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지금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제 저녁에 설겆이 하면서 무심히 바라본 주방 방충망이 왜이리도 더럽던지...

아... 언제 비오면 저걸 닦아야 겠어... 라고 생각 했지요.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오네요..

오호라...오늘이 바로 그날이구나...

첨엔 그냥 방충만만 끼워 놓고 닦을 생각으로 비도 오니..물 뿌려 가며 닦아보니..

이게 안쪽만 닦아서 될일이 아니네요..

킁... 이걸 어쩌지? 싶더군요.

그래서 아..떼서 닦으면 되지.. 라고 아무 생각없이..떼는데..

헉.. 우리집 5층 같은 4층..하마트면 놓칠뻔...(우리집 창문이 옆으로 좀 길어요..)

에구에구..겨우 잡아서 어떻든 떼어 낸거니 욕실가서 닦긴 했는데..

헉...............................너무너무 더럽다..ㅠ.ㅠ 엇그제 싹 다 닦아둔 욕실 거지 되는거 한순간..

아..뭐 이정도는 또 치우지 뭐..ㅡ.ㅡ;;

애써 위로 하며 다시 주방에 가서 끼우려는 순간.....

헉!!!!!!!!!!!!!!!!!! 안들어 가...덜덜덜

이걸 어쩌지? 아웅~~~~~ 괜한짓 했구나..ㅠ.ㅠ

이제서야 후회의 물결...

그럼 그냥 뒀다가 허니보고 달아 달라고 할것이지..

결국 창문 두짝을 억지로 떼어 내고..

(원래 이중창이니 4짝이지만 답답해서 안쪽 두짝은 뜯어서 베란다에 있으므로)

보니 더러워서 또 닦아준것 까지는 좋아!

근데... 다 모아 놓고 하나하나 끼워 보자...

하고 해보니..여전히 어렵다는..ㅠ.ㅠ

싱크대땜에.... 불쑥 나온 배 때문에.. 멀기도 하구나..ㅠ.ㅠ

이게 떼기도 어려웠지만 붙이기는 더 힘들다..흑

이걸 어쩌나.. 바람도 불고.. 벌레 들어오면 어쩌나..

그냥 열어두고 마냥 허니 기다릴수도 없고..큰일이다..

오만고민..

짜증이 나서 천정 뚫고 솟구치기 직전...

다시 한번 마음 가다듬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겨우 방충만 끼우기 성공!

꺄~~~~~

다시 무거운 창문 들고 쌩쑈... 역시 쉽지 않다.. 이래저래 하다보니 쑥...

한짝 끼우고 나니 나머지 한짝은 요령이 생겨서..^^

에효.... 높은데서 떨어 뜨릴까... 무거운거 낑껑거리고 이리저리 헤멜라...

팔이 부들부들...

괜한짓 했나.. 하면서 내내 후회 했는데..

그래도 말끔히 닦여서 끼여 있는 창과 방충망을 보니..마음의 위안...

역시...댓가없는 기쁨이란 없는 법..

이제가서.. 나머지 치우고 마무리 하고 욕실 청소 해야겠다..ㅠ.ㅠ

비도오고 하니... 좀 쉬었다가 스팀청소 한판 해주고..

간만에 배깔고 누워서 라디오 들으며 책이나 읽다가 낮잠이나 한숨 자줄까?

비오는 날엔 왠지 공상이 많아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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