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맛있는 육수(고기 말고요~)를 만들어 볼까 해요.

럽첸이는 고기국물을 그닥 좋아 하지 않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도 곰탕..설렁탕..도가니탕..감자탕..이런 뼈가 들어간 국물은 못먹어요.

어려서 부터 그 냄새 부터가 싫었다고나 할까...

남들이 들으면 요리 좀 한다 하는 사람이 그러면 되냐?

고들 하시는데 거부반응이 오는데 어쩌겠어요..ㅠ.ㅠ

조금이라도 먹고나면 바로 반응이 옵니다..화장실로 달려~~

고기보다 해물을 더 좋아 하는 럽첸이는

그래서 육수도 고기육수 보다는 멸치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그런 육수를 더 좋아해요.

맛도 깔끔 하고 개운하고 시원하고~ ^^

오늘은 그런 육수를 만들어 볼꺼에요..

육수 하나만 제대로 내도 국물맛이 확 달라지죠..

사실 제 책에도 그렇고 보통 레시피를 올릴때

바로바로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서 육수를 내는 레시피를 올리고

평소에는 주로 그런 방법을 쓰지만 뭔가 10프로 부족해요..

오늘 하는것처럼 하면 정말 완벽하게 맛나다니까요..^^

조미료? 그게 모에요?

손이 좀 많이 가지만

그래도 역시 제대로 하는게 최고에요.

시간 날때 듬뿍 만들어서 냉장실과 냉동실에 넣어 두고 쓰면

한동안 맛난 국물을 먹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일단 냄비에 물을 받아요.

주로 곰솥 이라고 부르는 큼직한 사이즈에 만들면 좋아요.

그래야 끓어도 넘치지 않게 넉넉하고

또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수 있으니까요.

좋은물을 공급해주는 필립스 정수기에게

오늘도 물 듬뿍 부탁해 봅니다.

오늘은 약 7리터 정도를 끓였는데...

필립스 정수기는 많은 물을 받을때도 냄비를 받쳐 들고 받을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더군요.

저 냄비 통3중이라 엄청 무거운데 거기다 들고 물을 7리터나 받는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으으...내 팔~

정말 상상도 하기 싫어요.. 그런데 저렇게 편리하게 알아서 물 받고 있는..

넘 기특한..^^

수압도 좋아서 생각보다 물이 금방 받아지지요..

물이 다 받아지면 다시마를 넣어 주어요.

저는 좀 듬뿍 넣는 타입이에요.

다시마 보관을 잘못 했더니 지들끼리 떡 붙어 버려서는..ㅠ.ㅠ

20*20사이즈 정도의 마른 다시마 5-6장 정도 될거 같네요.

다시마는 겉부분에 하얀 가루 같은걸... 젖은 깨끗한 행주로 슥슥 닦아서 넣어 주세요..

그리고 뚜껑 딱 닫아서는 하루밤 재워줄꺼에요..

저는 자기전에 여기 까지 해두고 자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다시마는 저렇게 퉁퉁 불어 있고요..

다시마에서 진이 나와서 좀 끈적해보이죠?

국물색도 살짝 변했어요.

자..다시마의 할일은 여기까지~ 밤새 우려 주었기 때문에

맛난 성분들이 다 나와 있어 끓이지 않아도 되요.

건져 내버리세용..^^

그리고 오늘 제가 사용한 냄비는 원래 파스타 냄비래요..

예전에 선물 받은거라... 근데 사이즈가 좀 많이 커서 솔직히 여기다가

파스타 못삶아요..ㅡ.ㅡ 물이 7리터 정도 들어가야 망 안쪽에도 물이 보이는데..

2인분 국수 삶자고 그 많은 물을? 헉! 이죠..ㅋㅋ

그래서 주로 육수 낼때 사용 합니다.

아주 좋아요.. 따로 망 없어도 되거든요.

파스타 냄비 같은거 있으심 이용해 보시고 없으시면

그냥 몽땅 넣어 삶은후에 체에 받쳐 걸러 주시는것도 좋아요.

아니면 업소용 큰 멸치육수망..이런거 팔거든요. 그걸 사용하셔도 되겠지요.

오늘 국물 재료로는 양파 큰거 한개...

무우 15센치 정도로 잘라서 크게 한도막을 큼직하게 4등분 정도 해서..

그리고 디포리(멸치비슷하지만 멸치는 야니고요. 크고 넙덕 해요. 이걸 넣으면

국물맛이 더 개운하면서도 맛이 좋아지지요.)를 1주먹...

국물멸치도 1주먹... (아주 크지 않고 품질이 좋은 국물 멸치는 머리랑 내장 제거하지 않아도

쓴맛이 없는데요. 혹 걱정 스러우시면 제거 하고 사용 하세요.)

마른표고버섯 5개...

대파뿌리 (물에 불려서 엄청 깨끗하게 씻었어요. 무슨 농약이랑 지저분한거 없애준다는

천연물질 어쩌구 하는 세제도 넣어서 씻어 둔거에요.) 한주먹..

이게..꼭 들어가야 제맛이 나요.. 손질하게 번거로와도 대파나 쪽파 사오심 뿌리 버리지

마시고 깨끗하게 씻어서 냉동 해두셨다가 사용 하세요.

이렇게 넣었어요.

양은 꼭 정해진건 아니에요. 넉넉하게 넣으시면 맛이 좋아요.

여기에 북어대가리..나

노가리 같은거 있음 넣어 주셔도 좋고..

국물용 새우.. 이런것도 넣어주셔도 좋아요.

(저도 넣고 싶었지만 없어서리..ㅋㅋ)

대하새우 이런거 손질하고 남은 머리나 껍질 모아서 냉동 했다가 넣어 주셔도 되긴 하는데

그러면 국물이 좀 탁해지고 새우맛이 강해지니까.. 그건 매운탕국물 낼때 넣으시는게 좋구요.

자 이제 끓여 봅시다~

불은 중불에서 약불 사이로 해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주세요..

오래오래 뭉근하게 끓여 줄꺼에요..

아주 그냥 야채들도 흐들흐들 익고...

멸치도 퉁퉁 불어지고..

그 맛난 국물들은 물속에 녹아 나도록...천천히 끓여 주어요.

꺄흐~

아주 그냥 맛난 냄새가 온 집안에 감돌아요..

머리속에 막 떠올라요.. 이걸 이용해서 해먹고 싶은것들..ㅋㅋ

뭐..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떡국..만두국..계란찜..콩나물국..

기타등등 기타등등.. 모든 국물에 사용 가능!

(사실..요거 끓이고는 결국 점심에 혼자서 국수 삶아 먹었다나 뭐라나..ㅋㅋ)

오래오래.. 한참 끓였어요.. 1시간 넘게! (정확한 시간이 기억 안나네요..ㅡ.ㅡ)

무도 양파도 확 물러진거 보이시죠?

멸치도 아주 퉁퉁 불었구요..

건지들을 확 건져 내요..

국물에 청주 반컵 정도를 부어서

한번더 푸르르 끓여 주세요.

혹시 모를 잡냄새 날려주는거에요~

그리고 완전히 식은후에 통에 담아서 냉장보관 하시거나...

한번 먹을만큼씩 포장해서 냉동 하시거나 해서 사용 하심 되겠지요.

야채와 건어물이 들어가서... 오래 냉장 보관은 좀 힘들어요..

뿌옇게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상하기 시작 하는거니까..주의 하시구요.

그럼..양이 저것 뿐이야?

아닙니다.. 중간에 럽첸이가 냄새에 못이겨서 국물 듬뿍 잡아 잔치국수 해먹고...

또 냄새에 못이겨서..소금 타서 훌훌 마셔버리고..ㅡ.ㅡ (소금만 타도 맛이 굿~)

그랬다는 전설이...

그리고 무와 굴을 달달 볶아서 저녁엔 저 육수 부어 굴국 끓였더니

이건 뭐 굴짬뽕 국물 저리가라로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는 이야기..
(아깝다.. 레시피를 안뽑..ㅠ.ㅠ)

그럼 저걸 어따 써요?

계란찜 하실때 물대신 넣으세요~

떡국이나 만두국 국물로 쓰세요~

각종 국 끓일때 물대신 쓰세요. (맛이 넘 진하다 싶음 물이랑 섞어서 쓰세요.)

각종 조림 할때 이걸 물대신 넣으세요~

각종 찌개도 말할것 없네요.

겉저리 양념이나 김치 양념 할때도 사실 이 국물에 풀 쑤어서 넣으면 더 깊은맛~

저처럼 소금만 조금 타서 훌훌 마셔도 맛나요..김밥 국물 같은걸로..파나 쫑쫑 썰어 띄우면..

묵이 한모 있다면 이쁘게 채썰어 김치 조물조물 버무려 올려서 묵사발...

국수를 삶아 헹궈 넣고 잔치국수~

칼국수 넣어 삶으면 맛난 칼국수~

아흑...끝도 없어요..적기 힘들어요..

여기저기 응용해서 사용 하세요.

시중에 파는 *선생..*치미..*시다..이런거 안녕~

좋은 물로 좋은 재료로 만드는 맛있는 육수~

꼭 만들어 보세요..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