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자니 여러가지 추억에 휩싸이기 쉬운 요즘 입니다.
그래서 엇그제 오징어섞어찌개에 이어서 오늘은 납작만두를 추억의 맛으로 소개 할까 합니다.^^
이 레시피는 한 요리사이트에 어떤 회원님이 올려주신것을 바탕으로 럽첸이화 하여...
여러분께 알려 드려요.
이것은 언제적 추억의 맛이냐 하면...
바로 중학교 시절의 맛입니다.
그때 참 친하게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학교 끝나고 집에 가던 길이면 (요즘 애들이야 학원이다 뭐다 바쁘지만 우린 안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요즘 애들에 비함 맘껏 놀았던듯..^^)
친구들이랑 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리던 포장마차 분식집이 있었지요.
아....그집 떡볶이는 왜그렇게 맛이 좋고...
특히나 같이 먹던 그 납작만두는 왜 그렇게 맛있던지....
친구들이랑 얼마 되지도 않는 용돈으로 우리가 오늘 만두를 몇개 먹을수 있을지
떡볶이는 얼마를 먹을수 있을지 고민 하고 했었지요.
물론 그때의 그 만두는 아마도 대량생산하여 납품 받으신걸꺼에요.
그 후로도 다른 곳에서도 먹은 기억이 있고
요즘도 *션 같은데 보면 파는거 같더라고요.
암튼.... 뭐 우리가 팔아줘선 아니겠지만 맛이 좋아서 손님이 많아서였는지....
포장마차 대신에 작은 가게로 자리를 옮겨서 분식집을 제대로 내셨지요.
그때...그 함께 하던 친구들...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그 얼굴들...새삼 생각도 나고 그리워집니다.
암튼 요 만두가...참 그리웠는데 다른데서 파는건 사먹자니 대형회사 제품도 아니고
왠지 좀 찜찜도 하여...그리고 또 한번에 왜이리 많이 팔던지..ㅡ.ㅡ;;
맨날 납작만두만 먹어야 할거 같고..ㅋㅋ
그러던차에 이 레시피를 보고 저도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물론 아주 똑같은 맛은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그 시절 떡볶이에 푹 묻혀 먹던 그 느낌 그대로 나서 참 좋네요.^^
사실...이거 식용유 보다...쇼트닝으로 구워야 제 맛인데 말이죠..ㅋㅋㅋ
(그건 몸에 좀...)
떡볶이의 절친....납작만두..(납닥만두라고도 했었죠.)
기억나는 분들 계실라나요?^^
재료: 당면(100그람), 부추(잘게썰어 1/2컵), 쪽파(3대), 당근(조금), 만두피(적당량)
양념: 진간장(1), 후추가루(0.2), 아가베시럽(0.5), 참기름(1), 소금(조금)
부추는 쫑쫑 썰어서 준비 합니다.
쪽파도 쫑쫑...썰어 주세요.
물론...대파도 가능 합니다.^^
당면은 부드러워지도록 미리 물에 불려두었다가 끓는 물에 익도록 삶아 줍니다.
삶은후에 체에 받혀 찬물샤워 한번 해주고 물기를 빼줍니다.
당근도 색깔 나게 조금만 잘게 썰어 넣어 줍니다.
물기뺀 당면도 잘게 잘게 썰어 줍니다.
볼에 모든 재료를 담고 양념을 넣어서 잘 섞어 줍니다.
그러면 속 완성...
만두피는 생만두피를 사용하시면 좋고요.
오늘 저는 못구해서 냉동만두피를 사용했는데..
냉동이라 좀 맛이 딱딱해지고 그렇더라고요..
생만두피를 적극 추천..^^
만두피 테두리에 반쪽을 물을 묻혀 줍니다.
(생만두피의 경우엔 그냥 해도 될거에요. 냉동은 물 안바르면 안붙어요..ㅠ.ㅠ)
만두피 가운데 속을 조금 넣어 줍니다.
일반 만두 만들듯이 빵빵하게 넣으심 절대 안됩니다.
사진의 양은 조금 많은거 같아요. 사진 찍고 조금 덜어 냈음..
이름이 납작만두니까..납작하게 해야 한다는걸 잊지 마세요.^^
반으로 접어서..테두리를 꽉꽉 눌러서 잘 붙여 줍니다.
안그럼 나중에 속이 다 기어 나오겠죠..^^;;
모양은 절대로 내실 필요 없어요. 왜? 납작만두니까..
끓는물에 만두를 넣어서 삶아 줍니다.
만두피가 투명하게 익으면 건져서 찬물샤워를 해줍니다.
그리고 체에 잘 펴서 물기가 마르도록 해주심 되겠지요.
기름을 넉넉히 두른팬에 앞뒤가 노릇노릇 해지도록 구워주면 완성~
남은 만두는 (삶아서 물기 말린후) 기름종이등에 싸서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 했다가
나중에 또 드셔도 되겠어요.^^
오늘 저는 냉동만두피 1팩을 만들고 났더니 속이 조금 남더군요.
만두피를 1팩만 준비 해서...
저기 뒤에 떡볶이 보이시죠? 맛나게 먹어보겠다며...떡볶이 까지 준비..ㅋㅋ
저 떡볶이의 레시피는 http://blog.naver.com/teaser1/30109010211
해보신분들은 다 아시는...옛날맛의 떡볶이..^^ 다소 촌스러운맛..^^
그러나 그래야 이 만두랑 어울려용..ㅋㅋ
오늘 넘 배가 고파져서 마음이 급하여 준비를 못했으나...
진간장에 고춧가루...다진대파...식초조금...깨소금을 넣은 양념장에 콕콕 찍어 드셔도
나름 맛나답니다.^^
참...대구? 에 가면 이 납작만두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먹어본것이 아니라 그것과 같은지는 모르겠고요..
전 제가 어려서 먹던 그 만두맛을 말하는거에요..^^
속이 딱 저렇게 당면에...약간의 채소가 들어간...아주 밋밋한 맛...
그러나 떡볶이랑 먹으면 환상궁합...^^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 먹으면...으흐흐흐...
왠지 옛날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고요..
그 친구들...그 분식집 아줌마 생각이 나네요.
만두피가.. 넘 얇은 냉동만두피라..조금 아쉽네요.
사실 이 만두는 속맛이 아니라 피 맛으로 먹는거거든요..
껍질이 생만두피로 좀 도톰한걸로 하면 바삭하면서도 쫀닥 한데...쩝
적셔먹는것으로 성에 안차신다면...
요렇게 아예 만두위에 떡볶이를 국물넉넉히 부어서..흐흐흐...
우어어!!!!!!!! 떡볶이 국물에 푹 불려진 만두맛....미쳐미쳐..
완전 맛있어..ㅠ.ㅠ
떡은 남겨지고 만두는 사라진다는 초유의 사태 발생...
아 그립구나 그시절...친구들아 어디서 모하냐...
야! 박정은! 잘 지내지? 그립다 친구야!!!
(나머지 친구들은 이름 잊어서 미안해..ㅠ.ㅠ)
허니도 없는데 혼자서 술도 안마시고 추억에 젖어 흐느적거리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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