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온 다음날
풀리지 않는 여독으로 골골 하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한통..
" 누나~ (아주 애교 있게..) 잘 다녀왔엉?
내일 별일 없음 우리 파주나 갈까?"
허거덩.... 이눔아..누나 바쁜 사람이다..넘 피곤하다...
이리저리 피했으나 담주 부텀 시간이 없다며
이번주에 꼭 가야 한단다..
백일때 스튜디오 가서 사진 찍을거 아니니까
꼭 누나가 찍어 달라며
부탁 했었는데 사실 백일이 지나도 훌쩍 지났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안맞다보니
지금까지 온터라
어쩔수 없이 오케이...ㅠ.ㅠ
부모님도 모시고 함께 가자네...
내 생각에도 그게 좋겠다..할머니 할아버지랑도 사진 많이 찍음 좋지 뭐...
다만 문제는
나는 음식사진을 주로 찍으니
인물 사진... 게다가 아기 사진 찍는건 익숙하지 않는다는거지..ㅡ.ㅡ
첨엔 우리집에서 스트로보 놓고 찍자는걸
답답한 실내사진 보다는
요즘 날씨도 좋겠다 야외가 좋겠다 생각 했었다.
일단 파주에 오두산막국수에 들러
막국수와 빈대떡으로 점심 쏴드리고... (간만에 딸노릇..ㅋㅋ)
근처 프로방스가 사진발이 좋으니 잠시 들렸다 가자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네 부부..그리고 병현이...
박씨 일가 가족사진..ㅋㅋ
요즘들어 부쩍 나이 들어 보이시는 부모님 때문에 너무나도 속상하다..ㅠ.ㅠ
늘 생각처럼 잘해드리지 못함에....
죄송스럽다.
시간은 기다리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이기적인 나는 나와 허니와의 달콤한 여행을 더 좋아 한다.
우리 병현군도 야외에 나오니 기분이 좋은지 꺅꺅 거리고 좋아라 한다.
평화동산인가? 임진각 근처...
거길 가서 사진 찍기 놀이...
음....내가 원한 그림하곤 좀 안맞는군...
그러기엔 동생넘이 너무 두꺼운거지..ㅠ.ㅠ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부자의 모습이 보기 좋군..
처음 보는 바람개비에 마음을 뺏겨버린 병현군...
뒤에서 받치고 있는 니 애비는 힘들다 이눔아..ㅋㅋ
엄마도 사진 찍겠다고 쌩쑈를 하고..ㅋㅋ
등이 따가와도 사진을 위해선 참는다..ㅋㅋ
행복한 가족사진도 찍어주고...
늠름한 병현군...
벌써 뭔가 붙들고 일어선다.
넘어 질까봐 물론 안보이게 동생이 잡고 있지만..ㅋㅋ
옷 갈아 입혀야 겠다고 옷을 벗겨 놓으니
시원한지 바둥바둥 넘 좋아라 한다.
고모...
제 육체미 어때용?
ㅋㅋ
아이들은 역시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쁘다.
노키드 선언한 딸땜에
이제서야 늦은 손주를 보신 아빠는
병현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시고
어찌나 이뻐 하시는지...
동생아 고맙다... 누나의 불효를 니가 풀어 드렸구나..^^
빨간모자 병현군..ㅋㅋ
넘 깜직 귀엽..ㅋㅋ
촛점 살짝 나간 사진도 자연스럽고 맘에 든다.
근데 난 애기 우는 사진도 참 귀엽더라는..ㅋㅋ
아빠의 뽀뽀세례가 불만이냐?ㅋㅋ
올케도 지지 않고 달려와서 병현군을 번쩍 들어 보인다.^^
이러고 있을땐 다 큰 아이 같다는..ㅋㅋ
꼬모..저 귀엽나요?ㅋㅋ
침이나 좀 닦고 물어 보지 그래?ㅋㅋ
아빠가 태워주는 목마도 넘 좋아 하고...
친구분들이 손주 자랑하고 이쁘다고 하면
이해를 못했다던 친정엄마도
진짜 손주가 생기고 나니 이쁘고 귀한걸 아시겠다 하신다.
뭐..한 200여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온중에 대충 몇가지 올려 보는데...
걍...soso.. 전문이 아니다보니 완전 만족 할순 없지만
너무 아기 사진만 찍기 보다는 가족들과 어울리는 사진...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고
답답하고 일률적인 스튜디오 사진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연속에서 찍고 싶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만족 스럽다.
뭐.... 동생네나 병현이 맘에 안들어도 어쩔수 없고..ㅋㅋ
그래도 고모야가..고모 노릇 하느라고 애썼다. 이눔아..
아주 그냥 피곤한데 11시에 나갔다가 6시에 들어왔더니
어찌나 피곤한지 오늘도 겔겔...ㅠ.ㅠ
제 사진 보고 그냥 가심...
메롱 할꼬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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