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소리가 운치 있게 들리는 가을입니다.
(귀뚜라미는 사실 공포스러운 벌레에요. 어디로 튈지 몰라서..ㅋㅋ 근데 소리는 참 좋아요.)
가을이 되니.... 왠지 모르게 찾아오는 슬럼프...참 길게도 갑니다.
너무 장기화 조짐..ㅠ.ㅠ 계속 머리도 지끈 하고
온몸에 기운도 없고....
왠지 가끔 슬쩍 외로운척도 해봅니다.
가을...이래서 참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고..ㅋㅋ
요럴때... 한잔 마셔주면...살짝 기분이 묘하게 달달해지지요..^^;;
독한술은 못마시겠고....
서민주제에 어떤 와인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것도 초큼 우습고...
배가 너무 부른 술도 가을엔 춥게 느껴지고...
딱 좋은 녀석을 발견 했으니...
적당하게 약하지도 독하지도 않은것이
끝맛이 달달하고...목넘김이 부드럽고 좋더라구요..^^
그녀석! 민들레대포!
그래도 제 옆구리 늘 따뜻하게 지켜주는 저의 늑대! 허니씨와 함께..
한잔 했습니다.
골뱅이무침을 할까 하고 골뱅이캔을 꺼내는 저의 뒤통수에
겁없이도 상큼하고 개운한게 땡긴다는 허니씨 주문...
네네.. 고추가루버전이 아니라 상큼하고 톡쏘는 마늘겨자소스 버전으로
냉채로 모십지요..^^
재료: 골뱅이(400g의 1/2캔), 깻잎(6-8장), 오이(2/3개), 양파(1/4개),
배(1/6개),당근(1/3개), 붉은고추(조금)
소스: 식초(5)+매실엑기스(2)+소금(0.3)+꿀(1)+다진마늘(1)+연겨자(0.3)
*2인분*
붉은고추는 송송 조금만 썰어 두세요.
맛보다는 이쁘라고..^^;;
오이는 씨부분을 피해서 얇게 채썰어 주시고요..^^
당근와 양파도 얇게 채썰어 주세요.
그리고 깻잎도 돌돌 말아서 얇게 채썰어 주시고요..
얇게 채써는 이유는 나중에 먹을때 넘 입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에요..^^
채칼 말고 칼로 썰었습니다..
이정도면 럽첸이 칼질 잘 하죠?^^
배도 얇게 채썰어서 설탕물에 10-15분 정도 담가 두세요..^^
(물1컵+설탕1)
하얀색 변하지 말라고 담가 두시는거에요..^^
골뱅이 좋아 하시면 한캔 다 쓰셔도 되겠지만
저녁 먹은후에 간단하게 한잔 하는데 1캔은 우리 두사람에게 무리~
내용물중 절반 정도만 사용 했습니다.
취향껏 하세요..^^
재료를 모두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요.
소금은..간을 보고 조금 더 넣으셔도 될거 같아요..
접시위에 채를 색깔 맞춰서 곱게 돌려 주세요..^^
꼭 이 야채여야 한다는건...양파.. 오이.. 구요.
그 외에는 파프리카로 색을 맞춰 주셔도 좋고...방울토마토를 조금 넣으셔도 좋구요.
배 대신 사과도 괜찮아요..^^
영양부추도 좋고요..^^ 형편껏 집에 있는걸 이용해 보자구요.
골뱅이는 체에 담은체로 뜨거운물 샤워를 살짝 해주세요.
조미액의 맛이 강하니까..냉채에선 살짝 헹궈준다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찬물에 다시 한번 샤워해서 식혀주고...
저희는 한입에 먹기 크기에 반으로 잘랐지요.
물기는 쫘악 제거 해주시고요..^^
냉채의 생명은 물기 제거...야채랑 배채도 물기를 키친타올등에 올려서
물기 없이 뽀송하게 해주셔야 나중에 맛이 좋아요.
가운데 이제 골뱅이 올리시고.. (완성샷 보심 이해 되심)
붉은고추 썬걸로 살짝 장식해주고요..^^
가장 맛나게 드실려면 이 상태로 랩을 씌워서 소스도...야채와 골뱅이도
냉장고에 30분이상 시원하게 해두셨다가 드셔야 제맛이에요.
냉채는 차게 먹는 음식이니까요..^^
손님초대나..아니면 저녁에 남편이랑 한잔 해야겠다..싶으실땐 미리 해서 넣어 두셨다가
짜잔~ 하고 꺼내보시는것도 좋겠네요..^^
완성하면 바로 이런 모습이 됩니다..^^
어때요? 색깔도 알록달록한게 너무 맛나겠지요?
야채도 신선 하구요..^^
럽첸이가 사랑하는 골뱅이도 넘넘 쫄깃 하고..카흐~
자 한잔 따라 볼까요?
맑은색이 꼴꼴꼴...따라질때 향긋한 약주의 향이..^^
오늘의 주인공 민들레대포...
병도 어쩜 이쁜지 제 맘을 쏙 잡아 끌었어요.
글씨체가 넘 이쁘지 않나요?
배상면주가에서 만들었다는 민들레대포는
포공초라고도 하는 민들레를 넣어서 빚은 약주라는데요.
맛이 달고 독이 없어 옛부터 집에서 술을 빚을때 많이 사용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입에 착착 붙게 맛이 좋더군요..^^
그리고 순수 국내산쌀100%로 빚어 자연발효 시켜서
몸과 마음을 생각 했다고 하는군요..
오호..민들레대포군..너 아주 맘에 들었어..^^
짠~ 증명사진 한판 찍고..^^
차가운 소스를 차가운 재료위에 쪼로록 붓고..^^
자 안주 장전 준비 되었나?!
그럼 이제 한잔 마셔보자구..^^
오늘 나는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한잔!
또 한잔은 나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한잔!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위해 한잔!
이 가을에 민들레대포로 나눈 건배 덕분에
밤이 더욱 따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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