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시어머님이 택배로 보내주시는 반찬들 받아 먹더구만...
울 시엄니 안계시니...나는 오히려 시댁에 반찬을 보내야 한다.
6월에 아버님 생신땜에 시댁 갔다오곤
주말마다 어찌나 일이 많던지....
이래저래 하다보니 못가보고 말았더니
결국 큰 아주버님 폭발 하셔서 지난 주말에 전화를 하셨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도 시댁 못간다..
교회 행사가 있어서...
담주엔 아빠 생신이 있고..
그러다보면 추석이고..
허니가 넘 괴로워 하다가 주중에 회사가기전에 새벽에 가서 내려 드리고 오겠단다..
그래 어째...준비해줘야지..
안그래도 가볼때가 되었는데 통 갈시간이 되지 않아 맘이 무거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밑반찬 안좋아 하시지만 어쩔수 없다..
오래 두고 드시려면 밑반찬이 제일 만만 하다.
메추리알 두판 삶아서 까서 졸였다.
마늘도 편으로 썰고..청양고추와 붉은고추 송송 썰어서 막판에 넣어 다시 한번 졸인다.
메추리알 비린내도 없애고..살짝 칼칼하니 맛이 더 좋은거 같다.
마늘을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와 붉은고추를 얇게 송송 썰어서
기름에 지글지글 끓여 준다.
수분을 날려야 오래 보관 하기 좋다.
위에 마늘과 고추튀긴 기름을 넣고 멸치를 볶다가
고추와 마늘을 건져 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잘 볶아 준다.
역시 매콤하고 깔끔하다..
변산에서 사온 잔멸치.. 좋다..^^
제육볶음용 고기를 무친다..
아피스 관련 농가중에 연천농장(http://www.yuncheon.co.kr/) 이라는 곳이 있다.
나는 이곳 고기를 체험하지 못했는데
마야님이 먹어보곤 너무 맛있다고 강추 해줘서...
비교해보니 마트 가격보다 오히려 더 싼듯 싶고
그날그날 잡아서 보내는 고기라고 하니 믿음도 가고 해서...
목살을 주문 했다.
오...정말 듣던대로 고기 너무 좋다.
아버님은 앞다리살 이런건 퍽퍽해서 싫어 하시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목살로 무쳐다 드려야 하는데..
딱 보기만 해도 고기가 연해 보인다..
맛나게 양념 해서 무쳤다.
한끼 드실만큼씩 봉다리 봉다리 담아서
체리상자에 넣어서 보내 드리면 고대로 냉동실에 넣어 두시고
하나씩 꺼내 해동해서 드신다.
생고기는 맛볼수 없어서 몇점 구워 먹어보니 맛이 끝내준다.
고기가 넘 연하면서도 쫄깃해서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만족..^^
엄마가 담가 주셨던 오이지 다 먹고 몇개 안남았다.
요걸 잘 썰어 짠기 우려 내고
베보자기에 싸서 꼭 짜내고..
양파와 대파..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들기름 듬뿍 둘러 무쳐 낸다.
아우..내가 무쳤지만 왜이렇게 맛나냐..
아버님 좋아 하시게 들기름 듬뿍 둘렀으니 좋아 하시겠지..^^
요건..어제 만든 무말랭이...
찹쌀풀을 쑤어 양념을 한다.
고추가루가 없어서 묵은걸 썼더니..때깔이 영...ㅠ.ㅠ
어제 무칠땐 맛이 별루다...어쩌나 했는데 오늘 먹어보니 양념이 스며 더 맛이 있어 졌다.
앞에 붉은건...
엄마가 삭혀 주신 오징어젓...
시장에서 파는 그런 오징어젓이 아니라
직접 굵은소금에 삭힌거라..씹히는 맛이 쫄깃 하고..조금 짭짤 하다..
그래도 매콤하게 갖은 양념에 무쳐내니 먹기 좋다.
요건 저번에 봉화원에서 주문 했던 아삭이 고추로 담근 고추장아찌..
이거 완전 맛나다..
일반 고추는 장아찌 담가 두면 좀 질깃 한거 같은데
이건 완전 아삭 하다.
아... 시간 날때 부침개 부쳐서 같이 먹어야지..
이거 부침개랑 먹음 대박인데..
종이 테이프에 이렇게 이름을 적어서
잘라 그릇 뚜껑에 붙여 드린다.
찾아 드시기 쉽게 말이다.
안그러면 이게 몬지 몰라서 못먹었다..
꼭 이러시기 때문에..
김치는 담글수가 없었다.
고추가루를 제때 사다 쟁이질 못했더니
묵은고추가루는 때깔이 영 안나고..(사실 한 2년 냉동실에 묵혔더니 맛도 덜하다)
색깔 곱고 좋은 고추가루는 김치 담글 정도가 못된다.
그렇다고 시장가서 막 사기엔...믿음직 하지 못하고..
그래서 저번에 체험 하느라고 먹어본 마이산 김치가 맛이 괜찮길래..
특히 열무김치는 울 시엄니 살아 계실적 그맛이랑 비슷 하길래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주문 했다.
그러면서 고들빼기를 주문 했는데
이거 대박이다..완전 맛있다.
이렇게 해서 보내드리면 얼마나 드시려나..
한끼에 밥도 조금 드시고..
반찬도 많이 안드시는데
사실 많이씩 담아 보내도.. 덜어 드시는게 아니라 그릇채 두고 드시는지...
빨리 상하는거 같기도 하고...
어머님 계실때 늘상 갓 지은 밥에
뚝배기에 보골보골 끓인 찌개에...국에..
또 손수 밀어 만드신 칼국수 드시던 분이신지라..
아버님 자칭 청와대입맛 이라시는데...
이런 밑반찬 따위가 얼마나 입에 맞으실지는 미지수...
오죽하면... 어머님 병중에도 늘상
내가 니 아버지 보다 하루라도 더 살다 죽어야 니덜이 고생 안하는데...
노래를 하셨을까..
그러나 어쩌리...이미 어머님 가신지 오래니...
아버님도 적응 하실만 한데... 영 적응 못하시고...
그래도 어떻든 맛나게 드셔주시길 바래볼뿐...
아버님..맛나게 드시고 건강 하세요..
그나저나 낼 이거 실어다 드리고 출근 하려면 허니 피곤 하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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