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날 첫 캠핑을 다녀오고

주말마다 스케쥴을 체크해서 허니가 캠핑을 가자고 했던날이 돌아왔다.

바로 전주에 쌀가마를 들어 올리던 허니가 허리에 근육통이 왔고

나는 감기에 심하게 걸려 버렸다.

그래서 과연 우리가 갈수 있을까? 라고 생각 했던 그 캠핑...

열심히 집에서 찜질 해주고 저주파치료기로 물리치료 해주고

약 먹이고 하면서 치료를 하고 나의 감기도 한고비 넘어 가려는 기미가 보였다.

슬근슬근 살아나는 캠핑욕구!

해외여행을 가도 5년 연속 푸켓만 가고

국내여행을 해도 연속으로 경주힐튼 이라던가

또는 제주도 단골팬션...

아니면 부산 롯데..

이런식으로 매번 다니는데만 다니는 우리 부부..

생각해보면 참 버라이어티 하지 못한 여행라이프를 가지고 있지만

우린 익숙한거에 안도 하고

묻어둔 추억을 다시 확인하러 가는걸 좋아 한다.

덕분에 나는 경주힐튼 부근이나.. 제주도 어디 언저리나..

부산롯데주변 (하긴 여긴 가본지 넘 오래구나)

푸켓의 빠통이나 까따해변근처는 눈 감고도 다닐수 있을거라 확신 한다.

우린 그런 여행을 좋아 한다.

이게 결국엔 캠핑에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첫캠핑을 자라섬...

뭐...너무 인공적이다.

획일적이라 별로다..라시는 분들도 많지만

우리에겐 좋았어! 라 생각 되어 지던곳...

사진으로만 보는 사설 캠핑장의 답답해 보이는 전경을 보고 있노라니...

선뜻 당기지 않더라는 말...

이번에는 좀더 가까운곳으로 (1박2일이니까) 가볼까 하여

씨알농장으로 갈까...반디캠프를 갈까 하고 계획 해놓기는 했으나

결국 자라섬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마음이 그 주변을 멤돌다 보니

초캠에 암행어사님이 자라섬 자리 났다고 올려주신 글을 보자마자 달려가

예약을 해버렸다.

이번엔 a사이트다!

좀 복잡하다지만...

자리가 넘 끄트머리지만..함 가보는거야~!

전날 이러저러한 짐 챙기고 하느라고 결국 잠을 설치고..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씻고 마저 준비를 끝내고 차에 짐을 바리바리 싣는다.

차를 타고 떠나려는데 허니가 한마디 한다.

" 나 기운 다 빠졌다..ㅡ.ㅡ"

으흐...아침도 못먹고 그 많은 짐을 엘리베이터도 없이 5층에서 1층까지 나르고 (나도 날랐지만..)

또 차곡차곡 쌓아 넣자니 쉬운일은 아니지..

사실 나도 좀 힘들었다는..

이번에는 또 우리 이쁜 강아지도 동행한다.

아침부터 완전 흥분해 버린 두리군은... 어찌나 날뛰던지...

짜식.. 니가 캠핑을 알아?!

처음 자라섬 찾던날 네비에 깜박 속아 1시간여를 춘천까지 가서 헤메다 왔는데

이번엔 날도 훤하고 하니 제대로 금방 찾아 간다.

차도 안막히고 도착하니 9시쯤?

자..슬슬 사이트를 만들어 볼까?

이번에는 몇가지 늘어난 장비도 있고..

흠...이거 설치 쉽다는 빅돔 이라도 하나 사야 하나?

이래저래 텐트 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게다가 새로산 캠프타운 윈드브레이크... (사진발 무지 안받는군..실물은 저거보다 색이 좀 나은데..)

왜...같은 초록색도 콜맨처럼 이쁘게 못뽑는지..쩝

게다가 설명서도 없는데 왜이리 팽팽히 이쁘게 안되고 쭈구리 하게 되는지..ㅡ.ㅡ

역시 싼게 비지떡인거야? 아님 실력 부족인거야?

바람도 안불고 하니 스트링은 다 치지 말라니까...

허니가 텐트는 각이라나? 여기저기 다 땡겨 박는다..

대충 자리 잡아 놓은 텐트안에 난로를 피우고 우리 똥강아지를 앉혀 놓으니

나름 강아지캠퍼의 자세가 나온다..^^

하도 밖에 안데리고 다니다보니 너무나도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 해주시는 두리군.

저 조끼가 첨에 샀을땐 넘 남의옷처럼 크더니...

생식을 먹이는 이후에 살이 조금 붙어서 제법 맞아 주신다.

버리려다 두니 쓸곳이 생기는군..

사이트 설치 하느라 고생한 내 허니~

영등포 공구상가에서 5000원주고 산 도끼 날세워..

좋다고 들고 다녀주신다.

나름 뻘건 페인트도 갈아내고.. 그라인드로 날쪽도 깍았다나 뭐라나..

머리 날아 가지 않게 못질도 했고..어쩌고..

5000원짜리를 5만원짜리처럼 사랑할줄 아는 당신이 최고..^^

허리땜에 일주일 고생 하더니 얼굴이 더 홀쭉..ㅠ.ㅠ

아무리 해도 이쁘게 팽팽하게 각이 안살아주시는 윈드 브레이커...

저거 각 잘 나게 치는법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그나저나 이쪽을 막느냐 저쪽을 막느냐로 의견 분분 하다

내가 바람이 저쪽에서 부는거 같아..라는 한마디로...저 방향으로 쳤으나..

알고보니 반대더라는..ㅡ.ㅡ;;

팩 다 뽑기 귀찮아서 걍 냅뒀다..쩝

그래도 맞바람만 막아줘도 좋더라..

사생활 보호도 되고..

우리 사이트는 A-72번...

마주보는 사이트도 우리랑 비슷한때 도착해서 텐트 치시던데..

차에 보니 초캠 로고가..^^

뭐 동행도 있으시고 해서 아는척은 안했다는..

네발 자전거 열심히 타주시는 쌍둥이 아들이 있으시던데..

아이들은 참 귀여웠으나...자전거 소음은 좀 무시무시..

3폴딩이다.. 결국 질렀다..ㅋㅋ

테이블보는 기성품은 너무 비싸더라...

인터넷에서 방수천 검색해서 찾아서 주문해서 만들었다.

빨간색체크랑 지금 보는것 두가지...

초록색 지붕아래 있어 색깔이 잘 안사는데..나름 콜맨하고 어울린다고 생각..

릴선도 질렀기에 노트북 가져가서 음악도 틀어 보고..

왼편에 보이는 초록가방은 무지막지 하게 큰..콜맨의 그릴가방? 뭐 그거다..

짐을 올리고 내리는 횟수를 줄이고자.. 여기다 짐을 싼다..

이 가방 3개 샀다.

단..넘 힘이 없는 재질이라..박스로 아래와 옆면을 보강해서 손봤다.

먹을거리한가방..주방용품 한가방..옷이랑 이불 한가방.. 뭐 이런식으로 묶어서 정리 하니 편하다.

보기도 좋고..^^

집에 있는 아이스박스는 동계엔 너무 크고

소프트아이스박스는 아직 장만 못했고..

가방안에 스티로폼박스를 넣어 활용..ㅋㅋ

밑엔 BBQ 의자를 받쳐주시는 센스..

날도 좋고..그닥 춥지도 않고..

좁은 텐트안에 키친테이블을 이번엔 펼치지 않기로 했다.

자라섬 캐라반사이트엔 나무 의자와 벤치가 있어서 거길 이용 하기로..

나의 야외주방..^^

시간이 얼마나 금방 가던지 점심시간...

밥과 국을 끓인다.

이번에 끓인국은 어묵탕...

집에서 미리 정성들여 끓인 진국육수에

어묵과 무를 넣고 푹 끓여 소금과 국간장만 해도..

완전 진국이다.

다만 너무 많이 끓이는 바람에 두끼를 어묵국을 먹고도 남아서 싸와서 집에서도 먹었다..^^;;

나..너무 손크심..

근데 이런건 많이 끓여야 제맛이지..

정말 국물맛이 너무 끝내줬다.

한숟가락 먹을때마다 크아~ 크아~ 연발..ㅋㅋ

(지금 한참 끓는 중이라 어묵이 불어서 어묵만 보이는거다..ㅡ.ㅡ)

저녁엔 밖에서 고기 먹기 추울꺼 같아서

점심에 고기를 먹기로..

2주전에 미리 사다 재워 얼려 두었던 바베큐립...

맛이 끝내준다. 다만..저렇게 직화로 구우려면 몇가지 더 손봐야 할것이 있더라는..

다음에는 더 잘 할수 있을거 같다.

매번 오븐으로만 굽다가 직화에 하려니 조금 탔다..^^;; (물론 허니가 구웠다.)

그리고 목살 조금..

그리고 사랑하는 소세지... (이거 빠짐 매우 서운)

매실장아찌와...

아삭이고추장아찌..(이거 내가 담았지만 맛 죽임)

잘잘한 생마늘과 쌈장..

얼마전에 담았던 맛 죽이는 알타리김치..

그리고 소금기름... 오늘 밑반찬들..ㅋㅋ

넘 조금씩 놓았나? 왠걸..이것도 남는다..

어묵국 곁들여서 아주 맛나게 밥까지 거하게 먹어주신다.

다만...찬바람 부는데서 구우니..

접시에 담아 썰면 바로 식는다..

아하하..아이스 목살구이~

아무래도 담부터는 직화는 하지 말아야 겠다.

그렇다고 텐트안에서 구울수도 없고..

볶아나 먹던가...

새벽부터 깨워 나왔더니 뻗어주신 똥강아지군...

너무 쌩얼이라 피부 더러워 보여..

살짝 포샵으로 뭉개주시는 센스..ㅋㅋ

제가 럽첸이어여~ ^^;;

지난번 시댁가서 줏어온 솔방울들...

아......솔방울은 타는 냄새도 너무 좋고

모양도 너무 이쁘다..

완소 솔방울... 많이 주워오지 못해서 아쉽다..

조금 남은건 다음에 써야지..^^

고저... 불 피우고 멍때리기 놀이 하는게 넘 좋은 시간이다.

참 이번엔 장작좀 사볼까..했는데 달리며 보니 자라섬에서 멀어도 제법 먼곳에..

그것도 반대차선에 장작파는곳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냥 또 차콜이랑 참숯 가져간거랑 야자탄이랑 솔방울이나 조금 태우고 말아야 겠군..

이라며 와버렸는데..

우히히... 야외 테이블 밑에 마대가 있기에 뭔가 하고 꺼내보니..

이런 나무들이 잔뜩~

아마도 먼저 쓰신 캠퍼께서 남은걸 뒷사람 쓰라고 넣어 두신듯 하여

아주 감사히 잘 태우고 왔더라는..

일반 장작은 아니고... 공사현장 같은데서 나오는 그런 종류인듯..

불은 아주 잘 타지만 방부목일거 같아서 그냥 태우기 놀이만 했다.

혹..초캠 회원님이 두고 가셨을까요? 감사감사..쌩유~^^

사이트도 다 설치 했겠다.

밥도 먹었겠다..

불놀이도 했겠다..

피곤한 허니는 쉬어야해~

등떠밀어 이너텐트안에 또다른 이너텐트 와우텐트 안으로 허니를 밀어 넣고

두리도 밀어 넣어 낮잠 타임~

이번 바닥 공사는..

방수포..텐트..이너텐트..태백산맥돗자리..콜맨이너매트..와우텐트..발포매트1장..극세사패드1장

끝! 그게 바로 저 상태..

그리고 잘땐 셀시우스 침낭..

다들 춥다..얼어죽는다..등이 시려 미친다..

등의 반응을 보여주셨으나.. 우린 넘 따뜻하게 잘 잤다..ㅡ.ㅡ

우리가 이상한거야?

우리 설인인건가?

아..이번에는 그나마 허니 허리 찜질 하느라고 전기찜질팩 수건 만한거 하나 가지고 가서

그거 넣고 잤다. 덕분에 핫팩은 아끼고..

다음에도 전기 되는곳은 이걸 사용하면 좋을듯..

그나마도 난 허니에게 양보 하고 그냥 잤으나

자다가 더워서 침낭 다 걷어 찼다.

와우텐트...정말 요긴하다.. 공간이 좁으니 체온만으로도 금방 공기가 훈훈...

허니와 두리는 재우고...

나는 난로 피우고 음악 들으며 멍때리기...

캠핑장에 나오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이런 조용한 시간이 너무 소중한데 말이다.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난로의 따뜻함...

캠핑장에서 맘껏 즐긴다.

주전자안에 옥수수차를 끓이면...

정말 그 옥수수차의 아로마란..ㅋㅋ

구수한 추억을 동반..^^

우리의 겨울 필수 아이템..^^

초캠에서 상품으로 받은 팩가방...

나 이래뵈도 스노삐리리야~

우리 사이트에 스노삐리리는...저 팩가방과..

식기셋트와...물통이 전부..크크

허니의 손질로 새로운 도끼로 변신한 5000냥 도끼..^^

그리고 이번에 새로 장만한 장비중 하나인 릴선...

노란색..조아조아..

그리고 가스토치도 신상..

전에 쓰던 가스토치를 찾다 찾다 못찾아서 코베아꺼로 새로 장만 했는데 권총처럼 누르기면 하면 불꽃이 화악~ 완전 편리..맘에 들어!

허니 일어나고 양치질 하러 화장실 간 사이..

암행어사님 출동 해주셨단다..

이런이런... 이번 사이트도 암행어사님 덕분에 구했고..

게다가 이런 멋진 선물도 무려 2개나! 쏴주셨는데..

난 얼굴도 못뵈었다. 하필 그때...ㅡ.ㅡ;;

영문 모르는 울 허니는 얼떨결에 맞이 하느라고 차 한잔 대접 못하고 그냥 보내 드렸다고..

암행어사님.. 죄송합니당~ 담에 또 기회오면 꼭 커피라도 한잔..^^;;

주신 선물 감사해요..마음까지 따뜻해졌어요..

울 허니 좋다고 한개 들고 출근 했습니다..^^

올 겨울은 암행어사님 덕분에 섬섬옥수가 되지 않을런지..^^

(허니왈.. 무려 차까지 몰고 배달 해주셨다고..^^;;)

간식시간...

오늘의 간식은 갈릭앤 차이브 크림치즈와...

크래커 되시겠다.

여기서 어이 없는 일 하나...

이걸 챙기면서 못하는 술이라도 한잔 마셔보자..

와인 하프바틀 하나 챙긴다는것이..

왠일..와인은 고사 하고 콜라 하나.. 맥주한캔 챙기지 않았다는거지..ㅋㅋ

내가 하는 짓이 다 그렇지.. 아침에 잠결에 챙기느라 그만..ㅡ.ㅡ;;

그래서 화장실 앞 자판기로 콜라라도 사러 달려간 허니...

나쁜 자판기에 500원만 삥뜯기고 빈손으로 털레털레..ㅡ.ㅡ

이번에 치즈를 협찬해주는 남양치즈에.. 쌩유~

요리를 하다보니.... 이런 선물도 가끔 들어 온다..

저 치즈..수입인데.. 명품치즈라나 뭐라나..

맛? 물어볼것도 없이 완전 굿~

허니 완전 꽂혀 주시고..^^

어찌 된게 우리 동네 슈퍼에 참크래커 같은게 다 없어졌더라..

그래서 어쩔수 없이 골라온 제크...

나름 뭐..SOSO

치즈 살짝 올려서...

화롯대의 불 바라보며...

구수한 옥수수차랑..^^;;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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