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자주 먹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
뜬금없이 카레가 먹고 싶어졌다.
냉장고속에 있던 시들어 가는 단호박 반개와 양파와 당근을 꺼내고,
지난 휴가때 먹고 남아 넣어 두었던 프랑크소세지를 꺼내고,
역시 시들시들 검게 변하려 준비 하던 양송이 버섯 남은것을 한줌 꺼내었다.
먹기 좋게 썰어 기름에 볶아 뜨거운 물을 붓고 끓이다가
카레가루와 고형으로 된 카레를 적절히 섞어 넣고
단맛을 좋아 하는 허니를 위해서 꿀을 조금 넣은후에
무거운 무쇠뚜껑을 덮어 푹~ 끓이는 중이다.
집안 가득 향긋한 카레 냄새가 나고
압력밥솥 추는 미친듯이 돌아가며 맛난 밥을 짓기에 여념이 없다.
나는 블로그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흥얼흥얼 따라 부르면서 자판을 두들기고....
머리속으로는 어서 허니가 와서 저 맛난 카레를 얹은 카레라이스를 먹고
오늘 배송되어 온 만화책과 요리책과 여행책을 봐야지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길고 긴 슬럼프가 좋아질 기미가 없다.
휴가전에는 휴가다녀오면 좋아질꺼야...싶었다.
휴가 가선 좋았다. 다녀오고 나선 또다시 늪지대 같은 슬럼프에서 허우적 거리다
추석이 지나면 좋아 질거야.... 그러나 추석이 지난 지금도 그닥 좋아지질 못하고
쑥~ 끌려 들어가면 바닥을 살짝 차서 얼굴만 동동 내놓고 숨쉬기 하는중...
모든게 심드렁 한 이유는 도데체 뭔지....
뭐 언제나 그렇듯이 조금 지나면 나아질게다.
오늘은 씩씩하게 카레에 밥 비벼 먹고
좋아라 하는 책들 보면서 즐거워 해보려 한다.
끝내야 할 일 한가지를 끝내지 못해서 사뭇 걱정 스럽다.
얼른 기운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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