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다녀온지 1년 다 되갈라고 하는데.... 아직도 마지막 편을 쓰지 못했길래

오늘은 마저 끝을 맺어야 겠다...생각 했습니다.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다 맞을런지도 모르겠지만..기억을 더듬어 조각을 맞추어 보아야 겠지요.

봄바람이 부니까 제 마음은 또다시 푸켓 언저리를 멤돌고 있습니다.

이젠 그만이야... 라고 했었는데 또다시 그곳이 미치도록 그리워지는것은 무엇 때문일지...

그나저나 컴퓨터를 바꿔서 사진 별로 읍따~

넘 오래된 이야기라 좀 민망 하기 까지 하네요..하하..^^;;

(중간에 아쿠아에 비공개로 텍스트만 종종 남겨두던게 있어서 그나마 다행..)

뭐 굳이 말하자면 넘 한편에 길게 써서..누구 읽으시라고 썼다기 보단.....

더 잊기 전에 나라도 잊지 않기 위해서...^^;;

스크롤 압박 심하오니... 시간 없으신 분들 자동 패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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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시 커텐을 젖히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어.

아마리에 있던 날들중 하루만 살짝 비가 왔고 나머지는 정말 쾌청했지.

하늘이 파랄수록 바다도 파랗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날들 이었던거 같아....

오늘 11시에 차를 불렀기 때문에 얼른 준비를 해야해...

서둘러 샤워를 하고 조식식당에 가서 아쉬운 아침을 먹어야 했어.

꼭 다시 오고 싶었던 아마리코랄... 5박을 예약 했다가 내 계산 착오로 인해서 다시 4박으로 줄여야 했던... 그래서 또다시 아쉬움이 남아 버린...

생각 해봐... 한 숙소에서 5박을 해야 겠다고 생각 했다면... 그것도 처음 찾는 곳이 아니라면

그곳에 나에게 얼마나 마음에 드는 곳이였을지 말이야.

얼른 조식을 먹고 천천히 걸으며... 내가 놀던 수영장... 내가 점심 먹던 레스토랑... 바다..하늘...

하나하나 잊지 않으려고 눈과 마음속에 가득 담았어...

몇년후가 될지... 다시 꼭 찾아 오겠노라... 부디 너무 낡지 말고...

너무 비싸지지 말고 기다려 달라... 마음속으로 아마리코랄에게 당부를 했지.

룸으로 돌아와 짐을 마저 싸고 룸을 휘휘 둘러봐.. 작고..그닥 특색없는 룸이지만...

내가 두번이나 찾아 왔던 그 룸이니까... 참 마음에 특별해.. 그냥 내 집 처럼 편안해..

다시 베란다로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살짝 우울해 지기도 했어.

4박이면 그리 짧지도 않은 기간이건만 아쉬움이 많네.. 꼭 이 발코니에 앉아 멋진 석양을 바라보겠다..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매번 그 시간은 빠통에 나가 보내느라고 한번도 보지 못하고 말이야..

짐도 너무 많고 이동하기도 힘들어서 로비에 전화해서 보이를 불렀어...

로비로 가서 간단하게 체크아웃을 하고 벌써 와 있던 차에 올랐지..

안녕..아마리.. 내 너를 잊지 않을께~ 다시 꼭 보자..

다음에 오면 빠통따위에 시간 뺏기지 않고 너만 온전히 사랑해줄께....

시간 맞춰 포터를 불러 짐을 로비로 나르고 (짐이 참 많이 늘었어..ㅠ.ㅠ)

우리가 타고갈 차 기사랑 인사를 한후에 체크아웃을 했어

이번에 여기서 식사를 두어번 했던지라 조금 나오긴 했군..^^

로비에서 바라보이는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또다시 작별 인사를 나눈후에 차에 올랐지.

차를 달려 일단 코트야드에 짐톰슨 아울렛에 들렸어..

선물용 몇가지 구입할게 있었거든...

그런데... 에휴..아울렛인데도 가격이 장난 아니게 올랐네.. 작년엔 들리지 않았었고

재작년에 들렸을때보다 거의 가격이 두배정도 되는거 같아.. 그때 휴대용 손거울이 이뻐서 또 사려고 보니...아무리 봐도 가격이 두배야...

재작년 같은 가격이라면 한 10개쯤 사려고 했는데 손이 떨려서 2개만 간신히 고르고..

나머지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슬쩍 보기만 하고 손수건만 두장 챙겨서 나왔어..

올해 내가 간이 작아진건지... 아니면 정말 체감 할정도로 물가가 올라 간건지..ㅋㅋ

그리고는 차를 돌려 또다시 센탄에 들렸어..

혹시 못다한 쇼핑이 있다면 이 기회에 다 사야해.. 인디고펄은 공항근처라서 쇼핑할만한 곳이 없거든...

리바이스에 들려서 허니의 청바지를 한벌 샀어.. 날씬해서 뭘 입어도 이쁘군..^^

뭐라구? 닭살이라구? 그래 나 닭살이다 어쩔래..ㅋㅋ

향도 구입 하고.. 부츠에 들러서 소화제도 샀어... 허니가 원래 소화를 잘 못하는 타입인데

어제밤에 먹은 고기가 좀 소화가 안된 모양이야...

가격도 싸고 괜찮아 보이길래 100정짜리 두병을 샀지.. 1번에 3알씩 먹으라잖아...

(근데 이 소화제 정말 좋더라... 가만 읽어보니 일제야..^^;;)

그리고나니...뭐 옷이고 뭐고 살게 없네.. 자라 매장 옷이 이쁘긴 하더구만..

난 팔도 못꿰어 보게 작더라..ㅡ.ㅡ 살을 빼던가 해야지..흑 (–A다고 입을수 있을꺼 같어? 반은 잘라내야지..흑)

그래서 센탄안에 있는 슈퍼에 갔어.. 규모는 작아도 왠지 까르푸 보다 새로운 물건들이 많네..

그래서 또 몇가지 식재료를 미친듯이 사고..인디고펄에서 먹을 간식들도 우르르 쓸어 넣고..

허니가 밥맛이 없고 소화가 안되서 점심 생각 없다길래..

지어 놓은 밥과 바베큐소스에 재워 구운 닭다리요리 도시락을 샀어..

그리고 보니 왠일이니..저번에 왔을땐 분명 없던 망고스틴이 산처럼 쌓여 있는거지..

아놔... 그래서 결국 여기서 또 2키로를 더 샀어.. 그동안 못먹은 분풀이를 하겠다!!!!!!!

자 이제..쇼핑도 끝... 다시 차를 타고 인디고펄로 달렸어..달리는 내내 푸켓타운의 길들...

다시 또 머리속에 입력... (이제 우리나라처럼 넘 생생하고.. 여기다 어디쯤인지 감이 올정도야..ㅋㅋ)

생각보다 한참 달려서..어떤 골목길 같은데로 들어가서 꼬불탕 꼬불탕..한참을 달리네..

허니왈..완전 시골인가봐.. 정말 그말이 딱이야.. 과연 이런데 그런 리조트가 있을까?

싶을 즈음에서 차가 입구에 도착...

우와 입구 부터 느낌이 아주 새롭다.

시골집 기사분은 공항 샌딩 관련해서 잠시 직원과 이야기 하다 가시고

우리는 편안하게 쇼파에 앉아서 체크인을 했어~

아주 눈도 크고 귀엽게 생긴 여직원이 얼마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을 하던지

어려서 이어폰 꽂고 음악듣기에 심취한 덕분에 가는 귀가 먼 우리 부부는

아주 귀를 고양이처럼 쫑긋 세우고 듣느라고 애써야 했지..^^

발랄한 복장의 직원들.... 무채색 느낌의 (강렬하게 파란색만 돗보이는) 인테리어...

뭐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한참 하고 수속 하고.. 시원한 물수건과 웰컴드링크도 마시고..

귀여운 카트를 타고 우리 룸으로 이동...

우리가 예약했던 룸은 플렌테이션 빌라.. 고고고~

가면서.. 우리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는거야.. (여권 복사 하면서 안봤는지 원..ㅡ.ㅡ;;)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 한국 드라마 너무 좋아 하네.. 가수를 좋아 하네..

귀여운 아가씨가 계속 이야기를 하길래... 나도 예의상...

나도 태국 영화 좋아해... 그랬더니 눈을 똥그랗게 뜨며 뭘 좋아 하냐고 묻더군

그래서 옹박.. 이라고 말해주니.. 너무너무 좋아 하는거지..ㅋㅋ

사실...나 옹박 안봤다..ㅡ.ㅡ (아가씨 미안해~~~~~~~~)

더 이야기가 나옴 밑천 들어날뻔 했는데 다행히 어느 건물앞에 도착...

응? 빌라 인데.. 이상하네? 라고 생각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어라? 뭔가 좀 다르네? 라고 생각 했는데... 직원이 그러는거야..

뭐..어쩌고 저쩌고..너네가 원했던 빌라가 아니고.. 풀빌라야..미안해..

엥? 뭐가 미안해? 풀빌라가 훨씬 비싼데... 으흐흐 이게 왠일이냐..

비행기에서 업글 되더니..이제 룸도 업글이야?

에헤라디여~~~~~~~~~~~~~~ 그동안 여러번의 푸켓행에도 불구 하고..

업그레이드는 남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리조트에서 기다리고 있었고나~

아냐아냐..내가 고맙지..무슨 말씀..^^

그런데 얼핏 봐도 그 풀 이라고 하는것은..참..풀 스럽지 않더라...커다란 욕조 같아 보인다고 할까?

그래도 어떠리 무조건 무료 업글이면 기분 좋은거지..^^

기분 좋게 좋은 리조트니까 팁도 팍팍팍..쏴주시고...

애써 그 직원 앞에서는 태연한척 했었지만...룸 설명을 마치고 나가는 그들이 문을 닫자 마자..

나는 마구 소리를 지르며 방방 뛰어 다녔어..^^:;

그리고 리뷰용 촬영을 하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구경 하고..

참 그 인테리어 한번 신경 많이 썼고... 또 그만큼 아주 매력 있더군...

게다가 침대가 넘 좋다더니..헉..정말 침대에 앉아보니 이건 예술인거지...

이불이 특히..완전 폭삭 하고..베게도 폭삭 하고..으아으아 넘넘 좋아..

이런 좋은 곳에 잠시 머물다 가다니 넘넘 아쉬워.....

이런곳은 일주일 이상 즐겨줘야 하는건데..흑

일단 허니랑 짐을 몽땅 풀어서 정리 했어.

어차피 다시 짐을 잘 싸야 하니까.. 드레스룸도 아주 크고 넓고.. 서랍도 많아서

짐 풀기에 딱이더라고...

그리고 점심은 룸에서 간단하게 햇반이랑 사발면 남은거랑..센탄에서 사온 닭다리 구이랑 먹었는데..

헐...이거 대박이야..완전 맛나.. 아우우우...미리 알았음 더 사오는건데..씁...

마지막에 알게 되면 이래서 슬퍼.. 가까운 곳이라야 가지...

빠통에 있을때 정크실론을 이용하는건 편하지만... 역시 센탄이 물건은 한수 위 인거 같어...

슈퍼도 역시 까르푸 보단 센탄에 있는 슈퍼가 최고인듯..

그래그래..뭐 까르푸야 할인매장인거고 센탄의 슈퍼는 말하자면 백화점 슈퍼니까 넘 당연한건지도..ㅋㅋ

일단 점심 먹고 나서 카메라를 메고 허니랑 인디고펄 정복에 나섰지...

체크인 할때 직원이 준 지도까지 들고 비장한 모습으로..

문밖에 나서니 날씨가 완전 헉!!!!!! 소리 나게 덥더라고...

구석구석 구경 하러 다니다가 살짝 길을 잃기도 했어

넓고...좀 미로처럼 살짝 복잡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한바퀴 돌고 나니 파악은 되더라...

사진에서만 보던 멋진 곳곳을 내 눈으로 확인 하고 나니 더 넘넘 좋은거지..

수영장 세곳의 위치를 확인하고 뜨거운 길을 돌아 다시 룸으로 돌아와서 얼른 수영장 나갈 준비를 했어..

타올은 거기가면 엄청 많이 쌓여 있으니 그냥 나가면 되고...

룸에 비치되어 있던 비치백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겨서 조용한 자쿠지풀로 갔어..

(우리가 자쿠지풀 이라고 부르는 곳이야... 인적이 정말 없고..한적하고 좋더라..)

정말 구석구석 너무나도 새로운 곳이라 감탄에 감탄 하며 도착 해보니

외국인 노부부만 계시더라고... 그래서 인사를 하니 아주 반갑게 반겨주시긴 했는데...

으흐흐..이거 원 알아 들을수도 없게 길제 장황하게 말씀 하시는 바람에 땀 삐질...

그냥 웃으면서 하하 거려주니..그래도 다행히 만족인가봐...

우리 가고 나서 좀 있다가 들어 가시면서 또 인사를 하고 가주시네..참 프랜들리 해..

아쉽다면 우리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거.. 영어만 잘해도 길게길게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

몇번을 생각해도 늘 아쉬워..

아주 여유로게 수영을 즐겼어... 그늘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살짝 해가 넘어갈 무렵이라...

정말 바람도 선선하고...넘 좋더라.. 푹신한 타올도 실컷 가져다 쓰면서...

여유 있게 누워 가만히 하늘만 봐도 행복한거지...

어쩜 저리 키크게 키웠을까 싶은 야자수가 몇그루 하늘하늘 거리는데...

이게 바로 평화고 행복이야..

그러다 허니도 나도 살짝 졸기도 했어.. 아.... 정말이지 너무너무 달콤한 한순간의 이었다고나 할까?

좀 있자니 챠도르를 둘둘만 여인네와 장난스럽게 생긴 아랍계 외국인이 오더라고...

남자는 혼자서 신나게 수영 하고 여자는 누워서 잠만 자...

그 챠도르를 말고 수영도 한다던데 난 한번도 구경 못해봐서 아쉽네..

난 그런 나라에 안태어난게 얼마나 고마운지... 더위도 많이 타는데 돌돌 말고 다니려면..ㅡ.ㅡ;;

이제 해도 슬슬 지고 있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룸으로 돌아왔어..

자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한다? 인디고펄내 식당도 욕심이 나지만...

일정이 마지막 즈음에 다다르니...이제 슬슬 돈도 떨어져 가고...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나가서 먹자...싶어~

지도를 펴들고 나가서 비치로 통하는 문을 찾아 나섰어..

하~ 뭐랄까... 그 동네의 풍경이란 우리나라도 그렇겠지만..휴가철이 지나고난

외진곳의 시골 비치 풍경.... 가게들은 문 연곳보다.. 닫은곳이 더 많고..

그마저도 빠통이나 까따쪽에서 보던 세련된 모습이 아닌...뭔가 살짝 촌스럽고..

화려하게 반짝이는것이 아니라 어둑어둑한 느낌의...

처음에는 좀 무서웠어.. 정말 여길 나가면 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나온김에 바다라도 보고가자..허니가 그래서 따라나섰지..

첨엔 아무리 선선하다 해도 더운데 걸으면 땀나는데 걸어서 어딜 가나 싶어서 좀

그랬는데... 허니랑 손잡고 걷는 사람없는 비치..넘 좋더라구..

파도는 옆에서 찰싹 거리고... 바다바람이 머리카락을 흩날려주고...

어둑어둑한 비치도..촌스런 가게들도...그냥 그 모든것이 혼연일체가 되어 또다른 매력을 발산 하는데...

아.... 이거 정말 미치도록 좋다..라는 마음... 사람이 많은 곳과는 또 다른 이런 느낌...

허니랑 비치를 따라 쭉 걸어 보다가 저녁을 먹어야 하니 쓸만한 식당이 있나... 하고 도로쪽으로 나왔어.. 쓱... 보며 지나가다보니... 게중에 제일 환하게 불을 켜고 장사를 하는 곳이 있더라구..

그리고 외국인 손님들이 바글바글...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비슷해.. 손님 많은 식당은 실패 하지 않는다는거..ㅋㅋ

그래서 거길 들어가 앉았지.. 바다를 바라보며 앉게 되어 있는 식당인데... 깜깜하니 바다는 안보여도 파도소리도 들리고 시원한 바다바람도..(왜왜왜!!!! 습하지도 않더냐고..)

중국인처럼 생긴 동글동글 하게 생긴 남자가 다가와 주문을 받더라... 목소리도 까불까불..

메뉴판을 보고..오호..여기 이거 있네? 싶어서..팟카파오무를 시켰지..돼지고기를 잘게 다져서..

태국바질과 매운소스로 볶은 요리 인데..이게 밥에 비벼 먹음 참 맛나거든

근데 다른데서는 잘 못보다가 여기서 발견 한거지..

허니는 볶음밥..그것도 계란 볶음밥을 먹겠다고 해서 볶음밥과 팟카파오무랑 스팀라이스랑

새우후추마늘볶음이랑 시켰어..

나는 수박쥬스..허니는 아이스커피도 시키고..

먼저 음료가 나왔는데... 수박쥬스는 걍 맛이 SOSO~ 아이스커피..완전 진하고 맛있어..

허니가 대만족..^^

바다를 바라보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었지... 여행을 오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 그냥 이러저러한 사소한 이야기에서...

속닥속닥 사랑도 속삭여 보다가.. 손을 꼭 잡고..앞으로의 계획도 세워보다가..뭐 그런거..^^

그런데 이거 아무리 기다려도 밥이 안나오네... 그 동글동글 중국인 같은 남자는 외국인 테이블에 가서 어설픈 마술을 해가며 꼬마들을 마구 웃게 하고 있더군...

영어도 아주 잘하고...프랜들리 한 사람이더라구...

그냥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를 하며 가끔 허니와 대화를 나누며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밥이 나오기 시작하는군!!!

오.. 맛있어! 양도 제법 넉넉해! 아주 맘에 들어...

허니랑 얼굴에 화색이 만연~ 이번 여행에 태국 와서 먹은 음식들중 최고 맛난거 같어!

특히 팟카파오무는 정말이지 매콤하니 제대로야!

아주 그냥 접시에 코를 박고 밥을 먹다가 결국 스팀라이스 하나 더 주문 해서 먹었어...

이 식당 맘에 드는군... 아주 므흣해 하는데 로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봉고에서 우르르 내려...

이 식당에 들어와 자리를 잡네... 아마도 우리가 서울근교 어디가서 밥 먹듯이 이들도 외식 하러 온건가봐..

로컬들도 찾는 식당이라면 쓸만 한게 틀림 없을꺼야..

좋았어! 인디고에 머무는 동안에는 이곳을 단골 할테야!

저녁 먹고 나니 더욱 마음이 느긋해지더군...

깜깜한 밤바다~ 정말 파도소리만 간간히 들릴 정도야...

그런 밤바다 옆을 지나쳐 허니의 손을 꼭 잡고 걸으면서 느껴지는 그 마음의 행복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어...

올때는 제법 멀게 느껴지던 거리가 돌아갈땐 금방 이더라구....

그냥 소박한 시골동네 같이 느껴지는 이곳이 참 맘에 드네..

인디고펄 이라는 리조트도 맘에 들지만 그곳이 위치한 이 곳도 맘에 들어..

좀더 저렴한 숙소가 있다면 좀더 오래 이곳에 머물러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아주 젊은..어린 학생들처럼 베낭 하나 메고 바다가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해변가를 달려도 보고..

식당에선 계란 외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계란 볶음밥 한가지에 숟가락을 꽂아 먹으면서도

왠지 막 웃음이 나올거 같아...

왜 좀더 나는 젊은 시절에 이런 즐거움을 알지 못했는지...

나름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 좀더 여유 있는 사람 이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뒤에 개 두마리가 졸졸 따라오네...

설마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개는 잡겠지..햇는데 왠걸..무사통과...

그 녀석들 괜히 우리뒤를 졸졸 따라오니 작지 않은 큰 개이기에 섬뜩..무섭기도 했어..

우리가 멈추면 지들도 멈추고 우리가 걸으면 지들도 걷고...

절대로 개 앞에선 뛰어선 안돼지..침착하게 눈치 보며 가다보니 어느순간 사라지긴 하더군...

숙소까지 따라 올까봐 너무 겁났는데 말야..

우리 빌라로 돌아와서 보니..

아........밤에 보는 빌라는 또 새롭게 아름답군... 괜히 정원쪽으로 나가서 이리저리 앉았다가 누웠다가.. 풀에 발을 담갔다가 쌩쑈를 해봐...

좋네... 하지만 모기도 많군..ㅋㅋ

룸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아주아주 푹신하다 못해 푹 꺼져 주시는 침대에 누워서 허니랑 티비를 봐....

들어봤지 정신건강에 이로울게 없는 우리나라 뉴스는 돌려 버려..

차라리 못알아 듣는 외국 방송이 맘 편해.. 그러다보니 점점 또 눈이 감겨오네...

아...이 베게와 침대 정말 푹신하다..파묻힐거 같아..라는 생각과 함께 꿈나라로~

너무 편한 침대는 오히려 나에게 불편 했어....

아니..편하긴 한데..뭔가 내 숙면하고는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그냥 누워서 뒹굴땐 좋았는데

잠잘땐 뭔가 이상하더라구... 내가 럭셔리 하지 못한 인간이기 때문일까?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창문을 열어 건강한 공기를 마셔주지...

이런 달콤함.... 내 집에서는 좀처럼 느낄수 없어...

다시 샤워를 한번 해주고 주섬주섬 옷을 갈아 입고 아침을 먹으러 가....

뭐 아침 산책 삼아 넓은 정원을 휘비적 거리고 걷는것도 나름 괜찮아...

멋진 조형물이 세워진 공간을 지나 조식당에 도착...

오픈 에어리어 라서 나름 그늘을 골라 앉았어..

간혹 한국 사람들도 보이긴 하는구먼...하지만 알지?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서 만나면 서로 쌩까는거..ㅋㅋ

여긴 조식이 좀 특이한 방식 이더군... 앉으니까 종이를 가져다 주는데

보니까 먹고 싶은걸 체크 하래..볶음밥이나 볶음면...그리고 계란은 어떤 요리를 원하는지..

햄이나 베이컨을 원하는지 등을 체크해서 가져가고 그걸 가져다 준데..

그리고 그 외에 다른 메뉴들..빵이나 과일 요구르트..등등등은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되는거야..

일단 체크를 해주고 뷔페공간으로 가서 보니..역시 좋은 리조트 답게 빵종류가 대단 하더군..

새삼 내 배가 먹을수 있는 양이 한정 되어 있다는것이 너무 아쉬웠어..

몇가지만 맛나 보이는걸 골라오고..

오!!!!! 도데체가... 구하기 힘들었던... 그놈의 망고스틴이 이곳에선 조식메뉴로도 나와주시는군..몇개 가져오고..

자리에 돌아오니 우리가 주문 했던 것들이 이쁘게 담겨서 나와있군..

또 꾸역꾸역 뱃속에 틈새 없이 채워 넣어... 이제 이런 호강스러운 아침 식사도

오늘과 내일 아니면 끝이라구! 즐길수 있을때 좀더 즐겨!

빵도 과일도 너무 맛있어... 아주 즐겁게 아침을 즐겨 주었지..

오픈 에어리어의 식당은 조금 덥기는 해도 또 그래서 더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이야..

푸켓에만 오면 이런것들을 즐길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는거 같아...

어쩌면 내가 그래서 푸켓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

밥 먹고 룸으로 바로 오지 않고 로비쪽으로 나가서 라이브러리도 둘러보고...

이제서야 뭔가 좀 인디고펄 지리에 대한 감이 왔어...(하지만 돌아와서 알고보니 못가본 곳이 더 많았더라..ㅠ.ㅠ)

다시 여기저기 풀 세군데를 모두 돌아보며 감탄에 감탄을 날려줬지....

어찌나 정원이 넓고도 넓은지 참 맘에 들어....

그리고 그 넓은 리조트에 사람은 그닥 없다는거..ㅋㅋ

룸으로 돌아와서 수영복 갈아 입고 나갈 준비를 했지...

룸에 있던 비치백에 이것저것 넣어서 들고 나가...

다른 리조트에 있을땐 넓다고 해도 금방 수영장 까지 갈수 있으니

그냥 사롱으로 돌돌 말고 가면 되었는데....여긴 제법 걸어야 하니까...

반바지에 나시 정도 수영복 위에 입고 가주는게 나은거 같더라..

오늘은 새로운 풀에서 한번 놀아보자... 싶었어...

근데 찾아 가다가..아까 다 알았다고 생각 했었는데도 또 살짝 헤맸지 모니..

첨엔 패밀리풀에 가봤는데..여긴 한국사람들이 좀 있더라구...

그래서 그냥 돌아 나오고... (아이들도 많고 해서..)

또 다른 한곳으로 갔는데... 역시나 별로 사람이 없더라고...

뭐랄까.. 리조트에 사람 없이 한적한것도 좋긴 한데 말야...

살짝..심심할라 그래... 조금은 사람이 있어주어야.. 괜히 그 사람 구경도 좀 하고..

뭔가... 재미가 있는데.. 이건 너무 사람이 없으니까 휑 하고...

풀바 직원들은 죄다 나만 쳐다보는거 같고.. 좀 민망한 시츄에이션이..ㅠ.ㅠ

게다가 허니도 졸립다고 베드에 누워 음악 들으며 졸고...

나 혼자서 잘 하지도 못하는 수영을 하며 놀자니..영 재미가 없더라구..흑

직원들이 가져다주는 물도 한잔 마시고.. 수박도 한쪽 먹어주고...

졸던 허니를 깨워서 어제 수영 했던 수영장으로 다시 가봤어...

뭐 여기도 모자로 얼굴 덮고 자는 서양 여자 한명 말곤 사람이 없네..

그래도 왠지 여긴 풀바 직원이 없으니까 맘이 편해...

정말 그 졸고 있는 여자 한명 말곤 우리 둘만의 세상이야... 게다가 서양사람들 그닥 남의 일에 신경 안쓰자나...

그저 시끄럽지 않게 허니랑 아주 잼나게 수영 했어...

허니도 몇년 푸켓 다니더니... 해마다 조금씩 늘어서 이젠 제법이야..^^

둘이서 서로 얼마큼 갔나..봐주고.. 누가 빨리 가나..이런것도 해주고..

물살이 너무너무 쎈..자쿠지 시설 앞에 가서 덜덜덜 마사지도 받아 보고...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모르게 빨리 가더라고..

뜨거운 태양 아래 몸도 말려보고...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물소리에...새소리를 듣고 있자면...나비들이 눈앞에 날고

정말 최고야!

아..근데 놀다보니 또 슬슬 배고파....흐흐

뭘 먹을까 고민 하다가... 어제 먹었던 그 집의 팟카파오무가 넘넘 또 먹고 싶은거지...

그래! 또 가자! 옥토퍼스 레스토랑!

룸에 들러 대충 샤워하고 옷 갈아 입고...

지글거리는 태양 아래를 걸어 (푸켓에서 열흘이상 있다보니 이젠 이런 태양도 두렵지 않아..)

비치로 나갔더니...

오우~ 생전 처음 보는 무슨 서핑보드에 페러글라이딩이 결합된거 같은 그런 것들을 한참들 하고 있더라....

좀 정비가 안되어 자칫 지저분하거나 허접해 보일수 있는 해변이었지만

나름대로 그 멋이 제법이야... 바닷물 색도 훨씬 이쁜거 같구...

많은 서양인들이 액티비티를 즐기는 모습이란 너무 이국적이고 말야...

아...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걸 후회 했어...

여행이 길어지면 뒤로 갈수록 카메라가 짐처럼 느껴져서 말이지..ㅡ.ㅡ;;

그런 바닷가를 걸어서 옥토퍼스레스토랑에 가서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어...

몇가지 음식을 시키고 음료를 시키고... 오늘은 어제 저녁보다 손님이 없어서 인지

음식이 후딱 나오네...

역시 맛있어.... 아주 맛나게 둘이 미친듯이 먹었어...

알다시피 수영을 하고나면 어찌나 배가 금방 고픈지 말야...

다 먹고 나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바다를 바라보며 그렇게 있다가 일어나 다시 돌아왔지..

허니에게 근처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겠냐 하니..그냥 싫데...

난 그 맘 알지...사실 마사지는 무지 받고 싶은데... 이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보면

한시간 한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는거거든...

이제 오늘밤만 자고 나면 내일은 밤에 비행기를 타야 해...

14박 길면 길다고 생각 했지만 끝무렵이 오고나면 언제나 그렇듯이 늘 아쉬워...

로또만 맞아봐라! 내 질리도록 일년쯤 여행 해주리라! (근데 일년이면 만족이 될까?ㅋㅋ)

허니랑 넓은 인디고펄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룸으로 돌아왔어...

아 덥다..넘 더울때 수영하는건 좀 그러니까... 잠깐 룸에서 쉬기로 했어...

나는 우리 빌라 마당에 나가서 커다란 데이베드에 철퍼덕 누워도 보고...

풀빌라니까~ 풀에 발도 담가 보고..(으으...풀 위에 지붕이 있어 그늘이 져서 그런가..물이 너무 차가와) 땡볕에 놓인 선탠베드위에도 누워보고 그러고 놀았어..

허니는 이틈에도 또 티비를 보데...

이봐 아저씨..당신 태국어 알아 들어?

아님 이태리어를 알아 들어? 영어 잘해?

그렇지도 않으면서 왜 그리 티비에 목숨을 걸어 주시는지...

혼자 놀기 심심해서 들어와 같이 놀자니까...밖은 덥다고 싫데..ㅠ.ㅠ

에잉....... 심통 나서 허니 옆에 철퍼덕 누웠다가 잠깐 졸아 버렸네..

엉엉 아까운 내 시간....

다시 허니를 꼬셔서 수영장으로 고고씽~

이제부터 낼 까진 미친듯이 수영 해야해...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ㅋㅋ

역시 우리가 가던 그 자쿠지풀엔 사람이 없군...

우리 둘이 미친듯이 놀아보아...

수중키스씬을 찍어도 아무도 없어..

냐하...이거야 말로 풀빌라 안부럽군...게다가 수영장이 높은데 위치 하고 있기 때문에..

또 입구에서 풀까지 들어 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수영장 마다... 입구가 있어)

별스런짓을 다해도 아무도 모를거 같어..

하지만 허니가 절대로 그런 별스런 인간은 아니니까..우린 건전하게 놀았어..정말이야..맹세해..ㅋㅋ

혼자서 놀아도...둘이서 놀아도 수영장놀이는 역시 재미나..

어느덧 어둑어둑 어두워지네... 너무 놀았는지 좀 피곤하네..ㅡ.ㅡ

돌아오는길에 라이브러리에 들려서 인터넷 접속을 잠시 시도해 봤어...

맥 이라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영/한변환을 어찌 하는지 아무리 눌러봐도 찾을수가 없길래...

그냥 포기...

그래도 이래저래 주소 기억하는 사이트들 몇군데 둘러보고...

다시 룸으로 돌아왔어... 저녁 먹으러 나갈까...

아님 뭘 하나 시켜 먹어 볼까...룸서비스 책자를 들여다보니..가격대비 땡기는게 없네...

그냥 남은걸 해치워보아...

이거 안그럼 도로 가져가야 하자나...제법 이것저것 아직도 많이 남았거든...

사발면이랑 해서 대충 저녁 떼우고...

또 우리가 나갔던 사이에 아주 어른 주먹만한 자두를 서비스로 가져다 두었더라고..

와!!!!!

이 자두 너무 맛있어... 리조트가 고급이니 과일도 고급이구나...

우리 남은 망고스틴도 좀 꺼내 먹어야지....

과일만 해도 배가 터질듯..^^

허니는 또 티비를 보고 나는 노트북 꺼내서 사진 정리도 좀 해보고...

그동안 쓴 돈들 정리도 좀 해보고 하다보니 또 졸립다...

푹 꺼질듯한 침대에 들어 누워서 잠을 청해 보아..

아..................... 정말 이 이불이랑 침대 참 폭삭해....기분 참 좋긴 좋아...

그렇게 우린 언제 인지도 모르게 잠이 푹 들어 버렸지....

마지막 밤이야.... 일정이 길다고 해도 결국 끝은 오는 법인거지...흑

아침에 일찌감치 벌떡 일어났다.

아............ 정말 이날이 나는 제일 싫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늘 밤 12시에 체크아웃 하고 새벽비행기 타고 갈꺼야..

뭐....................호텔 1박 요금은 다 내고도 잠도 못자고... (사실 잠자는거야 별거 아니고)

조식도 못먹고.... 또 낮 12시까지 누릴 모든걸 포기 하는거지만

직항을 타야 하는 우리로선 최선의 선택....이런 비싼 리조트에서 밤 12시에 체크아웃이라니...

좀 아깝지만 그래도 무료 업그레이드도 되었었고 하니 넘 아쉬워 하지 말자구..

자..아침 먹으러 가자....

조식식당에 앉아서 밥 먹자니 이제 이런 호강 또 언제 하나 싶어서 서글퍼진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너무 무리 했던지라..(돈도 시간도..) 내년(09년)에는 한해 쉬어가야 할거 같은데....

그럼 이런 호강을 일년도 넘게 참아야 하는거겠지..흑

로또라도 맞았으면....

괜스럽게 입맛이 써서... 먹는둥 마는둥...(하고 싶었으나..역시 배터질때까지 꾸역꾸역 먹어줬다.)

로비 쪽으로 가서 리조트 내에 있는 모든 제품을 파는 샵에 가서

인디고펄 전체에서 퍼지는 아로마향을 하나 사고..(인센스오일..이름이 뭔지 기억 안남...무슨 꽃향)

똑같은 향의 바디로션도 하나 사고.. (룸에 있는거랑 같은건데 향이 너무 좋다..질도 좋고.. 지금 무지 후회중... 시리즈로 몽땅 사오는거였는데..ㅠ.ㅠ)

여기저기 로비근처의 샵들이며 라이브러리를 구경하고 이제 룸에 가서 옷 갈아 입고 마지막 수영 하러 가야지...

룸에 가서 옷 갈아 입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수영장으로 고고씽~

수영장에서 정말 나오기 싫더라....

이 시간이 이대로 멈추어 버렸으면.....

이게 꿈이라면 깨지 말았으면....

파란 하늘과 맑은공기... 나풀거리며 날아가는 나비와...물소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조용하고 럭셔리한 이 리조트...

지금 너무 완벽한데... 이젠 이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라니...

마지막날은 정말 우울증이라도 걸릴듯이 우울해져..

로또..1등이 정말 나에게 절실해..

로또 되는 순간...난 그 돈을 받아서..교회에 십일조 하고..

울 엄마 한몫 떼어 드리고... 필요한 곳에 돈 좀 나눈후에...

바로 뜰꺼야..비지니스 타고... 푸켓으로 날아 가는거지...

한 한달 푹~~~~~ 맘에 드는 좋은 리조트들 돌면서 놀아주고...

담엔 방콕으로 날아가서 쇼핑좀 한다음에...다시 비지니스 타고 이번엔 일본에 들러서 또 쇼핑...

일본 구석구석 가고 싶어 마음에 담아 두었던 곳들..료칸부터 시작해서...

또 한 한달 놀아주다가 돌아오는거지...

나...참 꿈도 작다..겨우 푸켓..방콕..일본이냐? ㅋㅋ

세계일주도 아니고? (요즘 1등 그닥 많지도 않더라..)

뭐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허니랑 또 알콩달콩 수영도 하고...

자꾸만 줄어들어 가는 시간을 원망....

해가 너무 뜨거워지는 정오가 넘어서는 시점에서

더 못견디고 룸으로 철수!

풀빌라 인데..풀에 들어가서 한번 놀지도 못했네... 다시 한번 들어 가려고 시도 했으나

물이 너무 차가와..이건 아무래도 관상용인가봐..ㅡ.ㅡ

허니는 춥다고 절대 안들어 가고 나 혼자서 들어가서 쌩쑈 함 하다가 재미 없어 나와서...

우리 풀이 있는 정원에 있던 야외욕조..이거 또 한번도 안써본게 기억 난거지..

거기 안내메시지를 보니...얼마를 주면..(좀 비쌌음) 멋진 거품목욕에 와인에..해준다고 되어 있는데..

그건 좀 아깝지.... 내가 가진 거품목욕제 넣고 거품 왕창 내고... 수영복 입은채로 들어가 앉았다.

그리고 생각 했지... 아니다..돈 얼마 아낄게 아니라..이런것도 경험해 보는건데...

겨우 그거 아끼자고 이렇게 궁상이냐...하지만 이미 시간은 늦었고

혹시라도 담에 이곳에 다시 오면..(풀빌라는 꿈도 못꿀테지만..로또야~~~~~~) 그땐 꼭 해보리라..

혼자 푸드득 푸드득 놀다가는 샤워하고 점심으론 간단하게...

남은것들 이것저것 다 꺼내서 먹어 치우기로 했다.

비스킷도 먹어야 하고..크림치즈 남은거에..쨈 남은것도 먹어야 하고 (전에 빠통에서 샀던..)

사발면도 남았고...(이건 인디고 들어 오던날 센탄에서 산거다..) 햇반도 한개 남았다...

남으면 짐이거나 버려야 하는거다...

열심히 해치우고...

수영을 하러 나갈까........ 하다..괜스례 힘이 쭉 빠져서는...

그냥 짐이나 일단 싸자...싶다.

이놈의 수영 보름이나 실컷 했음 질릴때도 되었는데...

짐이 정말 많이 늘기도 늘었구나...

그 와중에... 수영장에서 너무 써서 해벌레~해진 모자 두개 버리고..

신발 맘에 안드는거 골라 버리고...

이것저것 버리거나..혹은 하우스키퍼들이 쓸만한건 한쪽에 따로 정리해서 잘 놔두고...

동전도 다 꺼내서 모아서 한쪽에 가져가시라 놔두고...

가방 터지지 않게 눌러 싸느라고 허니랑 나랑 진땀이 다 난다.

이제 입고갈 옷만 남겨두고... 다 챙겼다.

가방갯수가 는건 아닌데 무게가 엄청 늘었다..ㅠ.ㅠ

우린 미쳤어~ 정말 미쳤어~

짐 싸고 나니까 벌써 해가 지기 시작 한다.

저녁 먹어야지.... 오늘 저녁은 마지막으로 옥토퍼스 레스토랑에 가자!

가서 먹고 싶은거 다 먹자!

허니랑 손잡고 다시 그곳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랑스러운 이곳도 이번에 마지막이네...

나는 이럴때 참 마음이 아파...

아파도 먹을건 먹어야쥐...

음료도 시키고.. Œc얌꿍에... 카오팟에... 팟카파오무에.. 스팀라이스에.. 팟타이에..까이팟매무엉에...

뭐 이런저런것들 먹고 싶은거 다 시켰다..여긴 그래도 싸니까..

아~주 맛나게 맛나게 잘 먹었다.

음료수 한잔 더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며..(저녁이라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이 근처 어디에 공항이 있다고 하니 오늘밤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오르면 이곳이 다시 보일까?

뭐 이런 생각들...

그러다가..옥토퍼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너무 마르고... 너무 건조하게 생긴 아저씨가

넘 안되보였다. 꾀부릴지 모르고..묵묵하게 일한다..

오늘 기분이야! 팁 좀 크게 쏴보겠어! 그저..식당에서 식사한것 뿐인데..

우린 그에게 계산서를 요구 하고.. 결제를 하고 나서 50밧짜리 지폐를 그의 손에 팁이라며 쥐어 줬다.

그러나 그는 웃음 한번 웃지 않고 서둘러 저쪽으로 가버리데..

뭐 막 고맙다..이런걸 바란건 아니었지만...

웃음 없는 까만 그 얼굴이 환하게 웃는건 보고 싶었는데..오지랖 이었을까?

그런 식당에서 그정도면 작지 않은 팁이었을텐데...쩝

뭐 어때....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나서...

바닷가를 천천히 걸어서 리조트로 돌아오고...

이곳에 정말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하며 룸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가기전에 푹 쉬어야지.... 새벽비행기라 밤새 비행기에 있어야 하는데...라며 억지로 한숨 자고...

일어나 다시 한번 빠진것이 없나 짐 체크하고..

다시 샤워한번 하고 옷 갈아 입고... 로비에 전화해서 우리 나갈 준비 됐거든... 버기 좀 보내줘~

라고 했지..

새롭고 멋졌던..우리의 빌라여 안녕~

언젠가 또 만날수 있을까?

뭐 이런 궁상 떨고 있는데 벨이 울리는군...

잘생긴 오빠야 둘이서 버기를 타고 왔어..

우리 짐을 들어서 버기에 싣는데..끙~ 놀랄 표정이야..ㅡ.ㅡ;;

이거이거 아무래도 비행기에 실을때 오버차지 아닐까? 걱정걱정..

우린 어색하게 함 웃어주고..^^;;

로비로 가서... 조용하게 체크아웃...하는데 한국아가씨 둘이서 체크아웃 하러 나오네..ㅋㅋ

같은차 타고 공항 가나벼...

뭐 우린 리조트에서 쓴게 없어서 (물건은 현금 결제) 빠르게 체크아웃 하고...

밖에 준비된 완전 새삥이..멋진 승합차에 탑승...

역시 잘생긴 리조트 오빠야 둘도 함께 탑승...

공항까지는 정말 10분? 엄청 일찍 도착...

오빠야들이 짐 꺼내서 카트에 실어주고..문앞까지 가져다주고..90도 인사..

역시 고급 리조트는 틀리구나야.. 뭐..마지막이니까 또 팁 확 날려주시고..ㅋㅋ

공항안으로 들어가서... 혹시라도 체크인 오래 걸리면 어쩌나 했는데 왠걸..

금방 체크인..

다행히 오버차지 아슬아슬하게 안내고..ㅋㅋ

이번에는 혹시..아닐까? 라고 기대 했으나..이번에는 뭐..이코노미로..ㅡ.ㅡ

이거이거.. 입맛만 버렸어..ㅋㅋ (근데 비행기 타면서 보니까..이번 비행기는 우리 타고 왔던거 보다 구형이라...비지니스 타도 별거 아니었더라.. 좌석이 완전 후져..)

비행기 타고... 바로 기절 하듯 잠들었지...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어디선가 맛난 냄새가 솔솔 나...

눈 뜨고 보니 밥을 준데...

오..저번엔 같은 아시아나 라도 그러지 않더니..아침이라고 과일식이랑 무슨밥이 있는데

뭘 먹겠냐고 하데..

당근 과일식이지... 비행기에서 쪼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속도 더부룩 하니까..

상큼한 과일 한도시락에..커피에 빵까지..이거 넘 좋다.. 담에도 꼭 이런거 줬음..ㅋㅋ

아침 맛나게 먹고..이러니 저러니 하다보니 벌써 한국이군...

또 재채기 한번 거하게 해주시고...

무사히 인천공항에 랜딩~

아쉽구나.. 나 여기 내리기 싫었다구~~~~~~~~

한국에 오면 좀 추운거 아냐? 그랬는데 왠걸..태국보다 더 더운거 같더라..ㅡ.ㅡ

하긴 한국도 7월 중순이니 뭐...쩝

배가 출출 해...아침에 과일 먹었더니...

허니랑 둘레둘레 보니...본비빔밥집이 보이네...

눈이 딱 맞은거지.. 누가 먼저 랄것도 없이 들어가서...

매콤한 낙지비빔밥을 시켜서는..미친듯이 먹어줬어...

한국 음식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중간중간 김치도 먹고 사발면도 먹었으니..)

다만 나는 푸켓 갈때 비지니스에서 허니가 먹던 비빔밥 이후에 비빔밥이 너무 땡겼을 뿐이고..ㅋㅋ

그러나 계산 하면서 속쓰리더라..우찌나 비싸던지..ㅡ.ㅡ;;

짐 낑낑 끌고... 셔틀 버스 타고 우리 차가 주차된 구역에 하차...

땡볕에서 보름이나 고생한 우리차..멀쩡하게 잘 기다려줬구나..

짜식 고맙다... 주차대행에 안맡기고..조금 귀찮기는 해도 여기다 세워두길 잘했다..싶더라..

그토록 돌아오기 싫었는데...그래도 우리차에 타니까...

이 알수 없는 안정감이라니...

어차피 여행은 이렇게 돌아와 안정감 느낄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것인지도 모르겠다.

돌아오는길에 친정에 누구 계신지 확인한후에 아예 친정 들려서 두리까지 픽업...

아주 우리 보고 좋아 죽는 두리군 보자니...미안 하기도 하고..

보름전엔 털 다듬어 주고 갔는데 고사이 완전 사자같더라..ㅋㅋ

우리 이쁜 두리군이랑 룰루랄라 집에 와서..내 집의 문을 여는순간....

아............................... (가기전에 청소 말끔히 끝내고 갔음)

그래...고급 리조트도..좋고..풀빌라도 좋다만은..

내 집도 좋구나...

(근데 이걸 꼭 여행 다녀와야 느끼다니..ㅡ.ㅡ;;)

새삼 그냥 막 우리집이 이뻐 보인다..ㅋㅋ

좋아좋아..

이것으로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났어...

보름이라는 시간이면 난 완전히 그곳을 정리 할수 있을꺼라 생각 했어

그런데 지금 과연 내 마음은?

물어서 뭐하니? 미치겠다..ㅠ.ㅠ

또 가고 싶어....

괜히 티비에서 인천공항만 나와도 눈물 왈칵 나네 그려...흑

마트가서 알바라도 할까? 돈 모아서 여행 가게....

돈 걱정 없이 여행 잘 다니는 사람들이 넘넘 부럽구나...

올해는 경기도 최악이고... (그래서 인지 인세도 팍 떨어지고 있고..ㅠ.ㅠ)

환율은 개판이고.... 시간도 없구나...(도데체 이놈의 책은 내가 왜 낸다고 한건지..흑 하지만 내년엔 이것땜에 웃을수 있을꺼야..꼭)

근 일년이나 되어서 마지막편 쓰다보니...

그날 비가 왔었는지...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뭐 어떠랴...결론은 그냥 좋았다는거...돌아오기 싫었다는거... 그러나 돌아왔고..와서보니 내 집도 좋더라..뭐 이런 결론이야..

그러나 또 떠나고 싶다..이게 최종 결론일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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