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그런 글을 본적이 있다.
태국은 공기중에 마약을 살포 한다고....
그래서 그게 그리워 다시 찾고 또 찾게 되는 그런 곳이라고....
(사실 이건 거짓이다.. 단지 태국이라는 곳에 빠진 사람들의 어설픈 변명..)
그러나 뭐 태국 뿐이랴?
여행이라는건 마약이다.
잊을만 하면 다시 가고 싶어 온몸이 근질거리고
머리속에 꽉 차 떠나지 않는 생각들....
그건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마약이 아닐까....
꾹꾹 눌러 참고 있다.
환율도 미쳤고....
시간도 없고....
경제적인 상황도 예전같지 않으므로...
주변에서 누가 꼬셔도 안된다고
도리질 하며 마음을 다잡는데....
엇그제 주일 아침.... 무심코 틀었던 티비에서
푸켓이니 크라비니...아오낭이니 하는 곳들을 취재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다.
씻어야 하는데 씻지도 못하고 티비 앞에 코를 박고
숨죽여 그 장면들을 보면서
나의 머리속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잘 가두어 두었다고 생각 했던 물꼬가 터졌다.
이미 내 머리속엔 온통 그곳 생각뿐
넘치는 생각들을 주워 담기엔 이미 너무 크게 벌어진 느낌...
마음이 수습 되지 않는 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흐릿하던 추억들이 사진처럼 선명해지는것은 얼마나 고통 스러운것인지....
하지만 나는 참아야 하고...
또 다시 눌러야 한다.
다시 내가 여행가방에 짐을 쌀수 있는 그때가 오기 까지는
그저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아쿠아에 가서 지나간 내 후기들을 읽으며...
내가 좋아 하는 사진 몇장을 퍼왔다.
정말 내가 완소 하는 사진....
처음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방콕-피피-푸켓의 여행....
첫날 아주 늦은밤 도착한 방콕에서
우린 그때만 해도 젊었기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고
그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첫날밤...이 사진은 정말 잊을수 없는 장면이다.
그냥..나는 이 사진을 보면 자유롭다..라는 단어를 생각 하게 된다.
그리고 저때의 우리는 참 젊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벌써 6년전 사진이다.
역시 내가 좋아 하는 사진...
위의 사진과 같은 첫 여행에서 찍혔던 사진...
(러버가 찍었던가...현아가 찍었던가...)
까따비치의 까따마마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던 우리 부부의 뒷모습...
허니와 손을 꼭 잡고 걷는 이 모습...
내가 바라는 나의 노후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이 들어서도 허니와 건강하게 이렇게 여행지를 거닐고 싶다는 생각....
나는 이 사진을 가장 아름다운 뒷모습 이라고 생각하며 좋아라 한다.
이건 그 다음 해였나?
푸켓은 쓰나미 라는 엄청난 고통에서 막 벗어나고자 몸부림칠 시기였다.
우린 겁도 없이 그곳으로 날아갔었고
어쩌면 그것은 찬스가 되어 조금 저렴한 가격에 머물수 있었던
에바손 리조트...
공주처럼 커텐이 늘어진 침대라니...
조금은 새롭고 독특했던 저곳...
머물때는 잘 모르겠더니 다녀와서 때때로 이곳이 참 생각 난다.
에바손 리조트의 인피니티풀~
정말 뙤약볕에...태양으로 부터 숨을 곳이라곤 전혀 없던 저곳...
지글지글 내 살들이 타들어 가는줄도 모르고 현아와 저 수영장 턱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던
푸른바다...
저 수영장 벽에 사정없이 부L치던 파도...
아.............................
에바손에서의 조식...
여행에서의 조식이란 참 꿀맛일수 밖에 없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그것도 떡벌어지는 뷔페 상차림을 차려준다는것은
정말 여자들이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중 하나 일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
아침마다 배불리 먹어주던 조식들....
아..........정말 나에게 너무 필요해...
신선한 과일쥬스에 너무 맛난 먹거리들....
여행이 그립구나..
그 다음해에 허니와 단둘이 처음 떠났던 푸켓여행...
내가 너무 사랑하는 리조트인 아마리코랄...
제티를 바라보며 찍었던 그 사진...
(아...생각해보니 올해는 아마리코랄에 4일이나 묵으면서 제티를 한번도 안가봤네..
해가 갈수록 우리의 여행은 게을러진다.)
이 역시 내가 너무 좋아 하는 사진...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해진다.
홀리데이인 부사콘윙 풀억세스
침대위에 놓여진 꽃장식...
러블리....
]
여행의 또하나의 묘미...
룸에서 시켜먹는 룸서비스...
아...정말이지 대접 받는 느낌...^^
(이것이 우리의 첫 룸서비스 경험이었다.)
풀억세스 룸이기에.... 룸앞 풀장에 발을 나란히 담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소중하다.
비가 오는것마저도 사랑스럽던 그 시간들....
그냥 나는 행복했었다.
아무 이유없다.
여행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행운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동행했던 시간들....
그리고 함께 했던 식사...초토화된... 씨푸드 음식들...
여행지가 아니라면 이렇게 쉽게 마음을 열고 하나 될수 있었을까?
책과 음악과 시원한 물한병...
그리고 열대 나무가 주는 시원한 그늘과 수영장...
편안한 비치베드에 누워서 하염없이 늘어질수 있는 여유...
사진엔 없지만 옆자리에 누워 있는 사랑하는 사람까지...
내가 사랑하는 모든것..
다시 찾았던 까따비치의 노을....
저 구름이 얼마나 가벼워 보이는지....
작년 다시 찾았던 아마리코랄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
변하지 않는 내 사랑...
레몬그라스 향기와 함께 기억 되는곳...
그곳은 나의 파라다이스...
멋진 인테리어도...
넓은 방크기도....
아니었지만...그곳만이 주는 묘한 매력...
알피나 나리나에서의 망중한....
다만 이곳 메인풀의 살인적인 깊이....
정말 처음 경험했던 공포 였지만...
지나가면 그것도 다 추억....
정말 너무 사람이 없어서 전세 낸듯했던 리조트...
불만도 많았지만 그래도 참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허니도 기억에 남는단다..
현지식도 너무 사랑하지만
가끔 먹는 김치에 사발면...
그것도 발코니에 앉아 바다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그 맛은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 보다도 더 꿀맛이었다.
바닷가의 현지 레스토랑.....
한적했던 시간....
올해는 꾹 참아야 한다.
올해 열심히 일하고 내년에는 가볍게 떠나보자..
내가 사랑하는 푸켓도 좋고 (꼭 가봐야 할 리조트를 남겨 두었다.
어쩌면 그것은 꼭 풀어야 할 숙제 같은것..)
새로운 곳도 좋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
충분하다.
다시한번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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