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정말 오랜만에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다.

그냥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많았고 일도 많았고

내 인생에 처음 시도 한 일도 있었고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못했지만...)

그러다보니 제대로된 나들이 한번 못한듯 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늘 2프로의 부족함을 느껴야 했다.

지난 주말에 나는 가을을 만나고 왔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짧지만 진했던 가을 이야기....

너무 행복하고 따뜻하고 즐거웠던 시간들 이었다는...

긴 이야기 적기엔 사진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오늘은 그 가을 향기만 살짝 전해 드릴께요~

가을로 향하는 길....

그곳엔 풍성함과 노을빛이 있었다...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난 나 혼자 카메라를 들고 잠깐 걸었던 산책길....

그 달콤한 새벽가을 공기와 새소리와...적막함에 얼마나 감사함이 느껴지던지...

가을은 무르익어 고개를 숙인 벼를 보며 삶의 진리도 배우게 되는거 같다.

사람도 무르익을수록 고개를 숙일줄 아는 겸손함을 가져야 겠다는...

벼는 정말 알차게 영글어 익어 있었다.

나도 저렇게 알찬 사람이 되고 싶다.

민들레홀씨...

아이들은 어제 낮에 이 민들레홀씨를 보며 너무 좋아 했다.

자연의 모든것이 새삼스럽게 좋던 아이들...

새벽녁에 홀로만난 민들레홀씨는 나도 아이처럼 가벼운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다.

어쩌면 민들레는 노란 꽃보다도 이 홀씨가 더 아름다운지도...

이 사진은 허니가 산책길에 찍은 사진...

나보다 조금 늦게 나서더니 눈부신 햇살과 만났단다...

햇살이 너무 이뻐 보이는 사진...

우리가 팬션을 나서던 그때까지는 눈부신 햇살을 보여주더니

대명포구에 들려서는 갑자기 빗물로 바뀌기도...

세상은 참 변화무쌍하다는...

이번 여행을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

처음에 우리가 만났을때는 러버네와 렛츠파티네.. 럽첸이 부부네..이렇게 6명이었던것이...

수진이네(은수네)가 뒤늦게 합세 했고

이번 여행에 새로운 영웅씨부부와 규연이가 합세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 태어난 아이들까지 현재 우리는 15.5명(렛츠파티의 뱃속의 둘째까지..^^)

엄청난 대식구로 불어난 우리들...

모든 어려움과 축하....

모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오래오래 남을수 있는 그런 우리들이 될수 있기를 바래본다.

(살이 많이 찐 후로는 인물사진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는 럽첸이는 단체사진속에 꼭꼭 숨었습니다..ㅋㅋ)

돌아오는 길에 럽첸이는

길가에서 속노랑고구마를 샀고

시골촌부의 간곡한 부탁으로 포도를 한상자 샀으며..(사오길 너무 잘했다. 정말 달고도 싱싱하고 좋은 포도였다.)

다시 오는 길에 대명포구에 들러 천연조미료로 쓸 새우가루를 사고

너무너무 싱싱했던 꽃게를 사고 (근데 주말이라 너무 비쌌다..ㅠ.ㅠ)

모두 모여 앉아 새우튀김과 전어구이와 전어회와 막걸리를 먹었다..

즐거웠던 시간은 이제 끝났고...

내일 아니 오늘부터는 열심히 다시 일해야 한다.

아.........열심히 일 하고 나서 다시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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