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는 동태포로 붙인 동태전유어를 참 좋아 하세요.

그래서 어렸을때 명절이면 엄마손 잡고 시장에 가서 아주 커다란 동태를 두세마리 포를 떠오곤 했죠.

그런데 혹 아시나요? 그 동태포를 뜨고 나면 떠내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뼈에 살이 제법 남아요. 알이나 내장도 남구요. 그래서 그걸 가져다가 우리는 명절 전날이면

동태갈비를 해먹었어요..ㅋㅋ

무슨 소리냐구요? 동태포 뜨고 남은걸 졸여서 먹었다는 거죠..

좀 없어 보이는 메뉴이긴 하지만.. 감자 깔고 졸여 먹는 그 맛이란

또 아주 큰 동태라서..그 뼈를 잡고 쪽쪽 빨아 살을 뜯어 먹는 맛이란..흐흐..

감자는 또 어찌나 맛이 좋고..알은 동생과 서로 먹겠다고 싸우고 했던 기억이 나요.

어제 이마트에서 동태를 한팩 사왔는데 두마리가 들었더라구요.

손질 하는김에 홀딱 두마리 다 손질 했는데 이게 한번 얼었던 생선이라 해동 했다가 다시 얼리면 맛이 없어요.

한마리는 동태찌개를 해먹고 한마리는 어쩔까..하다가

그냥 신선실에 두었다가 오늘 그걸로 그 시절 동태갈비를 생각하며

조림을 해서 먹었어요.

음...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때 그 맛은 안나더라구요..ㅋㅋ

가만 생각 해보니..살이 너무 두툼해서..속까지 짭짤하게 졸여지지 않더라구요..

음....올 명절엔 동태갈비를 해먹기 위해서라도 동태포를 떠야 하나 고민입니다..^^

전 그냥 토막쳐놓은 동태를 사온거라 그렇고요.

좀 작게 토막 쳐달라고 하셔서 사용하시면 맛이 좋을거 같아요..^^

필수재료: 동태(1마리), 감자(2개), 물(1.5컵)

선택재료: 청양고추(2개), 붉은고추(1개), 대파(1대),양파(1/2개)

양념장: 고추장(2)+다진마늘(1.5)+진간장(3.5)+맛술(3)+후추가루(0.3)+고추가루(1.5)+다진생강(조금)

*밥숟가락계량,2-3인분*

1. 동태는 깨끗하게 씻어 준비하고, 감자는 1센치두께로 자르고, 양파는 도톰하게 채썰고, 대파와 붉은고추,청양고추는 어슷썰고,

(동태의 지느러미는 가위로 잘라내고 손질하면 먹을때 훨씬 깔끔 해요.)

2. 감자와 동태를 냄비에 넣고 양념장(2숟가락쯤 남기고)과 물(1컵)을 넣어 끓이고,

3. 냄비를 앞으로 기울여 국물을 떠서 위로 끼얹어 가며 졸여 주고,

(그래야 속까지 간이 잘 베어요.)

4. 국물이 반으로 졸면 썰어둔 야채를 올리고 남은 양념장에 물(0.5컵)을 섞어 위에 뿌려주고,

다시 국물이 반으로 졸도록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졸이면 완성.

(취향에 따라서 마지막에 참기름(0.3)을 넣어 주셔도 되요.)

크하..두툼한 살 떼어 밥그릇에 넣고..국물이랑 졸여진 야채랑..감자를 넣어서 비벼 먹으면

기절 하게 맛이 좋아요..^^

비록 그 옛날 짭짜리했던 동태갈비는 아니지만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보기만 해도 침 고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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