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를 좋아 해요..

처음엔 토마토파스타를 먹다가...

살짝 크림파스타로 외도를 하고...

어느날 부턴가는 담백한 오일파스타를 좋아 하게 되었어요.

뭔가 조금은 밋밋한듯 하면서도... 고소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거 같다고나 할까?

어려서는 앤쵸비를 싫어 했어요.

멸치젓갈을 오일에 푹 담갔다니..우에~~~~

미국영화보다가 핏자에 앤쵸비가 어쩌고 하면 그게 참 싫더니만

나이가 들은겐지 어느날 부턴가 앤쵸비가 너무 좋아졌어요.

앤쵸비 듬뿍 넣은 샐러드도 좋고...

심지어 어떨땐 앤쵸비를 넣고 상추쌈을 싸먹고...

솔직히 비싸서 그렇지 맛있어요..^^

봄엔가? 백화점 갔다가 큰맘 먹고 병에 든 제법 용량이 많은 앤쵸비를 하나 사왔는데

그 담주에 코스트코에 가니 소량씩 캔에 넣은 앤쵸비를 너무 싸게 파는거죠..

에잉...맘 상했어.. 앤쵸비 좋아 하는 저를 아는 허니가 얼른 한팩 카트에 담아 주네요.

"실컷 드셔~" 라면서요..^^

맨날 그거 가지고 오일 파스타 해먹어야지..하다가는

계속 잊어 버리고..

여행 다녀오고나니 더워져서 의욕도 식욕도 없더군요.

그러다 최근에서야 파스타를 해먹었다지요..^^

으흐흐..맛있어요..

앤쵸비 많으니까 자주 해먹을꺼에요..

재료: 파스타(엔젤헤어 2인분=180-200그람), 양파(1/2개), 마늘(3톨), 바질(12장),

페페론치노(2개), 통후추가루 조금, 올리브오일, 소금, 앤쵸비(다져서 1~1.3)

*2인분*

마늘은 편으로 썰어 놓고

양파는 채썰어 두고, 페페론치노는 잘게 다져서 씨를 대충 털어 두고,

바질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주고,

후레쉬 바질이 없으면 드라이바질 0.2 정도를 준비해주세요.

그마저도 없으면 생략

페페론치노(이태리 건고추)가 없으면

우리나라 붉은 마른고추를 잘게 썰어서 조금 넣어 주셔도 되고

그마저도 없으면 생략..

뭐 물론 맛은 다 있음 최고겠지만요..^^

오늘 모든 간은 앤쵸비로 할겁니다.

앤쵸비를 건져서 도마에서 잘게 다져 주세요.

짠맛의 가감에 따라서 양을 조절 하셔도 됩니다.

약간 짭짤 한게 저는 맛이 좋더라구요..

오늘은 엔젤헤어파스타를 사용할거에요.

엔젤헤어는 말 그대로 천사의 머리카락 처럼 얇다..라는 거래요.

말은 그런데 삶아 놓으면 우리나라 소면 보다 살짝 두껍다고 할까요?

당연히 삶는 시간은 일반 스파게티에 비해서 짧아요.

포장지를 확인 하시고 조절 하세요.

엔젤헤어 없으시면 일판 스파게티나 링귀니등을 쓰셔도 되는데

오일 파스타는 좀 얇은 면이 맛이 있는거 같아요..^^

없으면 걍 스파게티로 해도 맛이 있어요.

파스타를 삶을때는 큰 냄비에 물 많이 받아서 소금 듬뿍 넣고 삶아 주세요.

저는 주로 한쪽에선 소스를 만들고 한쪽에선 면을 삶아서

시간을 맞춰서 바로 건져 넣어요.

혹 이것이 부담 스러우시면 미리 면을 삶아서 올리브오일을 조금 둘러 버무려 두세요.

근데 역시 바로 건져 넣는것이 맛이 더 나은듯 해요.

면은 포장지에 쓰여 있는 삶는 시간보다 1분 정도 짧게 삶아 주세요.

올리브오일(2)을 두르고 편으로 썰어둔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서 볶아 주시는데요.

불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마세요. 그럼 마늘이랑 고추가 타버리죠.

쓴맛이 나요..

불 약하게 해서 오일에 충분히 마늘과 고추의 향이 우러나오게 하시는건데요.

이 고추가 무지 매워요. 팬에서 코를 멀리 하세요.

마늘향이 충분히 올라오면 양파를 넣어서 부드러워지게 볶아주세요.

역시 불은 너무 세지 않게..

면이 다 삶아 졌으면 면을 건져서 넣어주고

올리브오일(1)을 더 넣어주고..

앤쵸비 다져둔걸 넣어요.

여기에 파스타 삶은 물을 반컵 정도..(이게 약간의 간도 되겠지요?)

넣어서 볶아 주세요.

앤쵸비가 잘 섞여서 볶아지면 불을 끄고

여기에 통후추를 조금 갈아 뿌리고

후레쉬바질이 있다면 후레쉬바질을 넣어서 잘 섞어 주세요.

(마른 바질은 향이 강하니까 조금만 넣어주세요.)

마무리로 올리브오일(엑스트라버진)을 조금 넣어서 섞어주면 풍미가 더 살아 나죠..^^

(오일 파스타라..살짝 기름이 감돌아야 더 맛이 좋아요.)

접시에 담아서 로즈마리랑 부추꽃으로 장식해 보았어요.

페페론치노덕분에 매콤하기도 하면서

오일로 고소하고..

앤쵸비 때문에 짭짤 하고..

바질과 마늘로 향긋해요.

진한맛을 좋아 하신다면 이런 파스타가 싫으실수 있지만...

먹을수록 담백하면서도 재료의 맛이 살아 있어서

자꾸 끌리는 맛이에요..^^

(접시에 거뭇한것들은 통후추를 접시에 갈아서 살짝 뿌려 주어서 그래요..)

담백한 파스타의 세계로 오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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