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 오전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이면 살짝 늦잠 자는 우리 부부건만 오늘은 8시부터 깨어 있었네요.

그랬더니 시간이 한참 지난거 같은데 이제야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건 좋은거 같아요.

 

일찍 일어났더니 배고픔도 일찍 찾아 오네요.

어제 저녁엔 밥 하기 싫어서 피자 시켜 먹었어요..ㅋㅋ

이렇게 이야기 하면 럽첸님도 피자 같은거 시켜드세요? 이러고 물어보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도 사람이에요!!!!!! 저도 잘 시켜 먹고 삽니다!!!!

하기 싫은날은 암것도 하기 싫어요! ㅋㅋ

 

암튼 그러고나니 뭐 먹을게 없는거 같은거죠.

냉장고를 뒤집니다...

지난주 내내 밥이 좀 질었는데... 그러다보니 먹기 싫어서 퍼서 넣어 놓은 찬밥들이 있고

먹다 남은 채소들... 불고기 재운것도 조금...

주섬주섬 그런 것들을 꺼내기 시작 합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볶음밥이닷!!!

럽첸이의 선언에 남편이 깜놀! 그 밥들 진밥 아냐???

네 맞습니다.. 하지만 진밥이라고 버립니까? 먹어야죠..

진밥으로도 맛나게 볶음밥 해먹는 방법.. 알려 드립지요.

울 허니왈.. 요 방법 아주 대박 마음에 든다는군요..^^

 

주말인데 드실것이 없으세요?

냉장고를 뒤지세요.

모아서 볶으세요! ^^


재료는 뭐든 냉장고 뒤져서 찾아 내시면 됩니다.

럽첸이가 쓴 재료는

 

찬밥(2공기), 달걀(2개), 양파(1/2개), 파프리카(노란 빨간 각 1/4개),

통마눌(4개), 대파(2대), 불고기(조금), 식용유(적당량), 진간장(적당량),

참기름(1), 소금(적당량), 통후추가루(조금)



오늘의 주인공...진밥..ㅡ.ㅡ;;;

왜왜왜???

 

참..이게 우습지 모에요.. 제가 주부경력이 십년이 훌쩍 넘었는데

이번에 산 쌀이 아주 요상 합니다.

고시히카리.. 허니가 좋아 하는 품종이라 더 비싼값에 샀는데

이게..너무 찰지고 너무 질게 밥이 되는거에요..ㅠ.ㅠ

 

오만방법으로 다 해보아도... 우리가 좋아 하는 고실고실한 식감을 살릴수가 없어요.

찹쌀이 아닐까? 뭐 이런 고민까지 하게 해요.

어떨땐 일부러 안불리고..

어떨땐 물을 아주 조금 붓고..

어떨땐 불린후에 물을 거의 안넣고

별짓 다 하면서 지어보고 있는데...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좀 느낌이 찰지고 질척 합니다.

 

이런 밥으로 볶음밥? 좀 의아 하실꺼에요..ㅋㅋ

또 나름의 노하우 있사옵니다..^^

 

암튼 일단 일주일 동안 조금씩 남을때 마다 냉장실에 넣어 두었던 찬밥..

땡땡..돌댕이 같아요.

비닐봉투에 넣습니다.

손으로 주물러 줍니다.

그럼 알알이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달걀 두개를 큰 볼에 휘리릭 푼 다음에

거기에 알알이 떼어준 밥을 넣어 잘 버무려 줍니다.

한알한알 달걀 코팅!

 


대파를 듬뿍 송송 썰어 둡니다.

요즘 굵고 억센 대파 아니고..요건 햇대파라 야리야리 하니 좋네요..^^

크게 두줌 정도에요.. 양은 가늠 하시고 하세요.

넘 굵은 대파는 한대만 다져도 이보다 더 나올지도..

(근데 굵고 억센 대파는 될수 있는대로 쓰지 마세요. 맛없으요)



마늘도 햇마늘이에요..^^ 시장에 가니까 햇마늘 나왔길래 몇통만 일단 사왔어요.

마늘 장아찌 담을거 아님 저장마늘은 좀 더 있다가 살짝 마른후에 사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겨우내 묵었던 마늘들은 맛도 강해지고 향도 안좋아지는데

햇마늘은 향이 너무너무 좋네요.^^

편으로 썰어주세요.

파프리카와 양파는 잘게 썰어 주어요.

 

꼭 이 채소일 필요는 없어요.

양파는 이왕이면 들어가는것이 좋고요.

 

마늘쫑도 좋고... 브로콜리도 좋고..당근 당연히 좋고..

호박도 좋고... 감자. 오이.. 다 좋아요.

마음껏 넣고 싶은걸로..냉장고에 굴러 다니는데로 넣어주삼..^^

역시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오늘의 컨셉은 냉장고 정리니까....

있는대로 쓰세요..

 

저는 불고기 재운것이 남아서 넣었고요.

이렇게 안볶은것도 괜찮고..볶았다가 남은것도 괜찮고..

제육볶음도 괜찮고.. 닭갈비도 괜찮고..

뭐든 괜찮아요.

 

햄도 좋고..참치도 좋고.. 떡갈비도 좋고.. 어묵도 좋고..맛살도 좋고..ㅋㅋ

 

먹기 좋게 잘게 썰어서 준비만 하심 되어요.

팬에 식용유 2-3숟가락 넉넉히 둘러주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서 볶아요.



파가 한숨 죽을 정도가 되면 밥을 넣어서 볶아요.

아까 말씀 드렸죠? 럽첸이네 밥은 진밥 이었다고..

그래도 정성껏...한알한알 잘 살아보도록 볶아 주어요..
(진밥 아니면 고실고실하게 잘 볶아질텐데..ㅋㅋ)



진간장을 밥 한공기당 1숟가락 정도 넣어볶아요.



다른 후라이팬에 불고기를 볶아요.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어서 함께 볶아요.



어느정도 볶아지면 여기에 밥 볶아둔것을 넣어 볶아요.

불은 중불로 줄이고 서로 잘 섞이게 볶아 주어요.



통후추 갈아 뿌려요..

소금도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추어요.



그리고 이건 진밥 사용시 팁이에요..

밥이 질죠.. 고슬고슬 하기 힘들어요.

최대한 살려서 볶았어도 애초에 질어서 축 쳐진것들이라..ㅋㅋ

 

이럴땐 팬에 넙적하게 펴서... 중강불에서... 구워요..누룽지 굽듯이..ㅋㅋ



그리고 살짝 누룽지 되듯 구워진거 같으면 막 흐트러뜨려서

다시 다독다독 해서 또 구워요..ㅋㅋ

그럼 애들이 힘이 생기기 시작해요..ㅋㅋ

누룽지...아시죠? 힘 있잖아요..ㅋㅋ

바로 그런 원리에요.^^



밥 중간중간 누릇누릇 굽혀진 부분들 보이시죠?ㅋㅋ

 

이렇게 굽고 뒤집고를 반복해서 꼬실꼬실 하게 살아나게..ㅋㅋ

그리고 마무리로 참기름 넣어서 섞어주고 마무리..^^

 

시간 넉넉히 두고 해주심 되어용..^^


자~ 볶음밥은 어떻게 먹는다???

후라이팬채로...숟가락 꽂아 같이 퍼묵퍼묵 먹는다!!!! ^^

그릇 따위가 왠말입니까??

 

이런건...우아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그냥 퍼묵퍼묵 드시옵소서..

주말인데 여자들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아야죠!



잘 보면 느낌 보이십니다.

노릇노릇 누룽누룽 해진..볶음밥..^^

덕분에 진밥도 꼬실한 느낌으로 먹을수 있어요..ㅋㅋ



니가 더 많이 먹냐.. 내가 더 많이 먹냐 해가면서 먹어줘야...

이게 제대로 주말 아점 인겁니다..^^


딴 반찬 필요 없고요..

이렇게 잘 익은 김치 척~ 올려서

그렇게 드세요..

 

아우우...소리나게 맛난 볶음밥 드실수 있어요.^^

 

자..식사 다 하시고!

 

오늘 설겆이는 남편 담당이야! 하고 큰소리 쳐주세요.

네네... 지금 럽첸이네 주방에서도 허니군이 열심히 설겆이 중입니다..^^

이게 사는 맛 아니겠어요?? ^^

 

즐거운 주말 보내시옵소서..^^

 

 

그리고 월요일엔 럽첸이 블로그에서

지앙 커트러리 공구가 있습니다..^^

구경 하러 오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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