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집을 나가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우리동네 우체부 아저씨..

택배가 왔다네요.

주말 스케쥴 때문에 주말에는 택배를 받지 않게 늘 조정 해두는데..

이게 왠일인가..싶었지요.

어디서 온 택배에요?

하니..김제요~ 하십니다.

김제?

그랬더니..봉화원이라는데 모르세요? 하시는군요..

에고..우순님이 말도 없이 뭔가 보내셨구나..싶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저 오늘 집에 못들어 가는데..사람 없어요~

그랬더니 그럼 월요일에 가져다 드릴께요..

너무 친절하신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그렇게 월요일에 받은 택배...

분명히 유기농 야채를 보내셨을텐데... 몇일이나 버텨주었을런지..

하나하나 정성으로 키우신....우순님 말마따나 봉화사랑들 인것을...

만약 못먹게 되었으면 이걸 미안해서 어쩌나...했는데

왠걸요.. 포장을 풀어 보니~

엄청난 쌈채소가...

보기에도 화려하고 싱싱하게 너무나도 잘 있어 주었어요!

아...감사해라...

이렇게 오래 버텨 주었다니 정말 고맙구나...싶네요.

게다가 어찌나 이쁘고 얌전하게 착착 담아 보내주셨는지...

이거 한잎 한잎 전부 정성 들여 키우신걸 알기에 저절로 마음이 숙연...

요즘 절임 배추 파시느라고 엄청 바쁘시던데...

싱싱하고 큼직한 배추 한포기와 제 다리마냥 두툼한 무우도 두개나!

아이고..이거 감사해서 어쩌나요..정말 감사 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감동적인것은 바로 이 쪽지...

얼굴 한번 본적없는 사이 이지만...

저의 감기까지 걱정 해주시는 고운 손길...

게다가 어쩜 필체는 또 저리 좋으신지..

악필 럽첸이는 부끄럽기만 합니다.

왠지 봉화원 야채들 듬뿍 먹고나면 건강해 질거 같아요.

올 늦봄에 아피스의 인연으로 만난 분들...

그중에서도 몇분들 특별히 마음속에 담아 두었는데..

그중 상위석에 앉으시는 우리 우순님...

늘 고객 한분한분 기억하며 사랑스러운 인사를 전해 주시는 분이시기에..

정말 믿고 사먹으면서 감사할 뿐입니다.

그 고운 마음들 모두 야채들에게도 전해져서...더 싱싱하고

더 맛깔지고 건강하게 자라주는것이 아닐런지...

고마운 사랑은 또 잘 먹고

쪽지에 써주신대로 얼른 건강해지는것이 보답이라 생각 하기에

저녁에 푸짐하게 쌈을 씻어 올렸습니다.

갖가지 쌈채소들이 정말 싱싱도 하고 먹음직도 하더군요.

유기농이라 씻는 손길도 더 즐겁습니다.

밥상위에 올린 쌈채소를 보고 허니가

이게 정말 금요일에 보내신건데 이렇게 싱싱한게 맞냐고 하네요..^^

농부의 아들인 허니도..무농약으로 이렇게 좋은 야채를 길러 낼수 있다는거에

놀라워 해요. 일반 야채 보다도 더 좋거든요..^^

그러자니 얼마나 정성이 들어 갔을지...

보내주신 배추로는 달근하면서도 구수한...

속대된장국도 끓였어요.

고기 넣고 끓이시는 분들도 많은데

럽첸이는 언제나 처럼 멸치국물에 끓입니다.

아주 시원하고 개운하고 깔끔하지요.

조만간 요 국 끓이는법..아주 간단하니 포스팅 해보도록 할께요.

어제 과정샷은 몇컷 찍었는데 계량을 안했던..^^;;

다시봐도 넘 푸릇푸릇 이쁜...

한겨울이라 보기엔 참..ㅋㅋ

쌈채에..

밥과 쌈장 그리고 상추쌈친구 참치매운조림

http://blog.naver.com/teaser1/30023196604

그리고 지난 늦여름 막바지로 주문해서 담갔던 아삭이고추 장아찌...

이거..대박.. 여름에 담갔던거 고추가루 통깨 참기름 요리당 해서 버물버물 무쳐다가

시아버님 드렸었고

얼마전에 다녀오면서 늦여름에 담근걸 다시 무쳐다 드렸더니..

아버님 밥상에서 그걸 발견 하시고는 넘 반가와 하시는거에요..

이거 정말 맛나더라..도데체 이 고추가 모냐?

아주 아삭하니 맵지도 않고 맛이 끝내준다..하시네요..^^

봉화원 아삭이고추로 담근건데 말이지요.

담는다고 담았는데도 넣을곳이 마땅치 않아 많이 담그질 못해서

벌써 다 먹어 가는데..내년 봄? 여름? 아삭이 새로 나올때 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내년에는 커다란 통에 잔뜩 담아서 아버님도 왕창 가져다 드리렵니다.

http://blog.naver.com/teaser1/30035981073

아삭이 고추 장아찌와 피클 담는법이에요..

피클도 완전 대박 맛나요..^^ 내년엔 이것도 커다란병에 담아야지..

이렇게 쌈을 싸서는 와구와구 너무 맛나게 잘 먹었다지요..

이렇게 잘 먹었으니 감기가 후딱 떨어져야 했는데...

주말 무리한 일정으로 인하여..감기가 도진건지..

어제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기침이 너무 나서..ㅠ.ㅠ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자고 죽도록 기침을 했더니

아침에 눈 아래 다크서클이!!!!

울 허니왈..당신 눈에 다크서클 생긴거 첨본다구..ㅠ.ㅠ

(아저씨..그럼 연어좀 사줘..)

어흑... 오늘도 푹 쉬어야 겠어요.

할일이 산더미 처럼 많은데... 놀땐 멀쩡 하더구만...

일해야 할때는 왜 안좋은건지..

저 꾀병? 흑..그건 아닌데 말이지요.

암튼 봉화원의 사랑으로 차린 밥상..

간만에 입맛 돌게 잘 먹었네요.

아직도 쌈채소 남았으니.. 쌈도 싸먹고 샐러드도 해먹어야 겠어요..

우순님 완전 고마와요..^^

빨리 낫도록 노력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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