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블로그 이웃인 아키라님의 고양이....

깜돌이군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포스팅이 올라와 있네요.

아침부터 그 포스팅을 보며 펑펑 울고 말았어요.

언젠가는 나에게도 닥칠일....

그러기에 늘 마음이 불안한....

강아지 이던... 고양이 이던...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는것은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 할수 없는

일인거 같아요.

처음에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던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이해 하는 그런 사이가 되거든요.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는것은

꼭 인간사이의 문제만은 아니에요.

동물인데?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분명 그들도 생각을 하고 사랑을 한답니다.

어떤 주인과 동물로서의 복종관계가 아닌 가족으로 친구로서의

애정관계가 되는것이지요.

한 7-8년 전에

친정에서 5-6년간 키웠던 [쫑아]라고 하는 강아지가 있었어요.

어느날 귀가 하는 울 친정엄마 손에 들려 있던 꼬물꼬물 귀여운 강아지..

엄마 아는 집에서 키우려고 얻어 왔는데 그집 꼬마가 너무 귀여워 하는 나머지

주물러 터지기 직전이라고 그집 엄마가 제발 좀 데려 가라고 했다며

데려왔던 넘 귀여운 강아지..

그래서 그렇게 그렇게 그냥 우리집 식구가 되었던 녀석..

자라면서 보니 견종도 불확실한 믹스견...

털색도 은색도 아닌것이 금색이나 갈색도 아닌것이...좀 묘한...

사이즈도 어찌나 크고 무겁게 크던지...

그래도 너무 똑똑해서 정말 우리가 키워본 강아지중 가장 똑똑 했던넘...

내가 너무 아끼던 신발을 물어 뜯어 작살 내놔서 넘 넘 속상한적도 있었지만

정말 그냥 동생같고 식구 같던...

결혼하고 나서도 친정가면 늘 날 반겨주던...

그런데 어느 주말 시댁 다녀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어요.

엄마가 펑펑 울면서 쫑아가 죽을거 같데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아빠랑 산책 나갔다가 교통사고가 났데요.

줄도 묶지 않고 언제나처럼 아빠가 자전거 타고 나가시는데 쫓아 나오더니...

혼자서 찻길도 잘 건너는 넘이었는데...

갑자기 확 차도로 달라 들더래요..

아차 하는 사이에 차에 치여 버렸고...

그렇게 쓰러진거죠..

너무 놀란 아빠가 달려가 쫑아를 안았더니 위아래로 피를 토하더래요.

그래서 얼굴을 만지니까 너무 통증이 심했는지 아빠 손을 확 깨물더래요..ㅠ.ㅠ

아빠가 자전거도 팽게치고 집으로 달려와 엄마랑 놀라서 병원에 가니까

장파열이 심해서 살릴수 없겠다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데려와 지켜보자니 숨을 할딱 거리면서 누워 집을 두리번 거리더래요..

쫑아가 좋아 하던 제 동생이 집에 돌아와서 부르니까 그제서야 눈을 감고...

마지막 숨을 몰아 쉬었다고...

아마 제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서... 참고 또 참았던 모양이에요..

엄마랑 아빠랑 제 동생이 이쁜 상자에 넣어 동네 뒷산에..

우리 쫑아가 제일 좋아 하던 천하장사 소세지와 함께 묻어 주고

동생과 아빠는 슬픔에 그 앞에서 소주까지 한병 병나발 부셨다고...

아빠가 소세지 사줄께 가게 가자~ 그러면

쪼로록 따라 나서고..그가게 말고 아래가게..하면 또 방향 바꿔 쪼로록 달려가던 그 녀석...

소세지 주면 까달라고 내 앞에 툭 떨구던 그 녀석..

김치도 얼마나 잘 먹던지..김치 담그는 날이면 고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두어점 얻어 먹고서야

만족스러워 하던 그 녀석...

그날 우리는 모두 울었고...

너무 마음이 아팠지요..

황망하게 보내버린....그 마음을 어찌 할까요...

끈도 묶지 않고 데려나간 아빠가 원망 스러웠고...

우린 한동안 그 찻길 앞을 지나지도 못해 휘휘 돌아서 다른 길로 다녀야 했답니다.

친정엄마는...지갑에 사진을 넣고 다니시고...

현관에 사진을 두곤..오며가며.. 쫑아에게 인사 하고 다니시고..

어느날은 문득 전화해서 펑펑 우시며...파를 다듬다가 눈물이 난다고..

그녀석은 가고 없는데 내가 먹고 살자고 파를 다듬는다고..하시던 생각도 납니다.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

다짐 했던 우리집에.. 엄마가 또 어느날... 두리를 데려 오셨지요.

쫑아랑은 너무 다르게...성격이 예민하고 입도 짧고..

연약하고 겁이 많은 두리...

나에게 친구이며 동생인 두리....

이녀석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키워서...

저녀석의 천수를 다 누리게 하고 건강하게 보내고 싶어요..

지금도 옆에서 아무런 걱정없이 쿨쿨 자고 있는 두리...

잘 지켜 주고 싶어요.

개 싫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무서워 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개 라는 이유로 어디든 함께 갈순 없어서...

빈집을 지켜야 하는 일이 더 많은 불쌍한 우리 강아지...

더 잘해주고...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해줘야 할거 같아요..

개...고양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그들은 친구이고 가족입니다.

그들도 당당한 한 생명이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 랍니다.

깜돌이야...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도 꼭 아키라님을 지켜주렴...

슬픔에 잠겨 있을 아키라님에게 힘내라고 해주렴...

아키라님.... 깜돌이는 밤하늘 별이 되어 늘 아키라님을 지켜 줄거에요.

힘내세요..

그리고 두리야...

오래오래 살아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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