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되었는데 떠나지 못하는 자의 가슴은 터질듯이 답답하다

그리하여

휭 하니~ 달려 터질듯한 가슴을 잡아줄 무언가를 찾아 떠난 짧은 일상탈출...

그러나 결과는 후회만...

무려 왕복 15000원 정도의 톨비를 지불하고 달렸던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이때만 해도 앞으로 닥칠 상황은 예상밖...

그저 이렇게 뻥 뚫려 줄거라고만 생각 했었다는..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막히더니 참 기가 막히게 막히더라...

볕은 뜨겁지... 차안은 에어컨을 틀어도 답답하지...

왕산해수욕장앞을 지나며 보니

어마어마한 인파와 차량들...

가볍게 지나쳐주고...

그 다음 나타난 을왕리해수욕장도 역시 만만치 않다...

또 살짝 지나쳐 우리 목적지 였던 선녀바위로...

지난주 까지 2주 연속 다녀온 바하네가 넘 좋다 좋다 하기에 갔는데

뭐 여기라고 사정이 다를쏘냐...장난 아니다..ㅡ.ㅡ;;

지나온 모든곳이 그랬듯 차를 댈수 있다고 생각 되는 모든 공간에는 주차된 차들로 넘쳐 나고

내가 제일 싫어 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이쯤 되면 짜증이 나는거지...

그냥 선녀바위앞에서 무시 하고 좌측으로 꺽어보니

해수욕장은 아닌듯한 해변에 사람들이 제법 있길래

그쪽으로... 역시 차 댈만한곳이 없어 멀찌감치 차도변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걸어서...

도저히 발 담그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하던 때깔의

물색...ㅡ.ㅡ;;

그리고 이곳은 해수욕장이 아니어서 인지 저렇게 끈을 쳐놔서 막아 놨다.

덕분에 사람은 많지 않은거지..

저렇게 해놔도 다들 튜브타고 들어가서 놀더라는...

난 어째 나이들수록 깔끔 떠는건지..(사실 그렇지도 않으면서)

이런 물색을 보곤 발도 담그고 싶지 않더라는..ㅡ.ㅡ;;

사실 서해안쪽은 아무래도 뻘이 많고 해서 저런거다..물 자체가 더럽다기 보다는..

(그래도 같은 서해쪽이라도 밑에 변산쪽은 바다색 예술인데..쩝 그립다 변산..ㅠ.ㅠ)

저쪽..끝에 바위들이 있길래 그쪽으로 걷고 걸어서 도착...

이쪽은 물도 나름 깨끗하게 보이고 나름 괜찮더라...

바위위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길래

허니도 해보라고..

폼은 그럴싸한 초보낚시꾼...

그러나.........

오늘도........빈손..ㅋㅋ

사실 바닥이 전부 돌바닥이라

밑걸림이 너무 심해서..

그리고 다들 열심히는 하시던데 고기 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는..

나는 바위에 걸터 앉아서 그래도 바다라고..

땡볕에 앉아서 파도 소리 듣고 바다 바람 맞으니 살짝 좋기는 했다.

요긴 물색도 나름 그냥 괜찮아서 발만 살짝 담그고..

결국 허니는 또 루어만 하나 수장 시킨채로 낚시 철수..^^;;

언제쯤 허니가 낚아 올리는 물고기로 회도 떠먹고 매운탕도 해보려는지..ㅋㅋ

그냥 뭔가 허니랑 함께 한다는게 즐거운거다..나는..

허니랑 바위에 걸터 앉아서 (이쪽은 사람도 별루 없고 좋더라)

싸간 옥수수와 체리랑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아쉬움만 가득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물이 빠져나간 바위틈에 물이 고여 있으니...

작은 고동? 들이... 그래도 거기가 물이라고 죄다 고 안에 들어 앉아 있었다..ㅋㅋ

이게 이름이 따개비 였나?

물이 없을땐 뚜껑 딱 닫고 저러고 있다..

물 들어 오면 저 안에서 촉수 같은게 나오는거 같던데...

바위에 굴이 엄청 많이 붙어 있다.

무인도에 가서도 날 굶겨 죽이지 않을꺼라 확신하는 허니는

또 저렇게 굴을 여러개 따온다.

제대로 자연산 굴이지만 여름인 관계로 냄새만 맡고 그냥 버렸다..

찬바람 불면 굴이나 따러 와야 할듯...

근처에 뭐 제대로 먹을만한곳도 없고..

(이럴때 그런데서 먹어봐야 제대로 된 음식도 없을거고 바가지만 왕창이지..)

아침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우린 점심도 쫄쫄 굶고..

철수철수...

나가는 길도 완전 막혀 주시고..

오다가 인천공항 근처 태국음식점에 갔다 올라 그랬는데..ㅠ.ㅠ

짜증나게 네비가 다른 길로 인도 해주는 바람에

결국 그것도 못먹고..어흑

5시가 다 되도록 쫄쫄 굶고..(바닷가에선 1시간 조금 더 있었음)

집에 도착... 풀무원 생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는 슬픈 이야기..ㅠ.ㅠ

이 초성수기에 거길 간 내가 잘못이지...

너도 바다냐?

그래...그래도 비린내는 나고 파도는 치더구나...

담에 한가할때 다시 만나자...

여름엔 다시는 안가리...

돌아 나오는중 내내 만났던 무의도니 뭐니 해수욕장들

죄다 사람들 바글바글... 싸구리 텐트들도 바글바글...

헐...............인천이 이렇게 인기 좋은 곳인지 첨 알았네..

그리고 몇년전 갔을땐 무지 시골스럽고 을씬년 스럽더니..

고새 얼마나 개발이 되었던지...

팬션에..모텔에.. 신천지가 따로 없더라는..ㅋㅋ

세월이 무상토다..

암튼...괜히..눈만 버렸다..ㅠ.ㅠ

푸른 바다가 그립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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