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가끔 보여주는 곰배령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오늘은 가을편을 추석특집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삶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고 너무나도 부러워서

허니에게 우리도 저렇게 산골에 들어가서 살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우린 자식도 없으니 교육이 문제되어 반쪽으로 살 필요도 없고

욕심내어 돈을 벌지 않아도 되니 더없이 좋지 않겠느냐

둘이서 마음이 맞아서 맞아 맞아~ 그러다가...

금새 또 머리속 주판알이 튕겨지고...

그래도 거기가서 큰 돈벌이 없이 살게 될걸 대비하면

적어도 도시에 세놓을 집한채라도 있어서 월세라도 들어와야 어떻게 살지 않겠느냐...

한달에 그래도 100은 들어와야 할꺼야 어쩌구...

에이..그럼 안되겠다... 뭐 이런 이야길 하고 끝....

결국 우린 이곳에서 벗어 날수 없나보다.

그냥 둘이 바라만 보고 살아도 되는 그곳....

나는 허니를 위해서 요리를 하고 텃밭을 가꾸고

자연에서 나는 재료로 요리를 하는 그런 상상들...

비가오는 모습도...눈이 내리는 모습도 함께 기대어 바라볼수 있을거라는 생각들...

나 너무 꿈꾸는거지? 싶다...

삶이 되면 그것마저도 쉽지 않게 치열할터인데...

그냥 재미 날거같다.... 둘이 있음 좋을거 같다는 생각으로 바보처럼 돌돌 말아 버리는 생각들...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을 하고 치열한 삶을 위해 외국으로 가기도 하는데

우린 그냥 슬로우 슬로우..살고 싶다.

크게 돈 버는거 바라지 않고.... 크게 명예 얻는거 원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조용히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뿐이다.

산나물 잎 한장한장에서도.... 나무열매 하나하나에서도 감사를 배우고 기뻐 하는 그들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언젠가 준비가 되면 훌쩍 그렇게 떠날수 있게 되기를....

그속에서 우리도 하나가 될수 있기를....

치열하고 시끄럽고 복잡하고 어지러운 이 도시를 떠날수 있기를....

또 한번 가슴속에 훅~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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