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이제 드디어 마지막편..^^ **

사실 전날 잠자리에 들기까지 무지 고민 했다.

청태산을 갈것이냐

하루 더 머물면서 낚시에 미쳐 볼것이냐

결정적으로 월요일엔 비가 내릴거라는 일기예보에 우리는 마음을 돌렸다.

청태산으로 가자! 휴양림을 경험 해보자!

사실 이런 이유는 캠핑장비 철수 할때 비가 내리면 참 곤란해진다.

모든 물건이 젖어 있어서 집에 가서 다 다시 말려야 하니까...

청태산은 방을 예약해두었으니 장비 펼칠일도 없고

그렇다면 바짝 마른 상태의 오늘 철수 하는것이 낫겠다.

아침에 토스트에 커피에 햄도 한개 구워 먹고

오믈렛도 먹고 사과도 먹고

남은 아침거리를 몽땅 털어 먹고

설겆이를 한후에 주섬주섬 짐을 싸기 시작 했다.

꼼꼼하게 정리 해가며 짐을 싸고보니 2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에효...펼쳐 놓고 쓸땐 좋은데 철수 할땐 짐이 너무 많은건 힘들다.

그렇다고 줄여보자니 이건 이래서 필요 하고 저건 저래서..이러면서

별로 뺄것도 없다.

미치겠다.

무소유...이게 정말 필요할때야...(그러면서도 다녀오면 새로운 장비를 검색 하는 우리는...)

뭐 다행히 둘이 다니니까 여유 있게 뒷좌석도 이용해서 짐을 싣고

트렁크도 뒤가 잘 보이도록 너무 머리까지 올라오지 않도록 적당히 실을수 있다.

자 이제 이곳을 떠날 시간...

3박4일간 많이 고마왔어..바다캠프야~

여자화장실 문이 잠기지 않는다는것과....(도데체 왜?)

샤워실 옷갈아 입는 공간이 조금 지저분 했다는것 말곤

뜨거운물 펑펑 나와 캠핑가서 첨으로 날마다 샤워 하면서 지낼수 있었던거 너무 좋았고

사람도 별루 없어서 좋았고

주인장 친절 하시고 참견 없어 좋고...

위치도 그만하면 soso~

수압 끝내주고..^^

솔방울 주워 쓰기 너무 좋고...

다음에 또 올께..^^

아침 먹고 부터 짐을 쌌건만

떠날 즈음엔 점심시간...

점심으론 근처에 유명하다는 막국수 집으로 고고~

매번 지날때마다 차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기에 자리가 있으려나 하고 찾아 갔다.

지나가다 얼핏 본거 보다 큰 규모였고

깔끔 했다.

마침 사람들이 나가는 타이밍 이었는지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고

순메밀국수(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손두부가 맛나다고 들었고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어서

시켜보고 싶었으나 둘이 먹긴 무리..

고명도 아주 간단하게 나온 물막국수...

따로이 빨간 양념장이 나오던데..식초랑 설탕이랑 겨자만 넣어 먹으니

맛이 아주 개운하다.

국물이 동치미국물은 아닌듯 싶던데...

면은 너무 쫄깃해서 먹기 나쁘지 않고 (그래서 인지 안잘라 준다)

그렇다고 너무 툭툭 끊어지는것도 아닌 먹기 딱 좋은 정도.

비빔메밀국수...

요건 맛이 좀 복잡 했다.

역시 고명은 단순...

나는 물막국수쪽이 더 입에 맞는다.

반찬도 간단... 김치가 아주 개운하고 시원해서 맛있었다.

국수 한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양양 읍내에 하나로마트에 들려

아빠 드릴 송이주도 사고 휴양림에서 먹을 것도 사고

이젠 정말 양양을 떠난다.

시원하게 달려 강릉휴게소에 잠시 들려

커피도 한잔 마시고

평일이라 차가 거의 없다 시피한 도로를 달린다.

이런거 너무 좋아..

평일 여행이 좋으니 이일을 어째

날이 쨍하지 못하고 흐릿하고 구름이 많더라...

세번째 느낌:진정한 자연속에 안긴듯한 편안함 - 청태산 자연휴양림

둔내의 산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청태산 자연휴양림...

휴양림을 이용해보는것은 처음이라...

공기가 어찌나 맑던지...

순도 99.9% 라더니 틀린말이 아니었다.

독채로 된 통나무집을 예약하고 싶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난터라

선택했던 휴양관...

무슨 일제시대 건물 같이 생겼더라...

그래도 자연과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

외부에 바베큐 공간이 따로 있다.

4인실을 예약 하고 간터라 들어선 공간은 아주 크진 않았지만

깔끔하니 괜찮았고...

오랜만에 만나는 티비...(티비중독 부부..ㅋㅋ)

나무로 된 실내라 좋다.

방의 크기 대비 큼직한 주방...있을건 다 있더라..

발코니로 나가서 보는 풍경...

여기 공기는 참으로 차갑더라...

그래도 일부러 방에 온도를 올리고

창문을 내내 열어 두었다.

좋은 공기가 마시고 싶어서~

욕실도 사워부스도 있고 수압 좋고

오면서 허니랑 둘이 느낀건데 물이 참 좋았다.

머리도 부들부들 해지고

피부도 매끈매끈..^^

산에서 나는 물이라 물이 좋은가 보다.

뜨거운 물은 너무 뜨거워서 데일뻔....

침구도 준비되어 있는데.....

청결상태가 조금 의심스러웠다.

베게를 두개 꺼내어 csi버금가는 눈길로 살펴보니

갈지 않은것이 확실한듯... 여드름에서 나온듯한 작은 핏자국에...

작은 털까지 발견...

이불은 꺼내지도 않고 그대로 넣어 두고

우리 짐을 가져다가 잠자리를 꾸몄다..

덕분에 요가 없어서 그날 밤에 허리좀 아팠다는 이야기...

휴양림 갈땐 침구를 챙겨가야 겠다.

왠지 이불장 열때 패브리즈 향기가 진하더라니..

그리고 방에 아주 작은 개미가 엄청 많다.

아이스박스속에...양념병 틈에...어찌나 바글바글 하고 돌아 다니는지...ㅠ.ㅠ

집에 오기전에 그거 잡느라구...ㅠ.ㅠ

나가보자! 하며 나온 복도...

복도가 넘 이쁜거다.

복도에선 신발을 신을수 없다.

현관까지 들고나가서 신어야 하는점이 조금 불편..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니 이뻐서 맘에 든다.

우리가 묵었던 자운영방...

테라스 윗부분에 벌집이 생겼는지 벌들이 계속 윙윙 거려서 무서웠다.

방충망 절대 열수 없다는...

날씨가 좋았으면 더 멋졌을텐데...

나무로 개성 있게 만든 새집들이 조로록 걸려 있다.

근데 새들은 정작 저곳에 살지 않는듯..ㅋㅋ

산을 따라 휠체어도 다닐수 있도록

국순당에서 깔아 주었다는 데크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산길을 오르는걸 좋아 하지 않는 나에게도 아주 고마왔다.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더 좋은 선택일듯 싶다.

완만하게 지그재그로 놓여 있어 오르기 아주 쉽고 편하다.

게다가 공기는 청량하고...

기분이 절로 업업~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숲해설이 그리 좋다는데

시간이 안맞는듯 하여 그냥 허니랑 둘이서 사진이나 찍으며 다니기로...

중간중간 쉬어가는 자리도 있고

누군가 저기서 바이올린이나 플룻을 연주하면 좋겠다 싶은 숲속 작은 무대도...

데크를 따라 걸으며 심호흡 하며

좋다 좋다...

깊은 산속이라는 느낌도 들고

다만 아쉬운것은

산은 좋은데

다른 휴양림 같지 않게 물이 많지 않더라는거...

아주 작은 개울 수준의 계곡? 이 있을뿐

그나마도 수량이 풍부하지 못해 소리만 들려줄뿐이다.

잣나무가 엄청 많았는데

청솔모와 다람쥐들이 갉아 먹고 버린 잣송이들만 바닥에 가득...

데크를 벗어나서 캠핑장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다음엔 꼭 캠핑 하러 와야지..^^

캠핑을 위한 데크들이 줄지어 있고

근데 데크 사이즈가 너무 작더라..3*3 정도 사이즈?

돔텐트나 하나 올려야 겠더라.

넘 추울땐 못오겠다.

새로지은듯한 개수대가 멋지다.

우와 실내도 멋지네...

새로지은 화장실도 멋지구리 하다.

불편함은 없겠군.

담엔 꼭 와야지 내 맘속으로 찜!

내려오다보니

자작나무 숲도 보인다.

다람쥐도 만나고

이름 모를 풀꽃도 만나고

생태체험관이라고 저기서 나무를 이용한 작은 소품을 숙박객은 무료로

만들어 볼수 있다는데 떠나기 전에 하자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ㅠ.ㅠ

비지터 센터... 여기서 숲해설을 신청 할수 있단다.

아..산을 한바퀴 돌고나니 출출해...

캠핑장에서 해먹겠다고

강판까지 가져왔는데 못해먹었던 감자전을 해먹었다.

전기레인지 이더니만..후라이팬이 밑이 찌글 해서는

딱 붙지 않으니 이거 하나하나 부치는데 어찌나 시간이 걸리던지

숨이 꼴까닥 넘어 갈뻔...

요만큼만 먹었을까? 설마....ㅋㅋ

일단 구워진것들 부터 먹기..ㅋㅋ

나는 감자전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더더 맛나다..^^

간만에 편안하게 바닥에 누워서 티비 시청...ㅋㅋ

티비가 유선이 안달렸는지 화질이 엉망이지만

오랜만에 보니 너무 잼난거지..ㅋㅋ

그러다보니 또 저녁시간...

두부를 구워 양념장을 올려 반찬을 만들고...

남은 밑반찬들을 쭈루룩 꺼내고..

참치를 넣고 청양고추까지 팍팍 썰어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서 맛나게 냠냠...

푸짐하게 먹고나니 노곤해진 몸은 잠을 부른다.

티비 조금 더 보다가 샤워 한판 더 하고 나도 모르게 10시도 안되어서 잠이 쿨쿨...^^;;

바닥이 불편했지만 나름 잘 잤다..^^

다음날 아침...

남은 호박과 양파 어묵을 넣어 볶고....

황태국을 끓였는데...

오래오래 푹 끓였더니 사골국물마냥 진하고 뽀얀 국물로...

어제 남은 찌개를 덥혀서 맛나게 냠냠...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번 휴가는 밥하다가 끝난거 같다..ㅠ.ㅠ

외식을 많이 해야 하는데...나도 휴간데...

휴양림 근처엔 갈곳도 없더라..ㅠ.ㅠ

짐을 사서 차에 싣고

산책을 할까 했는데

비가 내린다.

생태체험관에서 만들기 라도 하려고 갔더니...

이미 다른 팀이 하고 있었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 기다리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다음으로 패스...

아무것도 없는줄 알고 미리 장을 봐갔는데

매점에 별거별거 다 있더라...

우리 룸앞에 있던 장승들도 뒤통수만 보다 앞쪽 사진도 찍어주고...

아쉽지만 이제 떠나자!

허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간틈에 나는 사진 한장 찍어 보고

이 맑은 공기와 청량한 공기에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산길을 씽씽 달려 내려오면서

바람에게도 안부를...

운전하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비오는날 드라이브 너무 좋다.

비가 제법 내린다.

여주 휴게소에 들려

여행의 마지막 끼니로 우동 한그릇을 먹고

다시 친정으로 내쳐 달려 두리군을 픽업 하고

(오는길에 산 감자떡과 안흥찐빵도 나눠 드리고..송이주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여행을 마무리....

이번 휴가는 세가지 칼라... 세가지 느낌이었다.

럭셔리한 느낌의 쏠비치.....

캠핑의 매력속으로 빠진 양양 바다캠프.....

그리고 진정한 자연속에 안긴듯한 편안함 청태산 자연휴양림.....

모두 너무 좋은 경험 이었고

삶의 활력이 되어 준 느낌...

딱 무엇이 더 좋더라

무엇이 더 맘에 든다 고를수 없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들

너무 감사 하고 행복했다고 함께 해준 허니에게 감사를

맑은 날씨를 선사 해준 하나님께 감사를....

두리군 봐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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