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의 첫날이 밝았어...
어제밤에 호텔에 도착하니 1시쯤이나 되었을까? 그보다 좀더 되었을까?
암튼 그 시간에 와서 또 이래저래 짐 풀고 뭐하고 늦게서야 잠이 들었지...
뭐랄까...첫날의 설레임 이랄까...
그런데도 역시나 여행 첫날은 나에게 잠을 쉽게 허락하지 않더라고..
결국 날이 밝기 좀 전 까지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어...
그러고도 아침에 어찌나 일찍 눈이 떠지던지.. 푸켓시간 8시에 눈이 떠지더군..
(그래도 한국시간으론 10시니까..ㅋㅋ)
그런데 전혀 피곤하진 않더라고..신기도 하지..
여행의 힘? ^^
얼른 베란다로 나갔어.. 오호.. 서울보다 덥지 않은 푸켓의 아침이라니...
4층이라고 다니기 불편하다고 투덜투덜 거렸는데
오호라... 뭐 나름의 뷰를 보니 속이 시원하니 좋더라..
음..높은층이 좋은거구나..^^
조금 나다니긴 번거로워도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 나름..뭐 산이 보이는 풍경에
수영장도 시원하게 보이고 또 방문 밖으로 나가서 복도에서 보면
멀리 빠통비치 바다도 어른 거려..나름 씨뷰? ㅋㅋ (농담이야)
괜히 혼자서 경치 사진 찍는다고 쌩쑈 하고 있는데
수영장 청소 참 열심히 하더라...
수질에 불만이신분도 계시던데...날마다 열심히 청소도 하고..
물안경 끼고 보는 시야도 괜찮던데...
뭐 암튼 일단 조식을 먹으러 가야지..
작년하고 요리사가 바꼈는지 김치맛이 작년만 못하더라고..
배추를 너무 절였는지 어찌나 짜던지 원...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볶음밥에 삑남쁠라 뿌려서 김치랑 먹어주면 너무 행복해~
친한 누구는...로얄 파라다이스 조식이 싫었다던데..
난 먹을만 하고 괜찮던데...ㅋㅋ
게다가 베이컨을 즉석에서 구워주는곳은 로얄 밖에 없었어...
난 딱딱한 베이컨을 싫어 하기 때문에
금방 구워주는 부드러운 베이컨이 얼마나 맛나던지..
(단..하루는 베이컨..하루는 소세지 번갈아 가면서 구워줘..)
수영장 주변 살짝 산책 해주고..
당장 몸에 바를 선크림도 없고 몇가지 사야 할것들이 있어서
쇼핑부터하기로 했는데 넘 일찍 아침을 먹고 보니 쇼핑센터 문 열 시간도 안되었더군..
그래서 다시 룸으로 들어 와서 티비 보며 잠시 쉬었다가 나왔어.
정크실론까지 걸어 가는데 금방이지 뭐..
작년 11월보다는 왠지 사람이 좀 없는듯한 썰랑한 분위기 라고나 할까..
정크실론에 까르푸로 고고고..
아..가는 길에 달러 300불을 환전 해주시고..
역시 달러로 바꿔서 현지에서 환전하는것이 이득이야..
까르푸에 가서 보름동안 쓸 샴푸와 바디샴푸.. 허니 면도거품..헤어젤..
그리고 네일 리무버.. 바디용 썬크림등을 사고
간식거리와 음료수도 샀어.
이래저래 하다보니 12시가 되어가는데 우린 전혀 밥생각이 없네..
그래서 먹거리 코너를 어슬렁 거리다가 눈에 확 들어온 찐옥수수와 찐고구마를 샀어..
여행 가서 뭔짓이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입맛도 이상스럽게 없고
배도 안고픈데 딱히 땡기는게 없는걸 어떻게..
게다가 우린 시간도 많다구..ㅋㅋ
깨가 듬뿍 들어간 식빵도 한봉지 사고
발라먹을 마스카포네 치즈한통... 쨈 한병..
뭐 음료수등을 샀지..
돈을 아끼려는게 아니라 진정 입맛이 없어서..
나중에 출출하면 먹자..하는 맘으로..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중에 정크실론 입구쪽에 있는 커피월드 라는 커피집에 가서
(한공간에 커피집.. 샌드위치집..아이스크림집..피자집이 함께 있더라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는데
허니에게 시켜오라 했더니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없다며 아이스에스프레소 인가를 시켜왔는데
적당하게 시럽을 넣어서 (난 단거 싫어해..)넘 달지도 않고
커피 향도 좋고..어찌나 맛이 좋던지..
값은 1잔에 100밧... 스타벅스 커피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양도 많고 난 스타벅스 커피보다 커피맛도 좋고 좋았어..
(난 스타벅스 커피 맛없어서 싫어해..)
시원하게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니까 아주 좋더라..
도란도란 앞으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룸으로 돌아와서 옥수수랑 고구마 좀 먹어주고...
수영이나 해볼까....했더니만
헉..급 비바람이 몰아 치는거야..
수영하긴 글렀네.. 게다가 바람까지 씽씽부니 춥게 느껴지기 까지..@.@
에잇 일단 포기 하고..방에서 할수있는것으로 일정 전환..
노다메 스페셜 유럽편..
무지 길더라고..두편중에 한편 봐주시고..
들어오는길에 원투콜 카드 사온걸로 핸드폰 충전해서
여기저기 전화해서 무사도착과 비지니스 업글 자랑질도 해주시고..
깜짝 낮잠(정말 한 30분?) 졸아도 주시고..
그리고 일어나니 출출하길래 빵에 치즈랑 잼발라서 음료수랑 한쪽 먹어 주시고..
이래저래 뒹굴뒹굴 시간을 떼워봐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더라..
아웅...이거 이번 여행 내내 이런거 아냐?
괜스런걱정으로 마음이 조금 불편..
하지만 피할수 없음 즐겨라..
우리의 즐거운 놀이거리..샤핑~ 을 나서기로 했지..
허니랑 정크실론으로 고고고~
하지만 오늘은 일정 첫날이니 쇼핑을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뭘 살까..찍는 수준이랄까?
이래저래 두어시간 돌아주고 나니 출출 해지기 시작...
이상하게 둘다 오늘 태국 음식 별루..라는 생각..
그래서 후지에 가서 일식으로..
일단 수박쥬스한잔과 레몬쥬스 한잔 시켰는데
아퉤퉤...레몬쥬스가 넘 짭짤해..^^;; 그래도 걍 개운하게 들이켜 주시고..
오늘 저녁으론 연어롤과 스테이크셋트와 돈가츠..를 시켯지..
세상에나...야박하게 돈가스에 국도..밥도 안줘..딱 돈가스랑 양배추샐러드 정도만 주네?
이런..치사한것들..ㅋㅋ
그래도 연어롤 시켰으니 맛나게 냠냠..
난 우리가 너무 많이 시키는거 아닌가 했는데
옆에 외국인들 보면 상다리가 부러지게 먹고 치우고 또 시키고 난리더라..
아이쿠야..위대 하시도다..
사실 후지는 점심에 가서 런치 셋트를 시켜야 좋은데..
뭐..괜찮아..점심값 굳엇자나..ㅋㅋ
총 748밧 나왔다..(울 나라 돈으로 환산 하시려면 30원 곱하세용..절대 싼가격 아니죠?)
밥 먹고 나서 댓츠씨암 건물 지하로 갔어..
전에는 방라로드쪽 입구쪽에서 마사지 받고 만족스러웠는데
워낙 모기에 뜯기길래 오늘은 안쪽에 들어가서 받았더니
세상에나.. 살다살다 그렇게 살살 거리는 마사지는 첨이였지..
짜증나서 확 일어나서 와버릴까 할 정도.. 도데체 다리에 로션 쳐바르기를 하는건지..
마사지를 하는건지.. 마사지봉으로 눌러주는것도 혈을 못잡더군..ㅡ.ㅡ;;
에잇.. 맘에 들면 팁도 팍팍 쏘는 나이건만.. 오늘은 그런맘 절대 안드는군..
허니는 뭐 나름 쓸만 했다는데.. 난 정말 최악이야..
오히려 어설프게 마사지하니까 다리가 더 아프기만 하더라..ㅠ.ㅠ
오늘 하루는 정말 릴렉스한 하루 였다..
둘이서 정의...
작년엔 하도 짧게 여행 하다보니 쉴새없이 돌아다니고 수영하고 그랬는데
올해는 여유가 많다보니 늘어지는 경향이 있네..
내일은 꼭 수영할수 있게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낮에 사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망고를 허니가 깍아 주길래 맛나게 먹고
허니는 곤하게 자고.. 나는 또 뒤척 거렸지..
오늘 하루 평온 했다.
그냥 이런거 좋다.. 뭐 하지 않고..어디 가지 않으면 어떻고 어떠랴..
편안하고 러브러브한 이런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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