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도 어지럽고
그때문에 괜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요즘 입니다.
그런데 이런때에...
제 생일이 있었어요.
원래 5월 끝무렵...
집집마다 덩쿨장미가 흐드러질때쯤...
살짝 덥기도 하고 가끔 바람에 스산하기도 한 이때쯤이..
바로 제가 태어난 그때지요.
나이가 먹을수록 전화오는 친구들도 줄어들고
생일이라는 떠들썩함도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좀더 젊었던 시절
생일이면 나이트에서 미친듯이 젊음을 불사르던 때도 있었건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서
저도 이제 그런건 머나먼 추억속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네요.
5월 27일엔 메이필드에서 만난 이모님들과
피숀에 행사가 있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근데 이모님이 제 블로그 보시고 다음날이 제 생일인줄 아신거죠..
삼청동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했어요.
총리공관 뒷쪽에
아주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던...
카페? 인테리어 소품 판매 하는곳?
뭐 암튼 그런 공간으로 이모님이 이끌어 주셨는데
정말이지 분위기가 너무 끝내주는거에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느끼는 자연이란 정말 새롭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카메라 조작을 잘못하여 사진들이 좀 잘 안나와서
(야외컷은 괜찮은데 실내컷은 깜깜..ㅠ.ㅠ)
다음에 다시 이곳에 가게 되면 그때 소개해 드릴께요.
사실 넘 조용하게 즐기고 싶은 곳이라 소개해 드릴까 말까 고민까지 된다는..
평일 오전이라 (11시 조금 넘긴 시간)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던..
저기 끝쪽 벤치가 있는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
너무 멋지죠..
이곳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곳은 아닌데다가
오전에 뜬금없이 찾아온 손님들이 브런치를 내놓아라..하니
달랑 한명 나와 있던 직원이 어찌나 당황을 하던지...
혼자서 아주 오래오래 걸려 내온 브런치..
저기..소세지는.. 비닐도 벗기지 않고 구웠더라구요..^^;;
(아마 요리담당 직원이 아니었나봐요..)
샐러드는 드레싱은 아주 맛이 있었는데...
양상추 겉잎만 잔뜩...(전 이런 너무 퍼런건 다 버리는뎅..ㅋㅋ)
음식맛은 그냥 그랬지만
그냥 좋은 사람들과 분위기에 젖어..수다에 젖어 맛나게 먹었구요.
사진은 없는데 티는 홍차로..
포트메리온잔과 사라스가든잔에 내주더라구요.
여기서 간단하게 아점 먹고
신세계 가서 피숀 행사 참가 했다가
집에 오니 6시가 홀랑 넘더라구요.
아침 10시에 만나뵈었는데..^^;;
얼마나 피곤했던지 그날은 저녁을 라면으로 떼웠다는 뒷이야기가..^^;;
이모님이 주신 선물...
아들이 호주에 사는데 나오면서 사다준 접시중에 하나라며..
저에게 선뜻 선물로 주셨어요.
아주아주 커다란 접시~
이렇게 섹션별로 나눠져 있어요.
가운데 회색접시는 없애고 쓸수도 있지요..
일부러 신경써서 챙겨 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인지...
강아지 인지...
삼청동 올라가는 길 노점에서
마주보고 뽀뽀 하려는 모습이 꼭 우리 부부 같다며
생일 선물로
다른 이모님이 사주신 목각 인형..^^;;
오래오래 마주보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니터에 걸터 앉혀 두었어요.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생일 이었던 28일에는
사진에는 없지만 허니가 조갯살까지 넣고 끓여준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우리 이쁜 민석이가 전화에 대고 해피버스데이 투유~ 하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이쁜 동생 현아가...
혼자 있음 뭐하냐며 저보고 러버네 가자 하더라구요.
현아네 이모부가 뜯어다 주신 곰취로 쌈이나 싸먹자며..
그래서 갔더니 러버가 제육볶음도 해두었네요.
그래서 남의 키즈카페 방 하나 차지 하고 앉아서
너무 맛나게 곰취에 제육볶음 까지 넣어서 맛나게 먹었어요.
언니 생일이라고..신경 써준 내 이쁜 동생들 현아와 러버..쌩유~
심지어..
현아는 이렇게 이쁜 케익까지 준비 해오는 센스!
완전 감동..^^
또 맛은 얼마나 좋던지...
비록..촛불끄기와 케익 커팅은 저 대신에 지수양이 해주었지만..^^;;
너무 감사 하고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후에.. 저는 러버네 카페에서 버티다가 허니를 만나..
중동에 피셔스마켓 이라는 새로운 씨푸드 뷔페에 가서
저녁을 먹고
선물로는 양파 10키로 한자루를 받았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왠 선물이 양파 10키로? ㅋㅋ
그건 제가 허니 요즘 일하는 근처에 농협이 있다길래 부탁 한거구요.
딱히 받고 싶은 선물도 없고 해서..
담에 그런건 생각 나면 받기로했어요.
멋진 이벤트..기대 하신 분들께는 죄송 하지만..
원래 우리 부부가 좀 실용파에요..ㅋㅋ
아침에 끓여준 미역국 한그릇이면.. 얼마나 감동 이에요..
실망 하셨나요?
사는게 다 그런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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