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너무 짧다.
더 찬바람을 부르는 비가 천둥 번개와 함께 우르르 달려왔다 달려가고....
새벽까지 아름다운 여신을 만나기 위해 뜬눈으로 기다렸던....
그래서 아침에 살포시 늦잠을 자주고
예상과 달리 쉬게 된 허니가 차려주는 오믈렛에 빵과 과일로
마치 캠핑장에서의 아침과 같은 아침식사를 하고
밍기적 거리고 오전을 모두 허비 하고
점점 고파오는 배를 움켜쥐고
집근처에서 무겁게 배를 채운후
달려 달려~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가장 멋진 드라이브를 할수 있는 코스가 세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강화도를 멋지게 달려주는것이고
또 하나는 조금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인천공항을 넘어 달리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장 애용하는 자유로를 씽씽 달려 파주를 향하는것~
오늘도 역시 자유로를 달려 보기로...
평소 보다 조금 많은 차들이 도로에 있었지만
역시 거침없이 달리는데 아쉬움이 없었다.
요즘 주변에 이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우리도 마음이 붕~ 떠서
전원주택 단지를 차를 타고 빙빙 돌며 이집저집 평가를 하며
택도 없는 꿈도 꾸어보고
그냥 꿈은 꿈이어서 재미 있을뿐...
이런 조용한 동네에 살고 싶다....
오늘 로또나 맞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보았지만...
(집에 와서 확인한 로또는..여지없이 꽝!)
오랜만에 나를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말도 안되는 꿈에서 깨어 우리가 잠시 머문곳은...
가을 햇볕이 머물던 한 작은 카페의 노천....
아늑해 보이긴 하나 답답한 실내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만
따뜻한 가을 햇살을 즐기기위해 우리는 이 자리를 택했다.
이런 분위기 완전 좋아~
게다가...천정 높이 달아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정말 가을에 딱 맞는 분위기가 철철 넘치는...
저절로 오늘 나 분위기 있는 여자가 되고 만다.
벽에 비치는 햇살 한점 까지도 모두 사랑 하고 싶다.
우리가 앉은 반대편을 보면 이런 느낌....
왠지 어느 유럽의 노천 카페 같기도 하고 (가보지도 않고 어찌 아나?ㅋㅋ)
나 돈 많으면.... 이런 조용한곳 와서 이런 가게 하나 하고 싶어...
허니가 시킨 카페라떼~
커다랗고 두툼하고 무거운 잔에 가득....
아주 부드러운 거품을 얹고...
얄상한 하트 세개를 연달아 이어붙인 라떼아트로 단장 하고...
향긋한 커피향을 폴폴 내며 우리 테이블에 내려 앉고...
원래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내가 천만년만에 시켜본
카푸치노는 시나몬향과 커피향을 뿜으며 다가왔다.
(사실 위에 시나몬이 뭉쳐서..통깨 뿌린줄 알고 깜짝 놀랐던...^^)
내가 사랑하는 남자....
잠자리 레이벤을 쓴 당신은 넘 엣지 있어~
결혼 12년차가 되어도...내 눈에 당신 만큼 멋진 남자가 없어요~
근데...이번에 새로한 머리...좀 과하게 보글 거리오..^^;;
커피가 줄어간다....
아쉬움이 늘어 간다...
마셔도 마셔도 사라지지 않던 하트...
시간이 오래 되어도 변하지 않는 내 마음과 같아요.
부드러운 거품 알라뷰~
이집 커피.... 생각보다 넘 괜찮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주차하기 너무너무 좋고...
가을 햇살 덕분에 더 좋았던....
노천자리에 우리밖에 없어서 더 좋았던.....
왠지....초코볼이 생각나는 칼라의 의자...
앉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편하기 까지....
갖고 싶어졌는데.... 이런건 어디서 파는걸까?
분위기 없게 너무 맛나게 커피를 마셔버리고....
다시 부지런히 돌아가는 길....
(cpl필터를 끼지 않아도... 썬팅때문에 과하게 파란 하늘
가끔 이런 왜곡 마저도 즐겁다.)
이런 드라이브 했다고 하면
도데체 거기까지 왜 갔어?
하고 묻는 사람들도 있더라만
우린 그냥 달리는게 좋았을뿐...
창문을 모두 열고 음악을 크게 틀고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찬 가을바람에 마구 날리며 달려주는 기분.....
그리고 달콤한 커피 한잔...
따뜻한 가을 볕 한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우린 이거면 완벽해~
짧지만 행복했던 가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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