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젠 조용히 있으면서 뭘 했냐 하면...

저희집 싱크대 한쪽엔 슬라이드로 여는 키큰망장이 있거든요.

그 안에 온갖 소스류... 오래 묵은 차류...향신료...오래된 통조림...케케묵은 꿀....

외국소스들.... 외국요리용 여러가지 믹스류 들이 가득차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들이...좀..뭐랄까 사용빈도가 떨어지고 사용량이 많지 않다보니 넘 오래 되게 되고

말았지요. 사실 저는 그닥 유통기한은 민감하지 않은 편이에요..

유통기한 딱 지켜..아니 그보다 안쪽에 먹어 치워야 할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고 한참을 지나도

넘 멀쩡하게 잘 먹을수 있는것들도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그렇지..정말 넘 오래 묵은... 언젠가는 한번 쓰지 않을까? 싶던것들이 있었던거죠..

그래서 어젠 그걸 다 털어 버렸습니다. 일일이 꺼내어.. 버릴건 쓰레기통이나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용기나 봉투들은 재활용으로... 나누어 버리고 정리 했어요.

그랬더니 뭔가 수납할 공간이 더 생기는군요..^^

그렇습니다. 가끔은 버리고 살아야 하는거에요.. 그걸 알면서도 실천이 되지 않았어요.

저번부터 가끔 꽂히는 날 한군데씩 정해서 다는 못버려도 오래 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을 버리기 시작 했습니다. 너무 꼭꼭 채우고 살다보니

점점 쓰지 않는것들이 더 많아지는거 같아요. 자꾸 마인드를 바꾸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많이 팔아서 싸다고 살것이 아니라 조금 비싸도 작은 용량의 것을 사서 다 써버리는것이 이득이다!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짐이 가벼워지는거 같아서 기분 좋아요..

사실....그래도 다는 못버렸어요.. 이건 언젠가 쓰지 않을까?? 이런것들 조금 남아 있네요..ㅋㅋ

 

오늘은 지난번에 무 말려둔거 사다놓고 무말랭이 해먹어야지...해먹어야지...하다가

못하고 놔두었던걸 꺼내어 무말랭이무침을 만들었어요.

 

무는 시골가서 무 가져오면 내가 말려야지... 하다가 얼마전에야 시댁에 갔잖아요..

못기다리고 유기농으로 말린거 사다 놨었지요..ㅋㅋ

에잇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구! 이러고 말았습니다. 뭐... 맛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먹어보니

달달한 무로 잘 말려진 무말랭이네요..^^ 양념까지 럽첸이가 맛있게 했더니

아주 밥도둑 밑반찬이 될거 같아요.^^

 

사실 이 레시피는 몇년전에도 올렸었는데

반응이 완전 좋았어요. (아..저의 첫책에도 들어가 있고요.)

해보신 분들은 다 맛이 너무 좋다고 해주신 레시피에요..^^

그땐 마른 고춧잎을 넣어서 했었는데 이번엔 고춧잎은 없어서

(사실 집에 있는줄 알고 안사왔는데 없었음..ㅠ.ㅠ)

생략 했구요.. 넘 오래 되어 뒤로 확 밀렸길래

오랜만에 반찬 하는 김에 레시피도 다시 찍어 올려 봅니다.^^ 

 

 

재료: 무말랭이(2컵=50그람), 쪽파(5대)

 

찹쌀풀: 찹쌀가루(1)+물(1/2컵)

 

양념: 고운고추가루(3), 멸치액젓(2), 다진마늘(1), 조청엿(4),

통깨(1), 진간장(1)



꼬들꼬들하게 잘 말려진 무말랭이를 준비 합니다.^^



무말랭이에 찬물을 부어서 15분을 불려 줍니다.



15분 후에 체에 받혀서 물기를 뺀 상태에서 1시간을 더 불려 줍니다.

 

물에 담궈서 계속 불리면 넘 물을 많이 먹어서 좋지 않아요.

맛도 빠지고요.. 물이 먹은 상태에서 그대로 불려주면 아주 좋아요.



찹쌀가루와 찬물을 섞어서 보골보골 끓여 풀을 쑤어 식혀 줍니다.



모든 양념재료를 넣어서 섞어 줍니다.

고운고춧가루가 없다면 분쇄기에 고춧가루를 갈아서 사용하심 됩니다.

물론 일반 고춧가루 써도 되지만..그럼 좀 안이뻐여..ㅋㅋㅋ

이왕이면 곱게 갈아서 써주세요..



고춧잎이 안들어 가니까 쪽파를 1센치 길이로 썰어서 넣었습니다.

(이전에는 송송 썰어서 넣었지요)

 

그리고 물기 아주 꼭 짠...무말랭이와 쪽파를 양념장에 넣어서 잘 버무려 주면 완성~

(그냥 풀끓였던 냄비에... 양념장 만들고 거기에 무말랭이 넣어서

숟가락으로 잘 버무려 주면 됩니다.)

 

바로 먹기 보다는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실에 넣어서 하루밤 숙성 시킨후에 드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전에 제 친구는 이 무말랭이를 먹고 고추장에 무친줄 알았다네요.

조청엿이 많이 들어가고 고운고춧가루를 사용하니까 고추장 처럼 보였나봐요..ㅋㅋ

그리고 멸치액젓 넣으면 냄새 안나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 많으신데

안납니다..양념 다 해놓고 보면 액젓 들어갼지도 몰라요..ㅋㅋ

 

여기에 마른 고춧잎 불린걸 꼭 짜서 함께 버무려주면 더 맛있어요.



꼬들꼬들하고 달다리 하면서 짭쪼롬하고 매콤한 밑반찬..^^



뜨거운밥위에..혹은 물말은 밥이랑...

너무너무 잘 어울리고요.

김밥하고도 맛이 참 잘 어울리고요.

라면하고 먹어도 끝내줘요.^^



자! 믿고 한번 무쳐봐봐봐봐~~~~~~~

 

 

아 오이지 무쳐야 하는데..배부르니 졸려요..ㅋㅋㅋ

다 때려치고 잠이나 잘까요?ㅋㅋ

 

저는 지금 나꼼수 듣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깔대기 정도사가 없다보니 좀 듣는 재미는 덜 하네요..ㅡ.ㅡ;;

 

좋은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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