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가 우리집에 온지도 꽤 몇년이 흘렀다.
맨날 허니랑 둘이서 5년인가..6년인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강아지를 키울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엄마네 집에 잠시 살다온 두리랑 처음에는 참 신경전이 대단 했지....
침대에 못올라오게 하려고 바리케이트를 치고 근 한달을 잠을 못자고 올라오면 내려 놓고
올라오면 내려놓고...
그러나 정말 지칠줄 모르는 두리의 집념에..
결국 내가 피곤해서 졌다.
첨부터 포기 할껄..괜히 한달 잠만 못잤다..ㅡ.ㅡ
그러던것이 역시 생명력이 있는 어떤 존재와 함께 지내다보면
말할수 없이 정이 든다.
하긴.... 생명이 없는 물건 하나하나에도 정을 쏟는 나 인데...
오죽하랴...
그래서 이제 점점 나이가 들어 가는 두리를 보며....
이녀석 떠날때 생각을 하곤 한다.
이녀석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가면...
그러면...그땐 어쩔까... 얼마나 슬플까... 마음이 아플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유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는단다...
어느순간 주인과 강아지의 종속적인 관계를 벗어나
그냥 우리 식구...
동생 같은 느낌을 받다보니...정말 그 충격이 말할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
늘 미리 걱정 하는 나...
저녀석.. 부디 오래오래 함께 해줘야 할텐데...
어제 클라라쌤 댁의 강아지..(그 강아지 이름도 두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괜히 가슴 한켠이 찌르르...아파온다.
세상에 영원히 사는것은 없다.
사람이건... 짐승이건... (오히려 식물은 그에 비해서 더 오래 사는지도..)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낡아지고..서서히 생명력을 잃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은 오래오래.. 함께 해줬으면...
지금도 내 옆에서 세상에 아무 근심 없는 평화로운 얼굴로 잠들어 있는 저녀석...
부디...오래오래 내가 지켜줄수 있기를...
두리야....
아프지 말고...
사고도 나지 말고...
조심조심...건강하게 오래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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