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소리도 없이 펄펄 미친듯이 내리고 있습니다.
퇴근길...좀 걱정 되네요. 꼭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남동생 녀석도 걱정 되고 말이죠.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녀석 차가 4륜이라 좀 덜 미끄러진다는 것 정도 인데...
내가 아무리 안미끄러져도 남이 미끄러져서 받으면..ㅡ.ㅡ;;
하긴 뭐 버스라고 안전 하냐? 그것도 아니니까....
그저 조심 또 조심하는 퇴근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그래요.
어릴적엔 눈 오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좋기만 했었죠.
철없는 강아지처럼 팔딱팔딱 뛰어다니며 눈도 맞고 얼마나 좋아 했던지...
눈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눈만 내렸다 하면 그 날은 술마시는날...^^;;
뭔가 좋은 핑계거리가 하나 생기니까요..분위기도 좋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나 아빠께선... 이 철없는 딸... 눈도 펄펄 오는데
일찍 오지도 않고 추운날 멋부린다고 미니스커트 떨쳐 입고 나가서
야밤까지 술마시고 돌아다니니 얼마나 속을 썩으셨을까..싶어요..ㅋㅋㅋ
그땐 뭐라 그럼 잔소리 한다고 무척 짜증 냈었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고보니...내가 참 철 없는 딸이었구나...싶습니다.
명절에 친정에 가서 엄마랑 이야기 나누다가
니가 이제 마흔 한살이냐? 하시면서... 벽에 걸린 한장의 사진을 가리키시며...
저게 내가(엄마) 마흔 한살쯤 찍었던 사진인데..하십니다.
네.... 약간 빛바랜 그 사진속에 엄마는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엄마와는 너무 다르게
한껏 멋을낸 아직도 팽팽 젊은 그런 여자 입니다.
엄마가 그 나이즈음에는....엄마의 남편..그러니까 울 아빠가
대장암을 진단 받으셔서 수술 하고 간병하고 하느라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셨던 즈음 입니다.
벌써 시간이 그리 되었더군요... 아빠가 그렇게 20년을 다시 건강하게
저희 곁을 지켜주심에 또 감사 하고요...
어느덧...나는 내가 스무살적에 울 엄마 나이가 되어 버렸고.....
그럼에도 나의 마음은 아직도 그 스무살 정도의 마음이라고 생각 했는데
눈이 펑펑 내리는걸 보면 더이상 감성적이지 못하게 눈길 걱정
퇴근길 남편이나 동생걱정.... 질척한 땅걱정..인걸 보니
저도 한껏 나이 들어 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낮엔 책 읽다가 하루 다 가고...오늘 옥수수범벅 해야지... 하고 담가 두었던 옥수수는
그냥 다시 냉장고에 넣어 두었어요. 불려 놨으니 늦어도 내일은 해야 할듯...
그 틈에 갑자기 김치볶음이 먹고 싶어져서 후다닥 김치 볶음 한가지 만들어서 사진 찍고...
저녁엔 매콤 닭도리탕을 만들 생각 입니다. (이건 레시피 올려 있으므로 패스..ㅋㅋ)
내리는 눈을 보며 감성적이십니까?
그저 생활적 걱정이십니까?
여러분의 나이는? ^^
재료: 리챔(1캔=200그람), 김치(1/4포기), 김치국물(1/2컵), 들기름(2), 맛술(1),
고춧가루(1.5), 청양고추(1개), 대파(1/3대)
김치는 평소에 잘라 먹는것보다는 조금 작게 썰어 주세요.
음.......김치가 좀 멀겋지요?^^;;
김치통 맨 위에 올렸던 녀석이라 양념이 좀 씻긴 모양이에요..
그냥 먹긴 맛없으니까 이렇게 볶아 먹거나 찌개 해먹거나 하면 좋아요.
김치국물도 반컵 정도 부어 줍니다..
명절에 통조림햄 같은거 선물 많이 들어 오시죠?
네.... 뭐 울집엔 원래 선물 같은거 안들어 옵니다..ㅋㅋ 사회적지위가 없는 사람이니까요..ㅋㅋ
그래도 동원에서 매달 협찬 받는 리챔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통조림햄중에 유일하게 제가 잘 먹는 햄이 리챔 이에요.
기름지지 않고 냄새가 없어서요..^^
두께를 한 5미리 정도로 잘라서...그걸 다시 반 잘랐어요.
뭐 취향에 맞게 자르셔도 좋겠지요.^^
여기에 들기름 투하~
김치볶음은 꼭 들기름으로 볶아줘야 좋아 하는 허니를 위해...^^
아님 식용유도 뭐 괜찮아요. 단 올리브유는 냄새 나서 패스..
햄을 반통만 넣을까 하다가..그럼 그 반통은 꼭 냉장고에서 굴러 다니다 버리게 되니까
걍 다 볶아 버리기로 해서 왕창..^^;;
그리고 나서 후회 했음..더 큰 팬에 볶을껄..걍 나와 있는거 쓰다보니..ㅠ.ㅠ 넘 쫍아..흑흑
김치가 멀건 하기도 하거니와...저는 매운맛 추구..
우리집 입에 불나는 매운 고추가루도 넣어 주어요..^^
요것도 취향에 맞게 조절 하시어요..^^
김장김치의 군내를 없애기 위하여...또 새콤하게 익었고 하니 감칠맛을 위하여 맛술도 조금
그리고는 볶아 볶아 주어요~
대파와 청양고추 어슷 썰어 준비해요.
저는 청양고추는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 입니다.
뭔가 정리가 되지 못하던 맛이 청양고추 하나 넣으면 깔끔하게 정리 되는 느낌 이라서요..^^
김치국물이 반쯤 남도록 자작하게 볶아지면 이때 고추랑 대파 투하..
김치가 좀 푹 익어야 맛이 좋으므로..뚜껑 덮고 약불에 좀 두었어요..
원하는 만큼 김치가 익으면 완성.
리챔은 기름이 많지 않은 햄이에요.
그럼에도 그 기름마저 쏘옥 빠져서 김치에 스며서..참 맛이 좋아져요..
(기름지지 않아서 리챔이 좋아요..ㅋㅋ)
김이 모락모락 나는것이 참 맛깔지죠?
요건... 요즘 같은 날씨엔..그냥 시원한곳에 냄비채 두셨다가
드실때마다 살짝 덥혀서 드시어요.
따뜻해야 더 맛이 좋아요.
(국물이 넘 없어서 탈까 싶으면..물을 두어숟가락 넣어서 뎁혀 주심 됩니다.)
우리 두식구니까..두어번 먹을 양이네요.
냉장고에 넣는것보다 요즘은 그냥 시원한데 내두시면 안상하니까..그게 더 나을듯..
요거에..달걀말이 하나 하면 딴 반찬이 필요 없어요..^^
이상하게 김치볶음은 달걀말이랑 먹으면 더 맛나더라는요..^^
요거요거..도시락반찬으로도 짱인데 말이죠..^^
왠지..보온 도시락이 있다면 꺼내어 갓지은 밥이랑 달걀말이랑 멸치볶음해서
도시락 싸주고 싶은 마음 간절 하네요..^^
(그러고 싶은데 허니 무겁다고 싫다구..ㅠ.ㅠ)
두툼한 리챔한조각에 김치 돌돌 말아서
아~~~~~~~~~~~~~~~
오늘 저녁도 맛난 저녁 보내시어요..
눈길에 걸으실땐 주머니에 손 넣지 마시고 걸으셔야 중심 잘 잡아서 안넘어지니 주의 하시고요.^^
럽첸이는 닭껍질 까러 갑니다..ㅠ.ㅠ
*이 포스트는 동원 F&B에서 제품 협찬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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