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에도 변산 간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설치더니

오늘도 허니 시댁에 보내느냐고 새벽에 일어났다.

잠을 제대로 못자고 나니 온몸이 찌뿌둥...

하지만 한참 운전하고 다녀와야 하는 허니만 할까...

그저 안전운전 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머리도 무겁고...몸도 무겁다...

2.

오토바이..그것 좀안탈수 없나?

새벽에 허니 내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네이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커피프린스에서 열연 했던 이언..이라는 배우가 사망 했다는 기사..

얼른 클릭 하면서도 에이 설마... 다른 사람이거나 아닐꺼야..

했지만 그건 부인할수 없는 현실...

그가 말갛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자니 머리가 멍해진다.

얼마전에도 먼데이 키즈 였나? 젊은 가수 한명이 그렇게 가더니...

이제 한참 자리 잡아 자기몫을 시작한 젊은 남자 배우가... 그렇게 그렇게 또 허망하게 가버렸다.

오토바이처럼 위험한게 있을까... 물론 차 몰고 다닌다고 사고 안나고 안죽는거 아니지만

그래도 오토바이 보단 훨씬 덜 위험 하다.. 주변에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 났다는 사람들 참 많던데

간지가 그렇게도 중요하더란 말이냐? 소중한 생명과 간지를 바꾸지 말았으면....

털털하고 남성스럽고..그러면서도 귀여워서 시종일관 미소 짓고 쳐다보게 하던 그....

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기를....명복을 빕니다.

3.

어제밤에 저녁 먹고 설겆이가 한참인데 전화가 울렸다.

우리집 집 전화로 전화가 온다면 그건 친정엄마나 아빠...

아니면 시아버님...아니면 광고전화가 거의 전부다.

예전에 시엄니 계실땐 새벽에 전화가 울리면 그건 100이면 100

시어머님 엠브란스 타고 병원 가는 중이니 얼른 병원으로 뛰어와라..라는 전화였다.

그래서 사실 난 집전화에 살짝 노이로제 증세까지 있었다.

암튼..받으니 울 아버님.. 허니가 저녁나절 전화해서 낼 가겠다 하니... 왠일인가 하셨나보다.

그러시며 바로 회사 갈거면 뭐 피곤하게 오가냐...하신다.

김치랑 반찬이랑 하나도 없으시다면서요.. 하니..그건 그렇지..하신다.

그러시더니 넌 안오냐? 하신다.. 아버님..허니는 그 차 타고 바로 일하러 갈텐데

그럼 전 집에 못가용... 하니..아 그렇지.. 그러신다.

그리고는 마늘을 보내시겠다..대파는 필요 없느냐.. 옥수수 땄으니 보내주신다...

청양고추도 따서 보내야 겠구나.. 부추도 베어 주랴? 늙은호박이랑 늙은오이도 보내주랴?

맘이 바쁘시다... 막내아들 잠깐이라도 다녀간다니 아버님도 기분이 붕 뜨시는 모양...

그래..부모자식이 별거냐... 이렇듯 서로 부비적 거리며 사는게지..

조금이라도 귀찮다고 생각 했다거나... 나쁜 마음 가졌었다면 깊이 반성 한다.

칠순이 넘은지 한참 이시니...얼마나 사시겠는가..

100수를 누리신다 하여도 30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잘 할수 있을때 조금이라도 해드려야 하지 않을런지...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무거웠던 마음도 함께 내려 놓았다.

아버님 붕붕 뜨신 목소리에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빙그레 웃으며..아버님 참 귀여우셔.. 라고 허니에게 말했다.

4.

아....정말 시간이란 무시 할수 없나보다.. 새벽에 자다가 깼다...

왜? 넘 추워서...

우린 여름엔 아예 침대에서 덮는 이불따위는 멀리 치워 버린다.

거추장 스럽기만 하고 쓸모가 없어서.. 그리고 배 덮이용 큰 타올 하나만 올려 두는데

넘넘 어깨가 시리고 추워서 깜짝 놀랐다.

오늘은 저녁에 홑이불 하나 침대위에 펼쳐야 할듯...

엇그제만 해도 덥다고 선풍기 틀고 잠들었는데 이젠 이불을 찾아야 하니..

무시못할 시간이라는 단어에 새삼 놀랍고... 이런 자연의 신비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하지만 아마도 한차례 더 덥지 싶다..추석 지날때 까진 완전 안심은 못한다.

인디언 썸머가 분명 찾아 올테니..

그래도 한결 살기 나아져서 좋다.

5.

오늘은 외출 계획이 있다. 아마 오후는 내내 자리를 비울듯...

아기 낳고 키우느라 한참 못보던 동생들이 러버네 가게에 온단다..

달려가서 그들과 간만에 수다 좀 떨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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