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밥 안해먹고 사는것도 아닌데.. 요즘은 딱히 카메라 들기가 귀찮아졌다.

어제는 황태국 끓여서 늙은오이무침과 고추장떡과 비름나물무침이랑 먹었다.

향이님의 단호박과 함께 들어 있던 비름나물... 억센부분 끊어 내고 무쳤더니 딱 한줌...

그런데도 나물 잘 안먹는 남자랑 먹다보니 조금 남았다.

오늘 아점으로 내가 먹어야지...

또 같이 들어 있던 고추가 연해 보여 장떡을 두장 부쳤는데

써는 순간 헉!!!!!이다.. 보기보다 엄청 맵더라.. 그래도 장떡 부쳐 맛나게 먹었다.

매일매일 잘 먹고 있는데 사진 찍기 싫음으로 인해서 포스팅거리가 자꾸 없다.

2.

오늘은 교회에서 기도회가 있다.

몇일후면 우리 교회 기념일이고 워낙 작은 교회이고 식구가 없다보니 여름 수련회 같은거 가기도 그렇고 해서 여름이 끝날즈음 해서 작년부터 토요일 하루밤을 교회에서 기도도 하고

영화도보고 치킨도 시켜먹고 하고 잠을 잔후 주일 예배를 보고 해산 한다.

뭐 나름 재미도 있고 은혜로운 시간이 된다.

바로 오늘이 그날.... 감기기운 때문에 조금 걱정 스럽긴 하지만 은혜로 뜨겁게 물리칠수 있기를...

담주 수요일은 또 교회 부흥회... 작년까지는 5일을 하기도 하고 3일을 하기도 했는데

너무 교회 식구들이 적다보니 강사로 모시는 목사님 뵙기도 참 민망하여 올해는 그냥 하루만 하기로 했다.

어서 교회 식구들이 늘어서 모든 행사가 잘 진행 될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면...

3.

좀전에 괜히 뜬금없이 움직였다.

썰어서 담구었던 아삭이 고추 장아찌 병이 아버님께 덜어 드리고 했더니 확 줄어 들었던게 기억 나서 쌈장 찍어 먹으려고 남겨 두었던 아삭이 고추를 꺼내어 다시 고추장아찌를 담그었다.

이상하게 나이들수록 매운맛이 무서워지고 또 일반 고추로 담그면 찔깃 한 맛이 나서 싫었는데

아삭이 고추로 새콤달콤하니 담아두니 이게 완전 밥도둑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먹기 좋게 썰어서 유리병에 채우고 부어줄 간장물을 다리다가

문득 어제 친정엄마가 노각(늙은오이)으로 장아찌 하면 맛나다더라.. 니가 주면 그거 하련다..

하신게 떠올라서 얼른 노각 한개를 잡아 껍질 벗기고 속 긁어내고 먹기 좋게 썰어서 병에 담고

매운고추 서너개 썰어 넣어 맛을 더한후에 아삭이 고추와 함께 간장물을 부어 두었다.

아마 노각은 물이 많은 야채이기 때문에 중간에 한번 다시 달여서 부어주어야지..싶다.

과연 어떤 맛이 나올런지... 고건 완성이 되면 한번 보여 드리겠다는..

맛이 좋으면 노각 한참 일때 더 사다가라도 담그련다. 걍 그러면 말구..

4.

담주에는 부흥회도 있고 아빠 생신도 있고 미팅도 있어서 좀 바쁘다.

그 와중에 솔티떡마을 떡도 한번 더 포스팅 해야 하고

송아지고기요리도 포스팅 해야 하고

단호박이 지천일때 단호박 요리도 해봐야 겠는데...

늙은오이도 엄마 드리고 남으면 노각 무침도 해서 포스팅 하고

에헤라디여~~~~~~~~ 할일은 태산인데 몸뚱이는 무겁고...

마음은 더 무겁고....

슬럼프 인지.... 하기가 싫구나...

요즘은 책도 잘 안팔리고... 걍 재미가 없네...

그래도 가끔 인터넷 서점 가서 평가 읽으며 씨익 기분 좋아지곤 한다.

맘에 든다.. 해보니 맛있다.. 뭐 이런 평가에 혼자서 미친거마냥 씩씩 웃고

또 가끔 쪽지로 날아드는... 책대로 해서 먹었는데 완전 맛있어서 팬이 되었어요..

라고 하는 그런 쪽지에 더 기분 좋아서 칠렐레..팔렐레...

사실 책 내면서...난 너무 자신감 없는 저자 였었다.

내 입엔 맛있는데..남들 입엔 별루면 어쩌나...

내 레시피에 실수는 없으려나..등등으로 고민도 많고 맘이 힘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이거 모야? 형편 없어! 라는 반응은 없었으므로...

그래도 칭찬이 많았으므로.... 다행이다 가슴 쓸어 내리고...

잘 팔리던 못팔리던... 그저 하늘에 맡긴채로... 이젠 맘 편하게 다리 뻗고 잘수 있다는건 기쁘다.

담주는 열심히 살아봐야 겠다.

할일이 태산인데 미루지 말고 열심히 파봐야지...

주말이고 오늘 야구 결승인데...하필 고 시간에 딱 교회에 있어야 하니까

허니 마음이 바싹바싹 타긴 하겠지만... 그냥 그것도 팔자려니..

심장마비 걸리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려니..해야겠지.

비가 연일 와서 그런가 이젠 제법 춥기 까지 하구나.

작년 이맘때는 분명 더웠던거 같은데

이젠 우리나라 날씨도 종잡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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