디너가 있거든...

롱스커트에 블라우스에 살짝 마스카라에 립스틱까지 칠하고 달랑달랑 귀걸이 까지 하고

허니랑 손잡고 팔랑팔랑 레스토랑에 갔어..

으흐흐흐.............대단하구나.. 역시 손님이 하나도 없네.. 뭐 이런..ㅋㅋ

아~주 무안하게 둘이 앉아서 나는 모히토에..허니는 미도리사와 시켜 마시면서

우아한 저녁식사를 해줬지..

그런데 내가 밥을 먹은건지.. 모기에게 내가 헌혈을 하러 간건지...


뭐 저녁 잘 먹었으면 된거지 뭐...

리조트내 살살 돌아다니다가 룸으로 돌아와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봤어...

그리곤 또 10시쯤...나는 꿈나라로~~~ ^^;;;

하루하루가 참 짧구나..

-3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지... 오늘은 사람들이 좀 보이네?

조식 먹고 수영장으로...

뭐 풀억세스는 역시 이런게 편해..그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퐁당~ ㅋㅋ

오늘은 옆방 할머니 한테 용기를 내어 다가갔지...

사탕봉지를 들고 가서

"사탕 좀 드실래용?" 하니

오오오.. 이 친절한 할머니 입이 찢어지게 웃으시며

땡큐를 연발 하시는거야..

그러면서

"내 이름은 캐롤이야..니 이름은 모니?" 라고 하시는거야..

내 이름 고대로 말해주자니..넘 어려워 하실거 같아서..

"저는 러브 라고 해용.." 그랬지..

그랬더니..러브러브..하면서 웃어 주시는데.. 참 좋더라구..

근데 더 이야기 할 실력은 안되고 해서 걍 씩 웃어주고 다시 내방으로 돌아 왔어..ㅡ.ㅡ;;

열심히 생각 하고 정리 해서 나중에 다시 말 걸어야지..하구 말이야..


수영장에는 꽃들이 자꾸 떨어져서..내 좋은 장난감이 되어 주기도 해..

머리에도 꽂아 보고 휙 던지며 놀기도 하고...

사실 풀억세스풀... 재미없게 길쭉하기만 하니까.. 또 괜히 옆방에 얼굴 돌리면 미안 하니까

울 방앞에서만 동동 떠서 놀아...

그래도 난 물속에 들어가 있음 참 좋더라구..나랑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무그늘진곳 따라가서 놀았어..

조식식당에는 한국 사람도 있고..외국인들도 있더구만...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한무리의 일본사람들(한 열명은 되더라?)이 우르르 한 30분 놀고

간거외엔..조용한 외국인 가족(엄마 아빠 아기)가 또 한두시간 놀다 가고 끝이야..

오늘따라 옆방 할머니들도 더 안나오시고.. 옆방 꼬마아가씨도 조용 하네..

아웅... 뭔 놈의 리조트가 이리 심심 하냐...쩝

점심으로는 허니랑 사발면에 햇반으로 대충 떼웠어..

오늘은 날이 넘 쨍하기도 하고 해서 말야.. 나가기도 귀찮아..

아주 귀차니즘 팽배..ㅋㅋ

배좀 꺼지고 허니는 호텔내 스파에 타이마사지 받으러 가고

나는 또 혼자서 수영하고 놀았지..ㅡ.ㅡ

옆방 사람들도 없고..정말이지 넘넘 심심 했어..

그냥 나도 마사지 받을껄 그랬나..흑

그래서 중간에 썬라이즈에 전화해서

내일 일정을 예약 했지..

센탄-인덱스-아마리코랄로 이동하는 차를 말야..

허니가 돌아오고 사갔던 망고 깍아 먹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지..

오랜만에 까따비치쪽에 가볼까나?

어둑어둑해지는 길을 따라서 까따비치까지 걸어 갔어..

까따비치 리조트 오랜만에 보는데..오오오오...

드디어 그 촌스런 분홍색 외관을 버리고 누런색으로 탈바꿈 했구나..훨 나은듯 싶네..

하지만 이젠 오래된 느낌이 팍팍 드는 로비를 지나서...

(레스토랑 손님인줄 알고 무지 반가와 하데..미안~)

까따비치쪽으로 갔지..


사실 까따비치는 참 아름다워..

불과 몇일전에 한가족의 가장을 삼켰던 저 바다는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더군..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이야...

살짝 노을까지 선사 했던 까따비치 해변을 걸었지.. 모래가 곱더라구..

이 까따비치를 참 좋아 하는데.. 가장 위치 좋은 까따비치 리조트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다른곳에 묵은거야.. 싹 리뉴얼 해주거나.. 했음 좋겠어..

까따마마를 갈까...하고 두리번 거리다가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기로 했지

가장 사람이 많던 까따바베큐라는 집으로...

몇가지 요리와 밥을 시켜서 먹었어..맛은 걍 그렇더군...

차라리 까따마마가 나은것도 같던걸...

외국인 손님들이 어찌나 많던지...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툭 터진 바다를 바로 바라보고 먹는 곳이라서 그런 모양이야..

(까따마마는 살짝 돌아 앉았자나..)

우리도 전면으로 바다를 바라보면서..한껏 습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나름 시원하고 분위기 있고 즐겁게 식사를 했지..

아... 이런 시간의 행복이란 뭐라고 말할수 없을 정도야..

저녁은 잘 먹었지만 이제 내일이면 까따비치를 떠나는데

그럼 다시 맛볼수 없을까봐 엇그제 먹었던 그 깔끔한 로띠집으로 갔어..

나는 바나나가 들어간 로띠를... 허니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로띠를 사서

반씩 나눠 먹었지.. 아 얼마나 달콤한지..

도데체 그 쭉쭉 늘어나는 반죽의 비밀이 뭔지 모르겠어..알면 해먹을텐데..

새로산 크록스를 신고 갔는데..내가 너무 딱 맞는걸 산탓인지.. 발이 아프더라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150밧 주고 (사실 이거 50밧 주고 가기도 아까운 거리지만..)

자가용 택시 타고 알피나로 돌아 갔어..

끈적한 바다바람을 씻어 내려고 샤워를 싹 하고

대충 짐을 챙기기 시작 했어..

어째 먹어 치워도 짐이 안줄어 드나?

까따와선 쇼핑도 안했건만..

그런데 헉!!!!!!!

노트북 가방..끈이 장렬히 전사를 했지 모야..이런 빌어먹을..

이거 삼*노트북 사니까 꽁으로 준 노트북 가방인데..

들고 나온거 이번이 두번거든? 그것도 한번은 차에 싣고 갔다가 싣고 왔거든?

근데 이게 왜 떨어져? 아놔...싼거 티를 내요 증말..

허니랑 합의를 봤지.. 내일 센탄에 가서 샘소나이트 가방 세일 하면 하나 사서 바꾸기로..

에혀...또 예상에 없던 돈 들겠구나...

자려는데 오늘따라 모기가 너무 많다.. 옆방에서 쿵쿵 들리던 소리가 모기 잡는 소리 였구나

우리도 예외없이 쿵쿵...

모기 뜯길까봐 에어컨 확 틀고 이불로 돌돌 말고 자야겠다...

내일은 이제 알피나도 끝이구나...

일정의 절반이 후딱 지나갔다...

여행이라는건 참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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